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학팀 끌고 방한한 원병선 토카이대학 규슈팀 감독
- 아마추어 / 노경용 / 2017-08-16 09:44:00

[점프볼=안양/노경용 객원기자]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일본 토카이대학 규슈팀의 연습경기에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토카이대학 규슈팀(東海大学九州 - 토카이대학 구마모토 캠퍼스)을 이끌고 방한한 원병선(48) 감독이다.
농구원로 원인구 씨의 아들이기도 한 원병선 감독은 중앙대 출신으로 1991년 일본에 건너가 규슈산업대학 감독을 거쳐 토카이대학에서 10년째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일본에서 농구와 공부를 병행했으며, 지금은 박사과정까지 밟아 교수직도 맡았다.
그가 지도한 토카이대학 규슈팀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KGC인삼공사가 일방적으로 앞서지 않을까 예상됐으나, 오히려 토카이대학 규슈팀이 전반을 48-36으로 앞서갔다. 경기는 후반 들어 김민욱과 김철욱이 골밑을 공략한 KGC인삼공사가 86-77로 이겼다. KGC인삼공사가 가용인원이 겨우 7명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본 대학팀이 전반에 보인 경기력은 꽤나 놀라웠다. 경기 후 원병선 감독을 만나 전력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Q.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항상 우리의 게임을 하려고 한다. 얼마 전 서일본대회 결승전도 20점 차로 이기는 등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했다. 서일본대회 우승을 하면 전국대회 8강, 4강에 들 수 있는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일본대학농구대회 연습을 위해 한국에 왔고 프로팀과 경기는 우리 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최근 한국 농구가 위기라고 한다. 일본 지도자 입장에서 본 한국 대학의 수준은 어떤가.
분명 과거에는 한국 대학이 한수 위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은 미래를 내다본 투자를 했고 덕분에 지금은 한국을 그리 위협적이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 긴장을 해야 한다.
Q. 이번 방한도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일환인가?
그렇다고 본다. 조금 더 높은 레벨의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프로팀을 이긴다고 뭐가 달라지는가? 선수들의 경험을 통한 성장이 우선이다. 그래서 전반에는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운영했고 후반에는 벤치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했다.
Q. 이런 과정들이 선수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서일본대회 우승을 하는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대회전보다 두 단계 정도 성장했다고 느꼈다. 오늘 프로팀과 대결에서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강한 상대를 통해 선수들과 지도자가 경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들이 쌓이고 그 것들을 토대로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Q. 팀에 한국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일본으로 온 조한진이다. 지금은 대학교 2학년이다. 한국의 교육환경에서 성장이 더디거나 적응을 하지 못한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다시 프로무대로 진출하게 만드는 것이 국적을 떠나 농구지도자로 할 일이 아닌가 싶다. 한진이가 잘해내고 있고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장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공정한 룰 안에서 경쟁하고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같이 고민해서 농구라는 카테고리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진_노경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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