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 되는 KGC인삼공사 기승호 “힘든 시기에 만난 신부, 항상 고마울 뿐”

프로농구 / 조영두 기자 / 2019-07-11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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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KGC인삼공사의 기승호(34, 194cm)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안양 KGC인삼공사 기승호는 오는 13일 정 모씨(32)와 연애 6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인 정 씨는 승무원이다. 기승호는 지난 5월 정 씨와 만난지 3개월 만에 깜짝 결혼 발표를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웨딩 사진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기승호는 “지난 시즌 중에 예비 신부를 만났다. 신부 어머님과 내 지인의 어머님이 같은 교회에 다니시는데 서로 연결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소개로 만났다.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만나면서 결혼을 생각했다”며 예비 신부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승호는 어떻게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을까. “예비 신부를 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 만나는 순간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비 신부도 나를 세 번째 만났을 때 결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 올 시즌 내가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 그러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신혼집을 차릴 예정. 이 신혼집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기승호는 “내가 5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아끼는 형이 있다. 그 형이 일 때문에 뉴욕으로 이민을 가게 됐는데 원래 살던 집을 신혼집으로 사용하라며 싸게 양도해줬다. 예비 신부는 인천공항으로 출근하고, 나는 소속 팀이 안양이라서 지리적으로 너무 좋다. 신혼집이 생긴 덕분에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결혼식을 빨리하자고 속도를 내주셨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기승호는 “청첩장이 나오니까 ‘내가 진짜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가장 중요하고, 힘든 시기에 예비 신부를 만났는데 항상 위해주고, 생각해줘서 고맙다. 급하게 결혼식 준비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며 예비 신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기승호의 소속 팀 KGC인삼공사는 2019-2020시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기승호 역시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휴가 기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좋지 않은 부위는 재활을 했다. 나름대로 혼자 준비를 했지만 어린 선수들보다 몸이 되어 있지 않더라. (김승기) 감독님께서 이해해주시고, 내 밸런스대로 몸 상태를 맞추라고 하셔서 부담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GC인삼공사는 문성곤, 박지훈, 변준형 등 젊은 유망주들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희종, 기승호, 오세근과 같은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할 터.


“앞 선 라인은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농구에 맞게 선수들이 배치 된 것 같다. 이번 시즌에 외국선수 신장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에 포워드 라인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양)희종이 형과 나, (문)성곤이가 잘 해줘야 한다. 또 골밑에서 (오)세근이와 (김)철욱이가 잘 버텨준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 한다.” 기승호의 말이다.


기승호는 지난 시즌 51경기에 나서 평균 5.7득점 2.5리바운드를 기록, KGC인삼공사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이제 유부남이 되는 만큼 그의 플레이에는 성숙함과 책임감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승호는 “지난 시즌 경기력이 아쉬운 점 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더 많았다. 이번 시즌에는 그 이상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또 팀이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도록 희종이 형, 세근이와 함께 선수들을 이끌겠다”는 다부진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 사진_기승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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