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친정 돌아온 '코치' 이미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여자농구 / 강현지 / 2017-08-02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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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다. 하지만 이제 선수 이미선은 없다. 처음이란 자세로 임하겠다.” 이미선 코치(38)가 용인 삼성생명의 새 코치로 돌아왔다.

은퇴 후 1년간 미국으로 지도자 코치 연수를 다녀온 이미선이 8월 1일부터 코치석에 앉았다. 친정팀 삼성생명에서 말이다. 2일 대만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미선 신임코치는 “(삼성생명이)계속 있었던 곳이라 어색하지 않다. 다 아시는 분들이라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시간 선수로서 있던 곳이라 익숙한 법 했지만, 이 코치는 긴장을 놓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주겠지만, 나는 막내 코치다 보니 많이 배워야 한다. 코치님들과는 처음 같이 일을 하는 것이다. 긴장해서 배워야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임근배 감독과의 재회는 어땠을까. 임 감독과 이 코치는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을 함께한 사이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주의사항 알려주는 것처럼 나도 그랬다. 농구 선수 이미선은 저기 있는 것, 용인 체육관에 걸린 영구결번(액자)이 끝이다. 바닥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한 이 코치는 “(코치를)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마음가짐부터 되어 있어야 하는데 감독님이 그 부분을 물어보셨다. 나도 미국에서 보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 코치는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벗은 이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와 WNBA LA 스팍스에서 코치 수업을 받았다. 선진 농구를 보고, 직접 피부로 느낀 차이는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그에게 더할 나위 없는 도움이 됐을 터. 하지만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이 부분에 대한 것보다 ‘열정’을 더 강조했다.

“선수 인프라부터 훈련 시간 등 미국은 우리나라의 프로 개념과 다르다. (고)아라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정말 미국 선수들이 정말 온 힘을 다해 훈련한다. 나 또한 거기서 열정을 배워온 것 같다.”

이 코치가 코치진으로 합류하면서 윤예빈, 박다정 등 젊은 선수들이 좀 더 경기 운영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배울 기회를 얻게 됐다. 또 기존 선수들에게는 코치와 언니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해낼 것이다.

이 코치 또한 동생들과 함께 벤치에서 호흡할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가르쳐줄 부분이 있다면 가르쳐주겠지만, 선수와 언니 사이의 차이를 줄여가고 싶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며 코치님들을 보좌하면서 시즌을 치르고 싶다.”

이에 임근배 감독은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은퇴했고, 또 본인도 지도자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 그렇다면 삼성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 팀에 여자 코치가 없다 보니 선임하게 됐다”라고 이미선 코치 선임 배경을 밝힌 뒤 “그동안 내가 코치로서 겪었던 과정을 알려줬다. 그 부분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지만, 좋은 방향을 알려줬다. 또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도 팀을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만유니버시아드와의 연습 경기는 57-42, 삼성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이미선 코치는 “아까 감독님이 날 부르는 걸 보셨냐”며 “처음부터 배워야하는 상황이다”라며 진땀을 빼며 달려갔다.

# 사진_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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