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결산⓷] 아쉬운 대회 운영, 도 넘은 응원 문화

아마추어 / 한필상 / 2017-06-29 11:46: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한필상 기자] 지난 2010년 야심차게 시작된 대학농구 리그가 7번째 정규리그를 마쳤다. 해를 거듭하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나날이 발전했지만 대회 운영, 일부 학교의 준비 부족은 올 시즌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낙후된 학교 시설에 대한 보완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학교의 경우 연습 체육관에서 정규 경기를 개최하기도 했다.


관심도 투자도 없는 대학리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다. 2010년 대학리그가 막을 올렸다. 7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리그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간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를 비롯해 각 학교가 의욕적으로 여러 가지 발전 방안을 제시 했지만 이 가운데 현실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학 측이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투자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대학농구 발전이 더딘 이유 중 하나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는 체육관 사정이다. 몇몇 학교는 제대로 된 체육관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또 다른 학교들은 경기만 가까스로 치를 만큼 열악한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고려대의 경우 국제경기도 가능한 화정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행사, 대관 등을 이유로 훈련용 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진행했다. 이때문에 관중들이 체육관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물론 번듯한 체육관을 갖춘 대학도 문제는 노출했다. 어떤 학교는 전광판이 한 편에만 설치되어 있어 경기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경희대는 체육관이 비좁아 관중석과 경기장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체육관이 노후화된 동국대는 마룻바닥이 미끄럽고, 골대와 벽이 너무 가까운 탓에 역시 경기중 부상 우려가 크다.



또한 중앙대 체육관은 웨이트 시설을 코트 주변에 설치해 놓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중에 자칫하면 부상을 입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우리 역시도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개선되어야 할 필요도 느끼지만 지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큰돈이 들어가는 이런 보수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의견도 있다. 과거 예산 지원 과정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문체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학교에서 할 일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모든 비용을 문체부나 연맹측이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교 내부에서도 시설 투자나 보완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 없다면 더 이상의 지원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며 학교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원 대학농구연맹 사무국장은 “이제 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만으로 만족할 때는 지난 것 같다. 연맹에서도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문체부나 협회 그리고 학교에서도 이를 어떻게 발전 시켜야 할지 생각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현실로 옮길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강조했다.



도 넘은 응원, 코트 문화



2017 남녀 대학정규리그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4월, 경기를 마치고 나오던 선수들과 홈 팀의 또 다른 운동부 선수 간의 언쟁이 벌어졌다. 이들은 경기 중 도를 넘은 응원으로 인해 감정적인 마찰이 번져 몸싸움 직전까지 간 것.



결국 경기 감독관과 홈 팀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들의 만류로 더 이상의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하면 폭력 행위로 번질 뻔 사건이었다.



문제는 이런 잡음이 어제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학교의 경우 기숙사를 같이 사용하는 타 운동부 선수들이 응원에 나서 상대 학교선수들에 대해 인신공격성 언행으로 수차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더욱이 위 사건의 경우 홈 팀 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 상대 학교 운동부 선수들의 도 넘은 응원으로 감정이 상했던 터라 더욱 과한 행동이 유발된 경우였다.



이와 같은 문제가 리그 내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대학연맹측은 심판들이 주의를 주거나 경기를 중단 한 뒤 방송을 통해 자제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대다수 관중들은 인신공격성 응원은 자제해야 한다는데 공감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학교에서 하는 경기에서 이런 좋지 못한 행동은 오히려 학교 이미지를 실추하는 것이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와 함께 코트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학리그에서는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오심 하나 하나에 과민 대응을 하다 보니 선수들 까지도 정도에 벗어난 항의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판정에 승복하는 코트 문화를 위해서는 심판들의 공정한 판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 사진_점프볼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필상 한필상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