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농구] 레알마드리드 미래를 빛낼 또 다른 유망주들 : 유스타-라돈치치
- 해외농구 / 이민욱 기자 / 2017-12-05 09:53:00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스페인리그(Liga Endesa)를 대표하는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는 루카 돈치치(203cm, 가드/포워드)처럼 즉시 전력감은 아니어도, 긴 시간을 두고 지켜볼 가치가 있는 유망주들이 많다. 아직은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주력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믿고 맡겨볼 만한 선수들이다.
그 주인공은 산티아고 유스타(Santi Yusta)와 디노 라돈치치(Dino Radoncic)다.
1997년생인 산티아고 유스타는 201cm의 가드 겸 포워드로, 스페인 출신이다. 라돈치치(202cm)는 1999년생으로, 몬테네그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대주다.
+2017-2018시즌 개인 기록+
유스타_ 9경기/ 평균 10.7분 4.0점 1.0리바운드 0.4어시스트
라돈치치_ 6경기/ 평균 13.0분 2.8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유스타는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의 스타였다. 2013년 유럽 U16 선수권 대회와 2014년 세계 U17 선수권 대회에서 스페인을 우승과 4강(4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유럽 U20 선수권 대회에서는 2016년(우승)과 올해(4위), 2회 연속 참가하며 스페인을 꾸준히 4강에 진입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착실히 성장해온 그는 루카 돈치치와 함께 2015년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U18) 팀을 스페인 유럽 최강으로 올려놓았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마드리드 주니어 리그 파이널 포와 스페인 주니어 선수권, 아디다스 넥스트 제네레이션 토너먼트를 모두 제패했다.
유스타는 2015년 7월, 중하위권 팀인 리오 나투라 몬버스 오브라도이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오브라도이로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성장한 유스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년 계약을 통해 컴백했다. (애초 오브라도이로와의 계약에 그의 권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갖고 있으며,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옵션이 있었다.)
그러나 2017-2018시즌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층이 워낙 두껍다보니 자리를 못 잡았던 것. 그러나 선수들의 줄부상이 유스타를 살렸다. 산 파블로 부르고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17분 14초를 뛴 그는 15득점 2어시스트로 선전했고, 레알 베티스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는 21분 41초동안 7득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가 하면 라돈치치도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기센에서 태어난 그는 구 유고슬라비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 아버지를 뒀으며, 원래 8살 때 축구를 먼저 시작했지만 2년 뒤 농구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라돈치치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2015-2016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리저브 팀인 레알 마드리드 B팀(4부 리그)에 뽑혔으며 2016-2017시즌은 성인 팀과 레알 마드리드 B팀 그리고 주니어 팀을 오갔다.
라돈치치는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바스켓 2017 지역예선과 올해 유로바스켓 2017 본선에서 대표팀 경험을 하며 10대 선수치고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샇았다.
그럼에도 불구,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이 워낙 좋다보니 라돈치치도 2017-2018시즌 시작 때까지는 ‘전력 외’로 구분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스페인리그에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눈에 띄게 성적이 잘 나온 것은 아니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것은 충분히 입증했다.
+유스타, 라돈치치의 스카우팅 리포트+
그렇다면 두 선수는 어떤 스타일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운동능력이 좋은 유스타의 장기는 스텝과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다. 림 근처에서 상황에 맞게 플로터와 더블 클러치를 유용하게 사용한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슈팅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수비에서는 재빠른 사이드스텝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약점은 윙스팬(202cm)이 길지 않아 자신보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와 맞닥뜨렸을 때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또한 쉽게 반칙을 범하는 부분과 상대 스크린을 이겨내는 수비 요령도 개선이 필요하다.
왼손잡이인 라돈치치는 부드러운 손목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앞세운 3점 슛과 중거리 슛능력이 매우 좋다. 양손 사용도 잘하고 기술자 같은 면모도 지니고 있다. 수비에서는 상대 움직임을 정확하게 읽고 공간을 선점하는 센스가 좋다. 그러나 돌파 시 상대가 적극적으로 몸을 붙였을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마무리가 불안해진다. 그 외에 부정확한 플로터와 무분별한 개인플레이도 앞으로 보완이 필요하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위 유스타, 아래 라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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