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루디 고베어,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다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8-01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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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열과 성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바로 고든 헤이워드(27, 203cm)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유타 재즈 이야기다. 올 여름 유타 재즈는 팀의 중심인 헤이워드를 잡기 위해 리키 루비오를 팀으로 데려오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헤이워드의 마음은 이미 유타를 떠난 상태였고 결국 유타는 그간 팀을 지탱해온 헤이워드의 시대를 끝내고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유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에펠탑, 루디 고베어(25, 216cm)다. 2013년 유타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고베어는 2016-2017시즌 81경기에 나서 평균 14득점(FG 66.1%) 12.8리바운드 2.6블록을 기록, 생애 처음으로 블록슛왕에 오르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리그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했다. 또, 고베어는 2016-2017시즌 1,137득점&1,035리바운드&214블록을 기록, NBA 역사상 12번째로 +1000득점&+1000리바운드&+200블록을 기록한 선수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고베어의 강점은 바로 '탄탄한 인사이드 수비력'이다. 고베어는 216cm의 신장과 함께 237cm에 달하는 윙스팬으로 상대팀 선수들의 슛을 쉽게 견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효율적인 외곽수비력까지 갖추면서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수비까지 가능해진 전천후 수비수로 거듭났다. 고베어의 활약에 힘입어 유타는 2016-2017시즌 평균 96.8실점을 허용, 리그 실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유타는 빅맨들의 연이은 줄부상으로 인사이드에 균열이 생겼다. 그럼에도 고베어의 성장으로 이같은 약점들은 전혀 두드러지지 않았고 결국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다.
퀸 스나이더 유타 감독도 항상 고베어가 보여준 수비 영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나이더 감독은 "고베어는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우리는 그가 없이도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니다. 고베어는 유타 수비의 중심이다. 그가 없이는 우리의 탄탄한 수비력도 없다는 건 이미 그가 벤치에서 쉴 때 충분히 증명됐다"는 말로 고베어의 수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고베어는 2016-2017시즌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수치에서 100.6을 기록하는 등 시즌 종료 후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오르는 것과 함께 올-NBA 세컨드팀 센터포지션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수비수 수상 투표에서는 2위를, 마찬가지로 기량발전상 투표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美 현지 언론들 사이에선 이미 향후 몇 년간 고베어도 강력한 올해의 수비수상 후보에 그 이름을 올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2017 올해의 수비수는 드레이먼드 그린이, 기량발전상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수상했다)
美 현지 언론 SB NATION의 경우 “고베어의 수비적인 영향력은 이미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고의 림 프로텍터이자 스위치 디펜스에도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한 마디로 고베어는 상대팀이 어떤 공격전술을 가져오든 모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수비수다. 그의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은 상대팀에게 있어선 재앙이나 다름이 없다. 그는 앞으로 올해의 수비수상 후보에 매년 자신의 이름을 올릴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고베어는 사실상 올 여름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낙점, 2017-2018시즌에는 유타의 리더라는 새로운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또, 이전보다 공격에서도 더 많은 것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앞서 언급했듯 루비오를 영입한 유타는 2017-2018시즌 루비오와 고베어의 2대2 플레이를 주된 공격옵션이라 삼을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는 상황. 자신의 득점보다는 패스를 주로 뿌리는 것을 즐겨하는 루비오이기에 고베어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고베어 본인도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2대2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공격에서도 조금씩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시즌 중 여러 차례 직접적인 돌파에 이어 슛을 성공시키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개인공격력은 이미 디안드레 조던이나 하산 화이트사이드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베어도 오프시즌 이런 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지 슈팅을 비롯한 공격적인 부문에서의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타는 존 스탁턴-칼 말론, 데론 윌리엄스-카를로스 부저 등이 보여주는 화려한 2대2 픽앤 롤 플레이로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로 떠오름과 동시에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물론, 고베어는 말론과 부저와 달리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제는 팀을 책임져야할 리더의 위치에 올랐다는 점은 같다. 과연 고베어는 유타를 거쳐 간 자신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유타의 림을 든든히 지키며 다음 시즌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유타를 구할 수 있을지 2017-2018시즌 고베어의 활약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루비 고베어 프로필
1992년 6월 26일생 216cm 111kg 센터 프랑스 출신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 덴버 너게츠 지명 후 트레이드
2017 올-NBA 세컨트팀, 2017 NBA 디펜시브 퍼스트팀, 2017 블록슛왕
2016-2017시즌 81경기 평균 14득점(FG 66.1%) 12.8리바운드 2.6블록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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