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허훈 없는 연세대, 고려대의 노련함에 발목 잡히다
- 아마추어 / 민준구 기자 / 2017-07-14 14:51:00

[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허훈(4학년, 181cm)의 부재가 연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연세대가 1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고려대와의 남대부 결승전에서 66-82로 패했다. 지난해 고려대를 4강에서 꺾고 11년 만에 우승했던 연세대는 아쉽게도 2연패 문턱에서 고려대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허훈의 부재가 문제였다. 허훈은 현재 2017 윌리엄 존스컵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에 속해 있다. 대학농구리그 막판부터 MBC배 대회까지 참여하지 못했다. 그동안 잘 버텨왔던 연세대는 결승전에서 그의 빈자리를 뼈아프게 느꼈다.
연세대는 준결승까지 순조롭게 올랐다. 조별리그 전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탄 경희대까지 물리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하지만 대학농구리그 우승팀 고려대는 그동안 상대했던 팀과는 차원이 달랐다. 우승경험이 풍부한 4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된 고려대는 결승전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였다.
2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전부터 다른 양상을 띠었다. 고려대는 김낙현(4학년, 184cm)을 중심으로 철저히 세트 오펜스를 감행했다. 박정현(2학년, 204cm)과 박준영(3학년, 195cm)이 버틴 고려대의 골밑은 연세대를 맹폭격했다.
연세대는 안영준(4학년, 196cm)과 김진용(4학년, 200cm)이 분전했지만, 저학년으로 구성된 가드진들이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준결승전까지 자신감 있게 슛을 던지던 선수들이 결승전에선 확실한 찬스에서도 머뭇거렸다.
반면, 고려대는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던졌다. 실패해도 박준영과 박정현이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김낙현과 최성원(4학년, 184cm)은 젊은 빅맨들을 독려했다. 후반전에는 김낙현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낙현은 3쿼터에만 12득점을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다.
사실상 3쿼터에 승부가 결정됐다. 4쿼터에 돌입한 두 팀은 득점 공방전을 펼치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고려대는 이미 우승을 장담하고 있었다. 최성원의 3점슛이 터진 고려대는 결국 82-66으로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연세대는 대회 내내 좋았던 경기력과 달리 중요한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노련한 선수가 부족했다. 그 부분을 유일하게 해결해 줄 수 있었던 허훈의 빈자리는 연세대의 2연패를 가로막는 결정적인 타격이 됐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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