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UBC] 높이가 남다른 러시아 U대표, 그들의 전력은?
- 아마추어 / 서영욱 기자 / 2017-08-11 20:13:00

[점프볼=서영욱 기자]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17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가 개막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필리핀 대표로 나온 아테네오드마닐라 대학까지 총 5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8월 20일 개막을 앞둔 2017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한 전초전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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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이었던 10일에는 필리핀과 대만의 경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있었다. 첫날 경기를 가진 팀 가운데 한국을 제외하고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아마 러시아일 것이다. 우선 한국의 첫 경기 상대였기 때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고, 한국을 상대로 높이의 우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승리했기 때문이다. 2미터 이상 선수만 8명에 달하는 러시아는 자신들의 장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85-75로 승리했다. 51-30이라는 리바운드 개수는 두 팀에 존재하는 높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였다.
러시아는 장신 선수가 많은 만큼 평균 신장도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들을 한참 웃돈다. 러시아를 제외한 4팀의 평균 신장이 190cm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러시아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무려 197.7cm에 달한다. 빅맨간의 차이가 가장 크겠지만, 백코트를 포함해 전 포지션에서 신장 차이가 크다고 봐도 무방하다.
3년째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러시아는 아직 아시아-퍼시픽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2015년에 기록한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러시아는 진지하게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이다. 체격에서 오는 강점도 있지만 참가한 선수들의 면면부터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에는 이미 프로팀에 소속되어 있거나 프로팀 산하 유소년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선수는 역시 한국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208cm의 장신 빅맨, 알렉산더 쿠르바토프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32점(야투 14/16),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한 쿠르바토프는 러시아 최고의 농구 명문인 CSKA 모스크바 산하 유소년 팀 소속의 유망주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날짜로 지난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린 FIBA 20세 이하 유럽 선수권 디비전B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쿠르바토프는 7경기에 출전해 평균 9.8분간 4.3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쿠르바토프와 함께 20세 이하 유럽 선수권에 출전한 알렉산더 플라투노프도 러시아 최상위 리그인 VTB 유나이티드 리그 소속 파르마의 유소년 팀 소속이다. 2016-2017시즌 1군 소속으로도 7경기에 출전한 플라투노프는 유소년 팀에서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2.3점 3.8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키릴 아르히포프도 플라투노프와 같은 팀 소속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플라투노프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한 포인트 가드인 세르게이 미추소프도 앞의 두 선수와 유사한 경우이다. 미추소프도 VTB 유나이티드 리그 소속의 예니세이의 일원으로 1군과 유소년 팀을 오가며 2016-2017시즌을 보냈다.
이 선수들 외에도 루슬란 압둘바시로프(前 사마라), 키릴 고르나예프(우랄), 이고르 파노프(디나모 스타브로폴), 일리야 아긴스키(우랄마쉬)는 하부리그이긴 하지만 프로팀 1군에 소속되어 더 높은 연령대의 선수들과 경쟁한 선수들이다.
대학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2016-2017 러시아 VTB 대학 리그에서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한 모스크바 국립 문화 체육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그렇다. 모스크바 국립 문화 체육 아카데미에서만 5명의 선수가 뽑혔는데, 5명의 선수 중 안드레이 바쿨추크를 제외한 4명은 모두 한국과의 경기에서 1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드미트리 포포프는 4쿼터에만 6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러시아는 유니버시아드의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 느낌인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또 한 번 유니버시아드 메달에 도전한다. 러시아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8번의 대회 중 4번의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었으며, 이중 자신들의 홈인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3년 대회에서는 호주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니버시아드에서 또 다시 메달에 도전하는 러시아의 전력을 눈여겨보는 것도 이번 대회를 보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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