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혼돈의 B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경희대와 성균관대
- 아마추어 / 민준구 기자 / 2017-07-09 21:57:00

[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가 예선전 사상 가장 치열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로 남대1부 B조에 속한 경희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10일 오후 5시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B조에서는 고려대가 전승을 거두며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위는 1승 1패를 기록한 경희대, 다음은 1승 2패의 건국대와 2패로 탈락위기에 놓인 성균관대가 있다. 이미 6강 진출이 확정된 고려대와 탈락이 정해진 건국대를 제외하고 경희대와 성균관대가 6강의 한 자리를 두고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오른 팀은 경희대다. 경희대는 건국대전에서 72-60으로 승리하며 1승을 차지했다. 다음 경기였던 고려대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성균관대전에서 8점 이상의 점수 차로 패하지 않으면 6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성균관대는 경희대전 승리가 절실하다. 물론 경희대전에서 패하게 되면 전패로 모든 경우의 수는 사라지게 된다. 반대로 경희대전에서 8점 이상의 승리를 한다면 전체 팀 상대로 한 다득점 승부에서 가장 유리한 팀이 성균관대다. 고려대와 건국대에게 모두 패하면서 탈락이 예상됐지만, 건국대가 고려대에게 대패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두 팀 모두 6강 진출이 간절하지만, 경희대는 성균관대보다 더 절실하다.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MBC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MBC배 대회에서 보여준 경희대 농구는 대학농구리그 때보다 한층 더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경희대는 권혁준(2학년, 178cm)과 윤영빈(4학년, 193cm)이 부상으로 대학농구리그에서 사실상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권혁준이 시즌 말미에 돌아오면서 손발을 맞출 수 있었고 MBC배 대회에 들어선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장신 센터 박찬호(2학년, 203cm)도 대학무대 정상급 빅맨으로 자리하며 높이의 안정감을 심어줬다. 특유의 수비 지향적인 농구가 살아난 경희대는 MBC배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성장했다.
반대로 성균관대는 고려대전에서의 무기력한 패배 이후 유력한 ‘1승 상대’였던 건국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최우연(4학년, 198cm)과 박준은(2학년, 194cm)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이윤수(2학년, 204cm)의 기복과 양준우(1학년, 186cm)의 부재가 뼈아프다. 건국대가 고려대에게 크게 지면서 가까스로 6강 진출 기회를 살렸지만, ‘반전’이 없다면 경희대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와 성균관대의 경기는 2학년 센터들의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는 박찬호가 대회 평균 20.5득점 1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정규리그 내내 불안했던 마무리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며 68%의 야투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보드 장악력 또한 일품이다.

성균관대는 이윤수의 ‘각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윤수는 MBC배 대회에서 평균 15득점 16.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고 있지만, 야투 성공률이 29%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마다 6개씩 뿌리는 어시스트 능력은 그의 재능을 비추지만, 팀의 최장신 선수로 낮은 야투 성공률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이윤수는 18득점 1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24득점 7리바운드를 올린 박찬호에게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이윤수가 높이의 강점을 보인 성균관대는 경희대를 72-66으로 꺾고 상위권을 위협한 바 있다.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편, 경희대는 이날 6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 지난해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을 수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이뤘던 4강 진출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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