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영상] ‘3개월만의 등장’ 김경원 “동료들 위해 뛰겠다”
-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7-04 21:59:00

[점프볼=영광/김찬홍 기자] 연세대 김경원(2학년, 200cm)은 2017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은희석 감독의 기대도 컸다. 박인태(LG)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의 ‘비시즌’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졌다.
성적 미달로 인해 1학기를 뛰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1년처럼 길었던 3개월이 지나고 마침내 코트에 섰다. 김경원은 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에서 조선대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졌다. 11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5-45,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김경원은 “오랜만의 경기라 기대를 많이 했다. 초반에는 긴장되서 많이 힘들고 숨도 찼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리바운드 같은 기본기를 강조했다. 후반전에 리바운드 하나가 잘 잡히면서 긴장이 풀렸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만의 경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경기 내내 내가 돋보이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려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원은 지난 3개월간 코트에 나서지 못했으나 연습 경기나 훈련은 팀원들과 병행하면서 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데 신경 썼다. 하지만 오랜만의 경기인지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은희석 감독도 경기 내내 김경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김경원은 “연습 경기는 정식 경기와 다른 느낌이 있다. 파울 관리도 적고 잠깐 쉬어가는 타임이 있으나 정식 경기는 확실히 다르다. 실적에도 남고 승패 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긴장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간 김경원은 팀원들에게 최대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달렸다. 공식 경기 때도 팀원들과 같이 몸을 풀었으며 경기 중에는 제일 큰소리로 팀원들을 응원했다. 비시즌에 많은 기대가 있었던 지라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벤치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조그만 응원이라도 했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몸을 다 끌어올렸는데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많은 격려를 해주시고 몸을 만들 수 있게 연습 경기를 많이 잡아주셨다. 하지만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 시즌 중에 내가 있었더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을 텐데...”
후회는 이제 마음속으로 고이 접어두고 다음을 생각해야 할 때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연세대는 2학기에 있을 플레이오프와 정기전을 앞두고 있다. 빅맨이 부족한 만큼 김경원은 연세대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김경원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형들이 지치거나 힘들 때 내가 나와서 모든 걸 쏟아 붓고 싶다. 다른 동료들이 내가 필요할 때 내가 나설 것이다. 내 몫까지 뛴 만큼 이제는 내가 나서야 할 차례다”며 동료들에게 애정을 표했다.
연세대는 6일 한양대를 상대로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돌아온 김경원의 ‘절치부심’이 과연 연세대에 얼마나 힘이 될지, 그리고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영상 촬영/편집_김남승 기자
#영상 촬영/편집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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