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왕중왕전] "형보다 나은 아우 여기있다" 안남중 차민의
- 아마추어 / 김종민 / 2017-08-07 23:41:00

[점프볼=삼천포/김종민 기자] 인천 안남중의 차민의(188cm, C)가 형 차민석(199cm, C)보다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천 안남중은 7일 삼천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중부 예선에서 계성중을 78-50으로 잡고 B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인천 안남중 차민석-차민의 형제는 함께 코트 위를 누볐다. 특히 형제는 경기 내내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형이 넘어지면 동생이 일으켜주고, 동생이 쉬운 득점을 놓치면 형이 곧바로 위로했다.
서로의 격려가 힘이 됐을까. 형과 아우는 각각 25점 15리바운드,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차민의도 역시 형과 함께 경기를 뛰는 게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형과 함께하면 당연히 든든하다”며 “경기장에서도, 집에서도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게 된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게 장점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형제 선수로서 안고 가야 할 부담도 역시 있었다. 형 차민석은 중등부에서도 손꼽히는 빅맨으로 통하고 있다. 자연히 형에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지만 그 스포트라이트는 동생 차민의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차민의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라며 “형과 비교해 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리곤 한다. 하지만 농구선수로서 이를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할 거 같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이어 차민의는 형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편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예전엔 형에 대한 질투가 많았다”며 “아직 저는 유명해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훗날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형만 보지 말고 저도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도 형과 계속 뛰고 싶냐는 질문에는 조금 뜸을 들인 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다.
차민의는 “앞으로도 형과 계속 뛰는 건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 형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형과 함께하면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되기 때문에 제가 가려지는 것 같다. 저도 많은 걸 소화하기 위해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_점프볼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종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