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차바위, “연습경기 20점 올려야 시즌 10점 가능”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14 10:40: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문경/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연습경기에서 20점씩 올려야 시즌 들어가면 10점씩 올릴 수 있다고 하신다. 그걸 신경을 많이 쓴다.”

인천 전자랜드는 비시즌 동안 부산과 문경을 매년 방문해 시간을 보낸다. 부산에는 전자랜드 계열사인 고려제강의 지원을 받아 연수원에서 머물며 훈련을 진행하고, 또 다른 계열사인 고려용접봉을 방문하거나 팬들과 만남도 가진다. 문경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2~3일 연속 연습경기를 갖기 위해 찾는다.

전자랜드는 올해 역시 부산에서 2주 가량 시간을 보낸 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연속 문경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한다. 2015년 4월 27일 상무에 입대해 2017년 1월 26일 제대한 차바위를 14일 오전 문경에서 만나 상무 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차바위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지난해 여름에 다쳐서 (2018~2019)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몸을) 올리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이 확실히 오래 간다. 재활이나 강화 훈련을 하면서 팀 훈련을 소화한다. FA(자유계약 선수) 계약을 했기에 책임감을 더 느낀다.

살이 더 빠진 듯 하다.
조금씩 빠지고 있다.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 운동을 해서 살이 빠졌기에 더 좋다. 어느 정도 빠지면 다시 잘 먹으면서 유지를 할 거다.

절친인 김시래도 현재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서로 연락하면 가장 먼저 묻는 게 ‘너 몸 어떠냐?’이다(웃음). 김시래도 운동을 하다가 몸이 안 좋으면 한 번씩 쉬더라. 상무에서도 같이 있었기에 시래가 왜 잘 하는지 잘 안다. 대학 때부터 친했는데 ‘우리는 이제 옛날 나이가 아니다. 20대가 아니니까 몸 관리 잘 해야 한다’며 서로 안부가 몸 관리다(웃음).

전자랜드는 매년 문경에 내려와 상무와 2~3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예전 상무 복무할 때가 생각날 거 같다.
작년에 상무에서 연습경기를 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래서 이번에 연습경기를 할 때 스텝에 더 힘을 주게 된다. 이재도, 최원혁, 박세진, 정효근 등 한양대 졸업생들이 상무에 많이 입대했다. 상무에서 기량이 더 많이 좋아진 거 같다.

차바위 선수는 상무에서 복무할 때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초반에는 운동도 하면서 군인처럼 생활했다(웃음). 컵대회(프로-아마 최강전)가 끝난 뒤 경기를 많이 뛰기 시작했다. 선임들도 김상규 등 친한 선수들이 많았기에 함께 잘 지냈다.

상무에서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 어떤 마음인가?
되게 편하다. 소속이 상무이고, 우리끼리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팀에 갇혀있지 않아서 경기를 할 때 마음이 편했다. 하고 싶은 플레이도 할 수 있었다.

다른 팀과 달리 소속팀이었던 전자랜드와 연습경기할 때는 달랐을 거 같다.
상무에선 연습상대 소속팀의 선수를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 저희 때는 그랬다. (차바위가 인터뷰를 기다리는 이대헌을 바라보며 “너희 때도 그랬나?”고 묻자 이대헌도 “그렇다”고 동의했다.) 이훈재 감독님(현재 KEB하나은행 감독)도 경기를 더 많이 뛰게 해주셨다. 그렇지만, 자신의 소속팀과 경기라서 더 잘 하려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더 잘 안 된다(웃음).

많은 프로 선수들이 상무를 다녀간다. 차바위 선수에게 상무는 어떤 곳이었나?
대부분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한 뒤 상무 가는 걸 목표로 삼는다. 그만큼 상무 입대 경쟁이 치열했다. 또한, 상무를 전환점으로 여긴다. 상무에서 생각도 많이 하고, 운동을 하기 좋은 환경이라서 운동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시즌 때는 프로경기를 보면서 제대 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도 한다. 상무에 있으면 되게 생각을 많이 한다. 입대한 뒤 1년 동안 마음 편한 게 있다가 제대 1년 남았을 때 엄청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서 전환점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발전도 할 수 있고, 망가질 수도 있다.

군 복무 기간이 단축되어 이번 상무 제대 선수는 1월 11일 제대해서 4라운드 초반에 복귀할 거다. 상무에서 제대 후 바로 경기를 뛰어본 선수로서 어떻게 복귀 준비를 해야 하는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몸이 좋아도 팀과 맞춰본 시간이 적어서 조직력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자기가 잘 하는 것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그것만 집중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팀 전술을 최대한 빨리 익히고, 또 입대 전과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이걸 인지하고, 팀과 맞춘 이후에 자기 플레이를 생각해야 한다. 자기 걸 먼저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안 된다.

현재 상무 선수 중에서 누가 몸이 가벼워 보이던가?
현재 입대한지 얼마 안 된 이병 선수들(정효근, 최원혁, 이우정, 정성호, 정준수, 정해원, 김진유, 박세진)은 확실히 몸이 무거워 보이고, 상병 선수들(두경민, 서민수, 김지후, 이동엽, 이재도, 전성현(이상 1월 11일 제대), 전준범, 김영훈(이상 2월 8일 제대))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더라. 경기 끝난 뒤 슈팅 훈련을 하고, 야간에도 나와서 훈련한다. 재도, 두경민, 이동엽, 김지후 등 슈팅 연습을 열심히 한다. 상병 선수들이 제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몸을 잘 만들고 있어서 선임 선수들의 몸이 더 좋아 보였다.

한양대 같이 경기도 뛰었던 이재도에게 한 마디 해달라.
재도는 자기 관리를 잘 한다. 한 번 목표를 잡으면 꼭 해내는 선수라서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믿는다. 제가 대학 때 본 재도는 스스로 생각과 관리를 잘 해서 제대한 뒤에도 믿음이 가는 선수다.

이들보다 차바위 선수가 이번 시즌에 잘 해야 한다. 이제 개막까지 50여일 남았다.
감독님께서 ‘대학이나 상무, 프로 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 20점씩 올려야 시즌 들어가면 10점씩 올릴 수 있다’고 하신다. 그걸 신경을 많이 쓴다. 제 위로 정영삼 형, 박찬희 형, 홍경기 형, 민성주 형 등 4명 밖에 없다. 가운데 중참 선수로서 후배들도 잘 이끌면서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제 개인 기록도 나올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할 거다. 외국선수인 머피 할로웨이와 섀넌 쇼터, 대표팀에 나간 선수들(박찬희, 강상재)도 돌아오면 빨리 손발을 맞춰봐야 한다. 지금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까지 있어서 완성체가 아니다. 이들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거다.

#사진_ 점프볼 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