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종별] KBL 심판 출신 둘, 초등농구에서 휘슬을 불다!
- 아마추어 / 이재범 / 2019-07-29 13:43:00

[점프볼=영광/이재범 기자] KBL 심판 출신 황현우, 김귀원 심판이 여자 초등부 농구 경기에서 함께 배정되어 휘슬을 불었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마추어에서 가장 큰 농구대회다.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보조체육관에서 대구 월배초와 인천 산곡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 KBL 출신인 황현우, 김귀원 심판이 배정되었다.
두 심판은 프로농구 초창기부터 오랜 기간 심판으로 활약했지만, 몇 년 전 심판복을 벗었다. 심판과 관련없는 일을 하던 두 심판이 최근 아마추어 무대 심판으로 복귀했다.
주심급인 두 심판이 30명의 심판들 중에서 여자 초등부 경기에 함께 코트를 달렸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임영지 심판위원장은 “다른 경기에 나눠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다른 심판들도 잘 보고 있다”며 “또 두 심판도 초등농구에서 심판을 봐야 하기에 배정 순서에 따라서 같은 경기에 들어갔다”고 함께 배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두 심판이 역시 아무런 문제 없이 원활하게 경기를 잘 진행한다. 초등부 경기라도 걸어 다니지 않고 뛰어다니며 열심히 했다”고 평가했다.
두 심판은 초등부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 판정을 했다. 예를 들면 인바운드 패스를 할 때 다른 종별 경기와 달리 소리 내어 5초를 세었다.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지 않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김귀원 심판은 이날 경기 후 “여자 초등부가 더 힘들다. 남자 초등부만 해도 드리블이나 슛 등 다음에 뭘 할지 예상이 되는 농구다. 그렇지만, 여자 초등부는 드리블도 그렇고, 헬드볼 상황이 많이 나올 정도로 다음 상황 예측이 어렵다”며 “또 파울 등은 제대로 불지만, 트래블링 같은 건 규칙대로 불 수 없다. 그럼 경기가 안 된다. 이제 농구를 시작한 선수들이 농구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자 초등부 선수들이 볼을 다툴 땐 다른 종별 선수들보다 더 악착 같은 모습을 보여줘 기특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황현우 심판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농구를 즐길 수 있게, 넘어지면 괜찮은지 살펴보며 물어보며 농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경기를 끌어간다”고 했다.
두 심판이 한 코트에 선 느낌은 어떨까?
황현우 심판은 “김귀원 심판과는 뭐가 필요하고, 뭘 해야 하는지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서 다른 심판과 경기를 보는 것보다 편하다”고 했다.
가장 많이 노출되는 남자 프로농구 무대에 서는 심판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심판들이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성장한 심판들이 KBL로 진출하지만, 반대로 KBL에서 은퇴한 심판들이 아마추어 무대에 내려와 좀 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 그리고 KBL에서 익힌 걸 후배들에게 전하며 심판 양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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