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선수들, “김주성 코치, 빅맨에게 엄청 도움 된다”

프로농구 / 이재범 / 2019-08-09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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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빅맨 포지션 선수들에겐 엄청 도움이 된다. 포지션별로 나눠서 운동을 하는데 김주성 코치님께서 노하우와 팁을 알려주신다.”

DB 김주성 코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원주 DB의 역사를 이끈 레전드다. KBL 최초로 10개 구단 은퇴 투어를 했으며, 2007~2008시즌에는 트리플 크라운(정규경기,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을 달성했다. DB는 김주성과 함께 보낸 시간 동안 정규경기 우승 5회, 챔피언 등극 3회를 이뤘다.

DB는 김주성 코치가 활약한 2002~200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16시즌 동안 승률 57.9%(500승 364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김주성 코치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률 62.9%(467승 275패), 김주성 코치가 결장한 경기에서 승률 27.0%(33승 89패)로 대조를 이뤘다. 그만큼 김주성 코치의 존재 자체가 승패와 직결되었다.

은퇴 후 1년 간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다녀온 김주성 코치는 올해부터 DB 코치로 부임해 이상범 감독을 보좌하며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하고 있다.

DB 선수들은 오랜 시간 동료로 지냈던 김주성 코치를 어떻게 바라볼까?

김주성 코치와 가장 오래 선수 생활을 한 윤호영(197cm, F)은 “지금 힘들어 보인다(웃음).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다시 막내로 돌아간 거다. 워낙 김주성 코치님께서 농구를 잘 아시기에 감독님도, 다른 코치님도 많이 물어보셔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김주성 코치님은 제 영역 밖이라서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처음이라서 힘들어 하시는 게 보일 뿐 자세한 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허웅(185cm, G)은 김주성 코치와 인연이 깊다. 허웅의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현역 시절 김주성 코치와 함께 챔피언 등극을 맛보며 은퇴했다.

허웅은 2015~2016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자신감 없는 플레이로 후반기에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김주성 형을 비롯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주성이 형은 몸이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럼 어린 내가 수비나 여러 가지에서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한 뒤 “다음 시즌에도 주성이 형을 중심으로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꼭 주성이 형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허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허웅이 군 복무 중일 때 김주성 코치가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뒤 은퇴했다. 이제는 선수와 코치로 만났다.

허웅은 “항상 후배를 잘 챙겨주시던 선배가 코치로 와서 기분이 좋다. 팀에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며 “선수들과 같이 뛰어봤기에 선수들의 성향에 맞게 잘 알려주신다”고 다시 만난 김주성 코치를 반겼다.

이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코치님으로 계실 때 우승을 하는 것도 좋으니까 이번이 기회라고 여기고 열심히 하겠다”고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우승을 선수와 코치로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창모(190cm, F)는 “김주성 코치님께서 센터 포지션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신다”며 “형, 동생으로 지낸 시간이 길어서 아직까지 적응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의식을 한다. 의식을 안 하면 코치님보다 형이라고 말해서 부를 때 의식을 더 한다. 예전에는 장난도 많이 쳤는데 이제는 덜 치려고 한다. 그래도 완전, 진짜 잘 안 된다”며 “무의식적으로 장난을 치게 되고, 형까지 나왔다가 ‘형이 아니지. 코치님이지’라며 조심하게 된다. 김주성 코치님께서 어느 인터뷰에서 호칭을 개의치 않는다고 하셨는데 위치가 있기 때문에 또 그렇지 않다”고 아직 코치보다 동료일 때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고백했다.

윤호영은 “서현석을 가르치는 걸 보고 김주성 코치님께 기대하는 게 더 크다”며 “현석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늘어가는 게 보인다”고 했다. 김주성 코치는 코치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DB가 한 단계 더 도약 가능하다. 이런 성장의 가능성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윤성원(196.1cm, F)은 “처음에 저와 서현석이 김주성 코치님께 배웠다. 그러다 유성호 형이 들어온 다음에는 전 포워드로 가고, 성호 형과 현석이만 김주성 코치님께 배우고 있다”며 “제가 배우는 동안 되게 많이, 피벗 기술이나 저보다 더 큰 선수를 상대로 한 움직임을 익혔다”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운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김주성 코치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가 받는 서현석(198.3cm, C)은 “김주성 코치님께 1대1로 많이 배우고 있다. 제 스스로 많이 발전하는 걸 느끼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며 “공수 양면에서 배우고, 본 운동을 할 때도 제 곁에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다”고 했다.

이어 “레이업을 올라갈 때도 배운 대로 자세가 나오지 않으면 그런 것까지도 자세하게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신다”고 김주성 코치에게 배우는 세세한 부분까지 덧붙였다.

유성호(200cm, C)는 “저와 빅맨 포지션 선수들에겐 엄청 도움이 된다. 포지션별로 나눠서 운동을 하는데 김주성 코치님께서 노하우와 팁을 알려주신다. 그래서 저와 현석이가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별로 운동하는 시간이 있는데 주성이 형이 선수 시절 했던 기술과 팁, 이럴 때 이렇게, 저럴 때 저렇게 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는데 그걸 실제로 해보면 정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종규(207cm, C)는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DB와 훈련을 못하고 있다. 김종규 역시 김주성 코치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성 코치가 현역 시절 승승장구했던 DB는 코치로 돌아온 김주성 코치와 함께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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