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박신자컵] “막아야 했다” 신인의 미숙함, 그러나 누구보다 절실했던 안주연
- 여자농구 / 강현지 / 2019-08-27 01:17:00

[점프볼=속초/강현지 기자] “영상을 다시 봤는데, 라인을 정말 많이 밟은 것 같다(웃음). 그만큼 승리에 절실했다. 마지막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안주연이 경기 종료 1.2초전 받았던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삼성생명 안주연은 지난 25일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뼈아픈 패배와 마주했다.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하거나 심판에게 항의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지연이 이유. 66-66 동점, 강계리가 베이스라인에서 패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주연이 수비수로 마크, 점프를 뛰며 적극적으로 막아섰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이유는 그 과정에서 라인을 밟았다는 것.
WKBL은 경기 종료 2분 전에 심판이 라인을 밟지 말라는 사인을 주고, 공을 넘겨줬는데, 수비자가 라인을 넘어선 것은 경기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럼 테크니컬 파울을 받게 되는데 단, 경기 종료 시간이 2분 이상 남았다면 룰 적용 후 경고 후 두 번째부터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다. 하지만, 당시 시간이 1.2초가 남았기 때문에 안주연은 한 방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이다. 이후, 이하은의 자유투 성공으로 결국 삼성생명은 66-67으로 분패를 떠안았다.
안주연은 “사실 규정을 잘 몰라 5초 바이얼레이션인 줄 알았다. 그런데 KEB하나은행에게 자유투 원샷이 주어졌고, 난 5반칙 퇴장을 당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안주연은 “벤치로 돌아오니 억울하고 서글펐다. 언니들이 너 때문이 아니라고, 말해주는데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패배였던만큼 주변에서도 격려 연락을 많이 받았을 터. “나 덕분에 규칙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 선수들 전체가 알게 됐다고 받았다”라고 말한 안주연은 “나는 정말 절실했다. (강계리의 패스를)막아야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라인을 그렇게 밟았고, 그때는 밟은 지도 몰랐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막판 뼈아픈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66-66의 동점을 만든 것 역시 그였다. 장기인 3점슛을 통해 삼성생명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던 것. 평소 안주연은 언니인 안혜지로부터 김보미의 플레이를 자주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안주연은 “(김)보미 언니가 슛 찬스를 만들기 위해 정말 부지런하게 움직이신다. 박신자컵에서도 감독님이 보미 언니의 악착같은 플레이, 슛 찬스를 보려는 움직임을 보라고 하셨는데, 플레이 영상을 계속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의 미래들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주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치를 얻고 있다. 앞으로 안주연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자양분이 될 터. 윤예빈이 사타구니, 김한비가 발목부상으로 빠지면서 8명으로 박신자컵을 소화 중인 삼성생명은 27일 오후 4시, 2패를 떠안고 있는 김천시청과 맞붙는다. A조에서 2패를 떠안고 있는 두 팀, 맞대결을 펼쳐 패한 팀은 3패로 박신자컵을 마무리해야 하는 가운데, 안주연은 다음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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