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대인배’ 이민형 감독, 강병수 코치에게 지도자상 양보한 이유는?
- 아마추어 / 민준구 기자 / 2017-07-14 15:32:00

[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그동안 고려대를 잘 이끌어준 강병수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대학 최고의 명장은 달랐다. 고려대 이민형(52) 감독이 MBC배 대회 지도자상을 강병수 코치에게 양보했다.
고려대는 1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연세대와의 남대부 결승전에서 82-66으로 승리하며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 후 만난 이민형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승리 소감을 묻자 그는 “너무 기쁘다. 경기에 뛴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이민형 감독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많은 부침을 겪었다. 좋지 못한 일에 연루되어 약 2년여 간 대학무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오해를 풀고 다시 돌아왔다. 대학 최고의 승부사로 불린 그는 돌아오자마자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정상을 차지하며 그간의 설움을 모두 잊었다.
이민형 감독은 “우승해서 기쁘다. 과거는 잊어야 하지 않겠나? 좋지 않은 기억은 이제 잊고 싶다.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과거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하여튼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결승전 이후 MBC배 시상식이 열렸다. 지도자상을 호명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놀랄 일이 벌어졌다. 이민형 감독이 지도자상을 강병수 코치에게 양보했던 것. 어느 대회 시상식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이민형 감독은 “그동안 많이 고생했다. 정규리그를 거의 강병수 코치가 맡았다. MBC배 준비도 잘해줘서 고마웠다. 지도자상의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 그동안 고생해준 강병수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앞으로 정기전과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이미 2관왕을 달성했지만, 이민형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겠다. 올해 모두 승리해서 고려대가 최강임을 다시 증명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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