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박신자컵] ‘지면 죽는다’ 엄지-혜미가 신한은행의 역전승 이끈 비결은?
- 여자농구 / 강현지 / 2019-08-24 19:16:00

[점프볼=속초/강현지 기자] 한엄지가 끌고 이혜미가 마무리한 신한은행이 박신자컵 첫 승을 챙겼다.
인천 신한은행이 24일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74-71로 이겼다. 이혜미가 끝내기 3점슛을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가운데, 한엄지의 고군분투도 빛을 발했다.
‘대학팀’과 프로팀의 맞대결이라고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은 크게 신한은행이 앞서진 않았다. 출전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한엄지를 제외하고는 황미우, 이혜미, 편예빈, 김하나 등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정규리그가 아니라 퓨처스리그를 뛰던 선수들. 한엄지도 지난 시즌 막판 성장세를 보인 유망주다.
대학선발팀 명단을 살펴보면 강유림(광주대), 최윤선(수원대), 이주영(부산대), 용지수(한림성심대)는 각 팀에서 주전급이며, 에이스를 꿰찬 선수들. 경기를 마친 한엄지, 이혜미가 “나이차도 크게 안 난다”라며 “오히려 우리보다 언니들도 있다”며 나이, 실력 차에 대해서는 손을 가로저었다. 한채진, 김수연, 이경은이 선수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출전 선수 평균 연력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가장 어리다는 것이 그들의 말.
한엄지가 “그간 우리팀이 연습했던 걸 맞춰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잘 된 것 같다. 일단 부딪혔을 때 피하지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라고 안도의 말을 전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였다.
어린 선수들을 깨운 건 선수들의 자각. 지고 숙소에 들어가면 코칭스태프에게 혼이 난다는 인식을 한 그들은 결국 한 발짝 더 뛰며 승리를 일궜다. 한엄지가 승부를 원점, 이혜미가 역전을 일군 원동력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정상일 감독의 레이저가 선수들에게도 전달 된 듯 했다.
덕분에 집중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혜미는 당시 짜릿한 순간에 대해 “드리블을 치고 샷 클락을 보는데 1초가 남았더라. 내가 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발을 맞춰 쐈는데, 들어가서 너무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한엄지 역시도 이혜미의 슛에 대해 “3x3 트리플잼에서 혜미가 3점슛을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는데, 그 정도로 마무리 능력은 좋은 선수다. 들어갈 줄 알았다”라고 칭찬을 거들었다.
짜릿한 역전승을 챙긴 신한은행의 다음 상대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우리은행은 김소니아, 박다정, 나윤정이 베스트 라인업에 등록, KB스타즈는 심성영, 최희진 등이 포진되어 있다. 두 선수는 “젊은 패기로 맞서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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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