[19박신자컵] ‘FIBA룰? 로컬룰?’ 미숙한 대회운영으로 아쉬움 남긴 WKBL
- 여자농구 / 강현지 / 2019-08-27 19:07:00

[점프볼=속초/강현지 기자] 삼성생명과 김천시청. 5-6위 순위결정전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다투는 중요한 경기에서 운영 미스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27일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삼성생명과 김천시청의 A조 예선. B조에 4팀(KB스타즈, 우리은행, 신한은행, 대학선발)이 등록된 반면 A조에는 5팀(BNK,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인도네시아 대표팀, 김천시청)이 포함, 조5위는 홀로 가장 먼저 대회를 마치게 되는 가운데 양 팀의 경기는 막판까지 접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운영 실수로 인해 경기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결과는 72-66으로 김천시청의 승.
박빙의 승부가 오간 4쿼터. 삼성생명은 김나연에 이어 최정민까지 5반칙 파울을 당했다. 윤예빈과 양인영이 부상을 안은 상태로 엔트리에 등록했지만, 경기 출전은 불가한 상황. 여기에 출전을 감행했던 이민지마저도 무릎이 좋지 못해 투입 불가 사인을 보내 코트에는 안주연, 신이슬, 이주연, 김보미 4명만 남게 됐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5분 33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본부석에서는 첫 번째로 5반칙 퇴장을 당한 김나연을 투입하게 했다. FIBA 룰이 아닌 로컬룰을 적용한 것. 운영 실수가 나온 부분이 이 점이었다. WKBL이 주최, 주관하는 퓨처스리그에서는 파울 퇴장으로 인해 5명의 선수가 코트에 뛸 수 없을 시 팀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주고, 가장 먼저 퇴장을 당한 선수를 재투입할 수 있게 로컬룰을 적용한다. 그러나 FIBA 룰은 4명이 뛰어야 하며 마지막 코트에 2명이 남을 때까지 경기를 진행한다.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운영 책자 내에 보면 경기 규칙에 ‘2018 FIBA 국제 농구경기 규칙’에 준한다고 적혀있다. 별도의 로컬룰을 적용한다는 안내는 없다. WKBL은 대회에 앞서 선수 등록에 대한 부분에 로컬룰을 적용했다. FIBA 규칙에 의하면 엔트리 12명을 채워야 하지만 삼성생명은 10명, 우리은행은 9명을 등록했다. 인도네이사의 경우는 16명.
결국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 규칙, 운영에 있어서 FIBA 룰이 아닌 로컬룰이 적용된다고 사전에 팀들에게 공지가 됐는지 의문을 가지게 했다. 경기를 마친 김천시청 정귀분 감독은 “규정에 대한 부분은 공지된 바 없다”라고 이야기했고, 삼성생명 김도완 코치는 “4명으로 뛰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양인영이 막판 투입하려고 준비한 건 선수 본인의 의지였다고.
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올해부터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참가국을 확장해 대회 규모를 키우려는 계획이었다. 최근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통해 일본이 출전 불가 의사를 전달, 이어 대만까지도 많은 부상으로 불참 했다. 대신 대학 선발팀과 김천시청 등 아마-실업팀을 포함, 역대 최다 참가팀(9팀)을 꾸렸다. 하지만 대회운영, 공지 미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후 WKBL 관계자는 “대회 전에 선수 등록에 있어서 로컬룰을 적용했다. 12인이 선수등록을 해야 하지만 부상,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못 채운 팀들도 있다. 하지만 규칙, 운영에 있어서 로컬룰이 적용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공지를 하지 못했다. 김천시청과 대학 선발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우는 로컬룰이 적용되는 WKBL 주최, 주관에 참여한 바 없어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룰 미팅이 없어 사전 공지가 안됐는데, 지금이라도 공지를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편 삼성생명의 5-6위 순위결정전 진출 여부는 28일 잔여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생명은 1승 3패로 예선을 먼저 마친 가운데, 같은 조의 인도네시아 대표팀(1승 2패), 김천시청(1승 2패)은 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 삼성생명은 김천시청, 인도네시아와 1승 3패로 동률을 이뤄도 득실 편차에서 뒤져 5위로 밀려나며 29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용인으로 돌아간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BNK(2승 1패)에게 패하고, 김천시청이 KEB하나은행(3승)에게 승리하면 삼성생명과 인도네시아 두 팀이 동률을 이루는데 이 때 승자승 원칙에 의해 삼성생명이 4위로 올라서며 B조 3위와 5-6위 순위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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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