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종별] '리틀 양동근'이라 불리는 소년, 삼광초 이성준
- 아마추어 / 한필상 / 2017-08-02 01:29:00

[점프볼=상주/한필상 기자] “너무 화가 나요. 겨우내 열심히 운동했는데, 이기지 못해서 아쉬워요.”
1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서울 삼광초교와 부산 명진초교의 남초부 준준결승전에서 패한 삼광초교 가드 이성준은 경기를 마친 뒤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성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초부 지도자들 사이에서 안산초교 황치웅과 함께 정통 포인트 가드로서 재능을 인정받은 가드로. 소속팀 삼광초교를 8강까지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직 폭발적인 공격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가드로서의 넓은 시야와 적재적소에 연결시키는 패스 능력은 초등부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남초부 지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다 쉼 없이 코트를 내달리며 악착같은 수비를 하는 모습에 초등부의 양동근을 보는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성준이 농구 선수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오랜 시간 용산고를 지도 해 왔고, 고려대를 거쳐 현재 동부 푸르미 코치를 맡고 있는 이효상 코치가 아버지이기 때문.
“부모님이랑 체육관에서 가서 우연히 농구공을 가지고 놀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그래서 농구 선수를 하게 되었다”며 이성준은 자신이 처음 삼광초교 유니폼을 입게 된 때를 이야기 했다.
재미로 시작한 농구지만 크지 않은 키 탓에 지난 시즌까지는 전국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농구공을 가지고 놀아 볼을 다루는 능력은 있었지만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잘 몰랐던 것.
하지만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성준에게 숨겨진 재능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등학생 치고는 제법 안정감 있는 볼 핸들링 능력을 앞세워 코트 위에서 팀을 이끌기 시작했고, 또래들이 생각지도 않은 재치 있는 패스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과감한 드라이브 인을 시도하는 등 초등부 선수로는 보기 드문 자질을 보여주었던 것.
이성준은 “코치 선생님께서 좋은 가드가 되려면 득점을 많이 하는 것 보다 팀원들을 많이 돕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경기를 할 때 그런 부분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했다.
물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이성준은 “아직까지는 공격력이 부족하고 아버지도 슛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편인데, 앞으로는 패스도 잘 하지만 득점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했다.
준준결승전 패배로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인 한 뒤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볼을 많이 연결 해줬던 것은 잘 한 것 같고, 준준결승전에서 점수가 벌어졌을 때 흥분해서 실책을 많이 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이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비록 대회 전 목표로 세웠던 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종별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이성준.
다음 대회에서도 한 뼘 더 발전된 실력을 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
‘리틀 양동근’이라는 별명처럼 말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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