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종별] ‘복귀 시동’ 홍대부고 박준형이 승부처에서 맏형들과 투입된 이유는?
- 아마추어 / 김용호 / 2019-07-27 14:50:00

[점프볼=영광/김용호 기자] “(박준형이)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선수는 왕중왕전과 전국체전에 초점을 맞추고 몸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오늘은 수비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역할을 주고 투입시켜봤다.”
홍대부고 2학년 박준형(F, 192cm)이 27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낙생고와의 남고부 8강 3경기에서 19분을 소화하며 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홍대부고가 낙생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달아나야했던 상황에서 박준형이 에너지를 쏟은 덕분에 홍대부고도 92-71로 승리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박준형은 “발목 부상으로 지난 6월 중순에서야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뛰지 못했는데, 이렇게 팀원들과 4강까지 온 만큼 꼭 우승을 해야할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준형의 플레이가 돋보였던 건 투입 타이밍 때문. 홍대부고는 조별 예선부터 전날 전주고와의 14강 경기때까지만 해도 3학년 주축 5명으로 일찍이 승부를 기울이고, 남은 시간에 1,2학년 선수들을 기용하며 주축의 체력을 아껴왔다. 이날은 홍대부고가 다시 리드를 잡고 멀리 달아나야했던 상황에서 2학년 박준형이 3학년 형들과 함께 투입된 것이다.
자신의 투입 상황을 돌아본 박준형은 “리바운드와 기초적인 것부터 하려고 했다. 승부처에 대한 긴장은 크게 되지 않았는데, 코치님이 수비만 제대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김)태훈이와 같이 열심히 리바운드를 잡자고 다짐하고 뛰었는데, 결과가 괜찮았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승리를 챙긴 이무진 코치 역시 박준형의 투입 타이밍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이 코치는 “준형이가 제대로 뛰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됐다. 이번 대회보다는 왕중왕전, 전국체전에 초점을 맞추고 몸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우리가 오늘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타이밍이 있어서 준형이를 일찍 투입시켰다. 그 역할에 있어서는 기회를 계속 받아갈 선수다. 지금 몸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라도 더 먼저 내보낸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형의 고등학교 시절은 순탄치 못했다. 원주 평원중 시절 팀의 독보적인 에이스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와 함께 2관왕을 이끌기도 했지만, 홍대부고 진학후 전학 징계로 쉬어간 시간이 있었고, 발목 부상으로도 많은 시간을 흘러보냈다. 작년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전국체전 평가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해서 박준형은 고작 3번째 대회에 출전 중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 박준형은 “아직도 몸이 다 만들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고등학교에 와서 대회에 많이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지금도 투입되는 순간 만큼은 정말 열심히 뛰어보자고 이를 악물고 있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4강에 오른 홍대부고는 오는 28일 오후 5시 30분, 4강 4경기의 승자(명지고 or 삼일상고)와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같이 제 역할을 다 소화한다면 또 다시 중요한 순간에 기회가 올 터. 남은 경기를 바라본 박준형은 “다른 부분에는 신경쓰지 않겠다. 수비, 리바운드를 비롯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해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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