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진 페이버스의 고백, "내 가치 제대로 증명하고파"

해외농구 / 서호민 기자 / 2017-12-04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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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내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고 싶다”

유타 재즈의 데릭 페이버스(26, 208cm)가 올 시즌 팀 내에서 좁아진 입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페이버스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유타 골밑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탄탄한 신체조건과 윙스팬을 앞세워 수비와 보드장악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공격에서도 화려하진 않지만 건실한 골밑 플레이와 2대2 플레이로 팀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5-2016시즌에는 62경기에서 평균 16.4득점(FG 51.5%) 8.1리바운드 1.5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데뷔 이후 최고 활약을 펼치며 팀 내에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하지만 이후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았던 페이버스의 팀 내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이 문제였다. 2015-2016시즌부터 오른쪽 무릎 부위에 통증을 안고 있었던 페이버스는 지난 시즌, 들어 부상이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왼쪽 무릎에까지 이상이 발생, 시즌 초반부터 결장이 잦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페이버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루디 고베어가 리그 정상급 센터로 급성장했고, 보리스 디아우와 트레이 라일리스 등 백업 빅맨들에게도 밀리며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갔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올 시즌 초반에는 고베어와 공존 문제까지 불거지며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버스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된 고베어를 대신해 센터로 출전, 홀로 유타의 골밑을 사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록에서도 페이버스의 달라진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페이버스는 올 시즌 고베어와 함께 경기를 뛴 12경기에서 평균 26.4분 출전 10.3득점(FG 52.7%) 4.4리바운드 1.3어시스트 0.5블록에 그친 반면, 고베어가 부상으로 나간 이후 11경기에서는 평균 30분 출전 16.5득점(FG 61%) 9.9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블록으로 무릎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페이버스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팀 내에서 좁아진 자신의 입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페이버스는 “그간 나에 대한 안 좋은 시선에 신경이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며 입을 뗀 뒤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그런만큼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루디가 없는 동안의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다행히도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몸상태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이 기회를 통해 내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고 싶다”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페이버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만 25살의 젊은 나이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을 때 빅맨 뎁스가 부족한 팀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는 FA계약건과 관련해 “아직 먼 얘기다. 지금은 오로지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 나는 지금 찾아온 기회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유타 현지 언론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고베어가 조기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베어가 복귀하게 되면 페이버스와의 공존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페이버스와 고베어, 두 선수 모두 골밑 위주의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뻑뻑한 공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페이버스는 고베어와의 공존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루디와 나는 골밑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단지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다”라며 “루디가 센터로 출장하면 내가 파워포워드를 소화하면서 픽앤팝 비중을 늘리면 된다. 딱히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선 언급했던 팀 내에서 좁아진 입지와 고베어와의 공존 문제들은 페이버스가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다. 따라서 올 시즌 활약에 따라 FA를 앞 둔 그의 향후 행보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위기에 몰린 페이버스가 반등에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또, 부상에서 복귀하는 고베어와의 공존 해결책은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페이버스의 활약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데릭 페이버스 프로필
1991년 7월 15일생 208cm 120kg 센터/파워포워드 조지아 공대출신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뉴저지 네츠(現 브루클린 네츠) 입단
2011 NBA 올 루키 세컨드팀
2017-2018시즌 평균 28.1분 출장 13.3득점(FG 57%) 6.7리바운드 1.9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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