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몬 세션스 영입한 뉴욕, 닐리키나의 멘토를 부탁해!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7-30 21:41:00

[점프볼=양준민 기자] 대대적인 팀 개편 중인 뉴욕 닉스가 백코트를 보강했다. 최근 카멜로 앤써니의 트레이드 루머 등 어수선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욕은 올 여름 필 잭슨 사임과 동시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중심으로 팀 개편에 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포르징기스 역시 최근 자신이 고국인 라트비아에서 열린 유소년 농구캠프에서 뉴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닉스의선수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 가운데 뉴욕은 올 여름 애틀랜타 호크스로부터 팀 하더웨이 주니어를 영입한 데 이어 라몬 세션스(31, 191cm)까지 영입(1년 230만 달러), 백코트진을 보강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은 세션스로부터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프랭크 닐리키나와 언드래프티 출신인 론 베이커의 멘토를 맡아주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10년차 베테랑인 세션스는 지난 시즌 샬럿 호네츠에서 뛰며 50경기 평균 16.2분 출장 6.2득점(FG 38%) 1.5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세션스는 시즌 중반 무릎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됐다. 세션스는 커리어 평균 10.6득점(FG 43.6%) 2.7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벤치자원이다.
2007 년 드래프트 전체 56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입단한 세션스는 데뷔 초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많은 이들이 주목을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07-2008시즌 세션스는 17경기에서 평균 8.1득점(FG 43.6%) 3.4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08-2009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꾸준히 평균 10득점 이상씩을 기록하는 등 벤치자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세션스는 지난 시즌 샬럿에서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켐바 워커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애초 지난해 여름 샬럿과 계약을 맺을 당시 팀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던 그는 샬럿이 말릭 멍크를 지명하며 자신과 함께 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하자 자유계약선수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하지만 누구 하나 세션스를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이에 세션스는 여러 팀들과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줄곧 자신에게 가장 관심을 보였던 뉴욕으로 향했다. 올 여름 데릭 로즈가 팀을 떠나는 등 가드진 개편에 나선 뉴욕은 다음 세션스에게 벤치멤버와 함께 ‘닐리키나와 베이커의 멘토’라는 또 다른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2017 뉴욕의 선택 프랭크 닐리키나, 그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올 여름 뉴욕이 선택한 프랭크 닐리키나(19, 196cm)는 어떤 선수일까. 프랑스 출신의 닐리키나는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뉴욕에 입단했다. 196cm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닐리키나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19살의 닐리키나는 2015 U-18 유로피언 챔피언쉽에서 팀의 우승을 이끎과 동시에 자신은 MVP를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NBA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닐리키나는 이 대회에서 평균 15.2득점(FG 42.4%) 2.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닐리키나의 플레이는 볼 때마다 발전하고 있다” 전하고 있다. 올 여름 뉴욕이 닐리키나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운동능력이 좋은 닐리키라는 트랜지션 상황에 강점을 보이는 등 포인트가드로써 뛰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U-18 대회에서도 평균 58.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슈터의 자질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다. 다만, 공간창출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하는 등 볼 없는 움직임이 좋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쏘는 것에도 약점을 보인다는 것 등은 옥에 티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닐리키나에게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은 바로 포인트가드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농구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스킬은 배울 수 있지만 감각은 배울 수 없기에 전문가들은 닐리키나의 이같은 점을 주목, 기술적인 부분만 잘 가르친다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트렌지션 게임은 물론, 특히,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도 2대2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빅맨들과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를 깔끔하게 전개하는 것은 물론, 픽앤 팝에도 능하다. 여기에 더해 랍패스, 한손 패스 등 패스기술들도 뛰어나다.
또, 뛰어난 퍼리미터 수비수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닐리니카는 1번과 2번 수비 모두 가능하다. 무엇보다 윙스팬이 길다보니 스틸과 블록슛에도 능하다. 스크린을 빠져나오는 능력 역시 뛰어난 2대2 플레이 수비에도 강점을 보인다. 더불어 협력수비의 타이밍도 잘 알고 있는 등 닐리키나의 수비력은 이미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기에 여전히 보완할 점이 많다. 포인트가드로써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기를 풀어가는 감각은 좋지만 볼 핸들링이 다소 높은 모습을 보이는 등 강한 압박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NBA는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수비수들의 압박이 심한 곳이다. 이렇다보니 닐리키나는 잔실수들이 많고 이는 수많은 턴오버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U-18 대회에서 닐리키나는 40분을 기준으로 평균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뉴욕 구단은 닐리키나의 재능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닐리키나를 선택한 필 잭슨 사장도 “우리는 경기를 대하는 닐리키나의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운동능력과 자신의 능력을 앞세워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는 그가 뉴욕에 들어와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고 향후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매우 궁금해진다”라는 말을 남기며 닐리키나의 지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또, 뉴욕의 서머리그 팀 훈련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도 역시 닐리키나였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제프 호나섹 감독은 “닐리키나는 게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긴 팔을 가졌고 긴 팔을 통해 좋은 패스들을 만들어내는 등 포인트가드로써의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뿐만 아니라 찬스가 오면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다. 특히, 그가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뿌리는 장면은 내게 큰 감동을 줬다. 앞으로도 계속해 닐리키나에게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맡기며 그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닐리키라는 서머리그 팀 훈련을 하는 도중 무릎에 통증을 호소, 서머리그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마찬가지로 닐리키나 역시 “나는 뉴욕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누구보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의 능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모두 코트 위에서 발산,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내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뉴욕이 바로 나를 지목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프로진출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상 올 여름 뉴욕은 앤써니와의 동행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뉴욕은 그 중심축으로 포르징기스를 점찍었다. 포르징기스도 최근 개인 훈련캠프를 차려 본격젹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등 2017-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포르징기스가 뉴욕 빅맨진의 미래로 낙점 받았다면 가드진에선 닐리키나가 뉴욕의 낙점을 받았다. 과연 닐리키나는 2017-2018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뽐내며 뉴욕의 또 다른 미래도 거듭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차기 시즌 닐리키나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산으로 가는 뉴욕의 다음 시즌은?
그간 뉴욕은 ‘삼각형의 악몽’에 빠져있었다. 2014년 뉴욕의 새로운 사장으로 부임한 필 잭슨은 부임과 동시에 앤써니와의 연장계약을 이끌어내는 등 뉴욕 팬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뉴욕의 영웅이 고집불통 영감쟁이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잭슨은 뉴욕에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이식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술 자체가 어려워 많은 선수들이 애를 먹었던 트라이앵글 오펜스 이식에 실패, 그럼에도 잭슨은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등 팀 내의 주축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켜 현재의 뉴욕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특히, 앤써니의 트레이드 루머는 잭슨과 앤써니의 틀어진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 잭슨이 사임을 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앤써니가 뉴욕에 남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여전히 앤써니는 뉴욕을 떠나기를 원하는 등 앤써니의 트레이드 루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더욱이 앤써니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 뉴욕이 원하는 팀으로의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은 상황. 현재 앤써니는 휴스턴 로케츠로의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까지 앤써니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뉴욕이 “앤써니가 계속해 뉴욕에 남아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하는 등 앤써니와 뉴욕의 관계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카이리 어빙까지 뉴욕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뉴욕으로선 트레이드 시장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간 뉴욕은 트레이드를 통해 큰 재미를 본 적이 없어 트레이드 버튼을 누르는 데 주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처럼 사실상 뉴욕에게는 올 여름 우선적으로 앤써니와의 관계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뉴욕은 포지션의 불균형으로 인해 선수단의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 로스터에는 가드진과 빅맨진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여 있어 허리인 포워드진이 부실한 상황이다. 이미 가드진에는 닐리키나, 베이커 등이 빅맨진에는 포르징기스, 윌리 헤르난고메스 등 리빌딩의 코어들을 확보한 상황이다. 때문에 뉴욕으로선 코어들만을 남기고 선수단을 정리, 앤써니와의 관계가 정리된다면 즉각, 포지션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뉴욕은 최근 성적은 영 시원치는 않지만 구단의 가치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 올 여름 포브스가 발표한 NBA 구단 가치 1위도 다름 아닌 뉴욕이었다. 그간 뉴욕은 선수들간의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이는 등 항상 어딘가 모르게 ‘원팀’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었다. 올 여름도 오프시즌 어수선한 행보들을 이어가며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과연 뉴욕이 하루 빨리 주어진 숙제들을 해결하고, 가까운 미래 성적과 경제적 가치를 모두 잡는 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뉴욕 프런트진의 결정이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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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