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아쉬운 국가대표 탈락, 이제는 SK만 생각한 안영준
- 프로농구 / 민준구 / 2019-08-14 18:57:00

[점프볼=양지/민준구 기자] “아쉽다. 아쉽지만, 이제는 SK만 생각할 때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국가대표 합숙 훈련.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과 시간을 보낸 안영준은 전과 달리 성숙해진 모습으로 경기도 양지에 위치한 SK체육관으로 돌아왔다. 비록 월드컵 최종 12인 명단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했다.
지난 13일 KT 전을 마친 안영준은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인해 14일 훈련에서 제외됐다. 무거운 마음으로 선수단을 지켜본 그는 “팀을 오래 떠나 있었던 만큼 빨리 적응해야 할 시점에 쉬게 돼 너무 미안하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데 언제 복귀할지는 모르겠다. 최대한 빨리 합류하고 싶다”고 전했다.
두 달여 간의 국가대표 합숙 훈련. 그동안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대표팀으로 활약했으나, 이렇게 오랜 시간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플랜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됐지만, 후회는 없었다.
“합숙 훈련 때는 사실 가벼운 훈련만 계속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외워야 할 게 많아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조금 있었다. 나를 포함해 젊은 포워드들이 대거 빠졌는데 (김상식)감독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국가대표 합숙 훈련이 마냥 긍정적인 부분만 있었던 건 아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조급함이 앞섰다. 더 크고 강한 상대를 만난다는 부담에 더 빠르게 슛을 던지려 했고, 결국 슛 자세가 무너지는 부작용을 느끼기도 했다.
안영준은 “국가대표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다. 전희철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시지만, 아직 슛 자세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무조건 빨리 던지려는 욕심이 안 좋은 영향만 낳은 것 같다”며 후회했다.
SK의 입장에선 안영준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대부분의 핵심 선수들이 국가대표 차출,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연습경기 역시 벤치 멤버들로 뛰는 형편이기 때문. 그러나 조급함은 곧 부상으로 연결되며, 안영준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무릎이 좋지 않다. 팀에서 소화한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무리하면 안 된다. 컨디션 조절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같은 선에 서야 할 것 같다. 걱정이 많다.”
완전체가 된 SK는 9월 17일부터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Tap Seac Multi-sports Pavilion)에서 열릴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터리픽12부터 지켜볼 수 있다. 최부경의 합류 가능성은 낮지만, 김선형과 최준용에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까지 합류하게 된다. 안영준 역시 다시 한 번 베스트5 자리를 두고 경쟁에 나서야 한다. 그만큼 SK의 전력이 탄탄함을 증명한다.
안영준은 “지난해 삼성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다른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들과 상대한다는 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좋은 상대, 좋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울 부분도 있다. 일단 지금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직접 만나봐야 알 것 같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안영준은 “새 시즌에는 더 발전된 안영준을 보여주고 싶다. 그 시작이 터리픽12가 되지 않을까. 건강한 몸을 유지해 아시아 최고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최선을 다해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