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와 머피 할로웨이의 재회, 선수들은 환영
-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26 12:00:00

[점프볼=이재범 기자] “골밑 플레이가 원체 좋았다. 영리한 선수라서 신장 차이는 잘 메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아쉽게 이별했던 머피 할로웨이(196.2cm, F)와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한다. 할로웨이는 지난 시즌 17경기 평균 31분 55초 출전해 18.2점 13.1리바운드 3.0어시스트 1.8스틸 1.9블록을 기록했다.
할로웨이는 기록에서 드러나듯이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로 최고의 장신 외국선수 중 한 명이었다.
MBC스포츠플러스 최연길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중 “할로웨이는 리바운드와 블록이 좋고, 팀 플레이를 잘 한다. 자기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봐준다. 더블팀이 왔을 때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며 “무리한 플레이를 안 하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IB스포츠 해설위원)은 “할로웨이는 팀을 위하는 마음이 깊다. 팀이 이겼을 때 국내선수와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경기 중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동료들이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한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거나 자유투를 던질 때 선수들을 불러서 움직임 등에 이야기를 한다. 그게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할로웨이의 기량뿐 아니라 품성을 높이 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할로웨이가 아주 위력적이다. 1대1 능력이 뛰어나다. (신장 제한이 없는) 높이가 좋은 리그에서 플레이를 하다 높이가 낮은 KBL로 오니까 더 잘 하는 듯 하다”고 할로웨이를 칭찬한 바 있다.

강상재(200.1cm, F)는 “선수들이 요구하는 부분, 감독, 코치가 요구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충분히 잘 해준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인성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은 뒤 “할로웨이가 골밑에서 득점을 해주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다. 그 덕분에 슛 성공률이 올라가서 안정감이 생겼다. 항상 코트에 있는 동안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한다”고 했다.
박찬희(190cm, G)도 “할로웨이는 성격이 너무 좋다. 지금까지 같이 했던 외국선수 중 성격도 좋으면서 농구도 가장 잘 하는 선수”라며 “감독님께서 외국선수를 잘 뽑아주셔서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할로웨이의 성품과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물론 할로웨이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약점도 드러냈다. 이는 부상 여파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할로웨이는 발등 부상(확실하게 낫지 않고, 회복까지 길게 6개월까지 걸린다는 의견이 있었음) 때문에 결국 전자랜드를 자진해서 떠났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실력과 인성 모두 칭찬받은 할로웨이와 재회를 어떻게 여길까?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달리 외국선수 신장 제한이 없어 할로웨이의 신장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정영삼(187cm, G)은 “할로웨이가 골밑 장악력이 좋았던 선수다. 신장이 작지만, 박찬희 선수를 중심으로 속공을 많이 하는 팀인데 잘 달려서 우리와 잘 맞았다”며 “수비도 좋았다. 골밑 플레이가 원체 좋았다. 영리한 선수라서 신장 차이는 잘 메울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할로웨이가 신장 열세에도 잘 해줄 거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어 “저랑 잘 맞고 찬희 형과 잘 맞아서 걱정이 없다”며 “제 개인적으론 2대2 플레이를 한 뒤 빠르게 빈 공간으로 잘 빠져서 다른 선수들보다 패스를 주기 편하다. 슈터로서 움직이며 골밑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슛을 던지는데 할로웨이가 그런 퀵아웃 패스도 잘 빼준다. 조금이라도 비어 있으면 빠르게 패스를 내줘서 이런 부분도 좋았다”고 할로웨이와 뛸 때 장점을 들려줬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할로웨이의 경기 영상만 봤던 이대헌(196cm, F)은 “중계로 뛰는 걸 봤다. 힘이 좋더라. 골밑에서 큰 신장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스텝을 활용해 유연하게 잘 했다. 이런 부분을 보고 배워야 한다”며 “같이 뛴다면 할로웨이에게 제 수비가 도움수비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외곽슛을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 포스트 플레이도 더 배워서 외국선수를 상대로도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전자랜드에 지명되었을 때 할로웨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던 전현우(194cm, F)는 “전 할로웨이와 경기를 뛰어보진 않았다. 제가 드래프트에서 뽑혀 전자랜드에 왔을 때 할로웨이가 부상을 당했다. 인사만 나눴는데 신인 선수라며 귀여워해줬다(웃음). 같이 지내는 동안 착하고, 성실하고, 신사 같은 선수였다”며 “외국선수들은 자신이 해결을 해야 한다고 여긴다면 할로웨이는 (동료들의) 슛 기회를 진짜 많이 살려준다. 스크린도 확실하게 걸어주며 슈터에게 패스를 잘 준다고 해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저도 물론 잘 움직여야 하지만, 할로웨이가 그만큼 능력이 좋다. 수비에서도 힘이 좋아 1대1로 지지 않는 선수라고 들어서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_ 점프볼 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