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철저한 수비로 BMW의 중심을 붕괴 시킨 효성
-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7-08-20 20:59:00

상대에 대한 맞춤 수비 전략으로 상대 주득점원 봉쇄에 성공한 효성이 2연승에 성공하며 디비전2 B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8월20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리그 2차대회(www.kbasket.kr) 디비전2 예선에서 BMW의 주포 오한상에 대한 맞춤 수비로 상대의 중심을 원천봉쇄하는데 성공한 효성이 BMW를 61-47로 물리치고 시즌 2연승에 성공했다.
수비의 승리였다. 효성은 BMW의 공격패턴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했다. BMW 오한상은 효성의 압박에 막혀 자신의 지배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효성의 수비 목적은 간단했다. '돌진'이었다.
오한상이 3점슛을 던질 포즈만 잡아도 근처의 선수가 오한상을 향해 돌진했다. 다소 단순해 보이는 이 수비에는 목적이 있었다. 오한상에게 3점슛은 허용해도 돌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돌진 이후 절대 점프는 뛰지 않았다. 오한상의 페이크에 속지 않겠다는 효성의 목적 있는 수비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이 수비는 오한상이 평소 좋아하지 않는 슛 장소인 코너 지점에서 더 위력을 발휘했다. 효성은 자신들의 판단에 오한상이 평소 좋아하고, 성공률이 높은 45도 지점에선 아예 공도 못 잡게 하는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고, 45도 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에선 위와 같은 수비로 BMW에게 패배를 안겼다. 효성은 BMW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하고 BMW를 상대했다.
오한상에 대한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를 준비한 효성은 경기 초반 BMW의 빅맨 김지선과 장현식에게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특히, BMW 김지선에게는 1쿼터에만 8점을 내주며 골밑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BMW 공격의 출발점인 오한상에 대한 견제는 확실하게 가져갔다. 상대의 중심을 압박하자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기회가 왔다.
1쿼터 후반 이종일과 박현규가 연이어 손쉬운 찬스를 놓치며 14-7까지 밀렸던 효성은 1쿼터 후반 에이스 이길환이 경기의 매듭을 풀었다. 효성 수비에 막힌 오한상이 벤치로 물러나며 BWM의 패스 조직력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연속 스틸이 나온 효성이었다. 이길환은 믿을맨답게 상대 실수에 이은 속공을 확실하게 마무리 했고, 자신의 전매특허 기술인 저돌적인 돌파까지 앞세워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길환의 활약에 단숨에 14-13으로 추격에 성공한 효성이었다. BMW는 1쿼터 후반 연달아 나온 세 번의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1쿼터 후반 흐름을 바꾼 효성은 1쿼터 종료 3초 전 이길환이 영리하게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길환은 자유투 2구를 실패했지만 그레고리 지미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2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레고리 지미의 기분 좋은 버저비터로 역전에 성공하며 2쿼터를 시작한 효성은 거침이 없었다. 1쿼터 재미를 본 오한상에 대한 로테이션 수비가 더 자연스러워졌다. 줄 점수는 주지만 파생 공격은 막겠다는 전략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효성은 2쿼터 초반 3분여간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실점도 없었다. 2쿼터 9분여간 단 2점만 내주며 극강의 수비력을 자랑한 효성이었다. 수비다 잘 되다 보니 공격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1쿼터 버저비터의 주인공 그레고리 지미의 바스켓 카운트가 터지며 2쿼터 첫 득점을 올린 효성은 뒤이어 득점이 필요한 순간 에이스 이길환이 다시 한 번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길환은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그레고리 지미가 바스켓 카운트를 터트린 이후 연이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 시킨 이길환은 뒤이어 자신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인 골밑 돌파로 연속 7득점에 성공했다. 이길환의 해결사 본능에 두 팀의 점수 차는 26-18로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효성은 BMW의 공격을 완벽히 억제한 가운데 2쿼터 후반 박현규의 3점포까지 터지며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차이 리드에 성공했다. 2쿼터 종료 직전 벤치멤버 신용운의 예상치 못한 야투와 2쿼터에도 박현규가 버저비터를 터트린 효성은 2쿼터 단 5득점에 그친 BMW를 35-19까지 따돌리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BMW 오한상을 전반 3득점으로 묶은 효성은 후반 들어서도 자신들의 패턴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수비의 강도를 높였다. 3점 라인 근처에서 강한 압박만 있을 뿐 절대 오한상의 페이크에 속지 않는 효성의 수비는 계속해서 효과를 봤다. 귀신같던 오한상의 3점포가 흔들렸다. 3쿼터 들어서도 두 팀의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3쿼터 초반 불필요한 파울로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린 것이 아쉬운 효성이었다.
3쿼터 후반 경기의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책이 문제였다. 3쿼터 들어 공격의 템포가 느려지며 득점이 주춤했던 효성은 3쿼터 후반 연속 실책을 범하며 BMW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BMW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42-32까지 효성을 추격했다.
3쿼터 단 7득점에 그친 효성으로선 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3쿼터 들어 가까스로 BMW의 추격을 뿌리치며 10점 차 리드를 지킨 효성. 하지만 4쿼터 초반 그렇게 견제하던 오한상에게 3점슛을 허용한 효성은 7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효성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오한상에게 충격의 한 방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이길환이 3점포로 응수하며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은 효성은 뒤이어 그레고리 지미가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금세 12점 차로 도망간 효성은 4쿼터 중반 오한상에게 다시 한 번 3점포를 허용했지만 이길환이 또 다시 3점포로 응수하며 오한상의 3점 영향력을 지워버렸다. BMW로선 얄미울 정도로 정확한 플레이를 하는 이길환의 모습에 약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4쿼터 들어 BMW 오한상에게 2개의 3점슛을 내줬지만 이길환이 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위기를 넘긴 효성은 경기 종료 3분30초 전 이길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며 BMW의 추격 의지를 끊어버렸다. 이후 센터 김정환이 BMW 오한상을 상대로 승리를 자축하는 블록슛까지 성공 시킨 효성은 자신들의 게임플랜을 완벽하게 수행한 끝에 강호 BMW를 잡는데 성공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예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챙겼던 효성은 이 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하며 조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효성 이길환이 선정됐다. 본인이 왜 에이스인지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해 보인 이길환은 "중간에 위기는 있었지만 우리 계획대로 경기가 풀린 것 같다. 빅맨들의 공격이 많아졌으면 했는데 오늘은 페인트 존에서 많은 득점이 나왔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빅맨들이 살아나다 보니 외곽에서도 찬스가 왔고, 덕분에 4쿼터 접전 상황에서 3점포를 터트릴 수 있었다. 조직력의 승리라고 본 다"라며 연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 된 BMW 오한상에 대한 수비에 대해선 "오한상 선수가 평소 좋아하고, 높은 적중률을 보이던 45도에서는 아예 볼도 못 잡게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다. 그 외에 포지션에선 우리 포지션을 지키다 볼만 잡으면 체크하는 방식으로 수비를 펼쳤다. 그런데 우리 생각보다 수비가 통한 것 같다. 우리 팀이 함께한지 5년 정도 되다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이 되면서 수비에서도 큰 효과를 본 것 같다. 오늘 8명의 선수가 나왔는데 8명의 선수가 모두 고른 기량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수비였다"라고 설명했다.
팀이 상승세이지만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라고 밝힌 이길환은 "부상과 파견, 근무 등으로 못 나오는 선수들이 있다. 특히, 슈터인 이원실 선수의 경우 현재까지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빅맨들의 공격 의지와 기술이 더 좋아지고, 결원 중인 선수들이 복귀하면 분명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항상 경기 VOD를 보고 분석하고 경기에 나서는데 남은 경기에선 더 강한 팀들과 맞붙게 되는만큼 더 확실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상승세이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침착한 편이어서 현재의 상승세에 오버하거나 만족하지 않는다. 윤승도 팀장님이 우리 팀 구단주를 겸하고 계신데 6년여 정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이번 시즌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윤승도 팀장님을 모시고 우승 트로피에 축배를 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경기결과*
효성 61(16-14, 19-5, 7-13, 19-15)47 BMW
*주요선수기록*
효성
이길환 2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현규 9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그레고리 지미 7점, 7리바운드
BMW
최현웅 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김지선 10점, 10리바운드, 1스틸
오한상 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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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basket.kr/game/read/11E78571057F1E6E95B6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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