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가시밭길 걸은 한양대, 가까스로 ‘PO 진출’ 역사 이어가

아마추어 / 민준구 기자 / 2017-06-27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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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한양대학교의 험난했던 정규시즌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시즌 최종 성적 6승 10패로 동국대학교와 공동 7위를 기록하며 경희대학교를 제치고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다.


한양대는 26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중앙대를 맞아 83-8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기범(17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박상권(17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맹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한양대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중앙대에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이었던 27점차 이내로 패하며 경쟁자였던 경희대를 제칠 수 있었다. 한양대는 올해까지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면서 고려대, 연세대와 함께 8년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이어가던 경희대는 아쉽게도 일찍 시즌을 접게 됐다.


대기록을 이뤘지만 한양대의 이번 시즌은 위기의 연속 이었다. 리그 개막 이전부터 ‘에이스’ 유현준(2학년, 182cm)이 학점미달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동계 훈련부터 유현준을 중심으로 손발을 맞춰온 한양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한양대는 시즌 초반, 2승 2패를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4월 4일 단국대전을 시작으로 성균관대전까지 내리 3연패 하며 하위권에 주저앉았다. 큰 점수로 패배한 경기는 없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은 한양대의 골칫거리로 나타났다.


불안한 행보를 거듭한 한양대는 또다시 4연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안정권에서 멀어지며 시즌을 그대로 마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양대의 ‘플레이오프 DNA’가 살아났다. 6월에 치른 조선대, 경희대, 건국대전을 모두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10위까지 추락했던 한양대는 단숨에 7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어섰다.


26일 중앙대와의 경기는 한양대의 운명이 걸린 승부였다. 중앙대에게 27점차 이내로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다. 결국 3점차로 패한 한양대는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경기에서 패한 한양대였지만 또 다른 승자가 된 셈이다.


2010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룬 팀은 한양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가 유일하다. 작년까지 같은 길을 걷던 경희대는 득실차에 밀리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한양대는 단 한 차례도 우승권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전통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군다나 유현준이 없는 상황 속에서 일군 성과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작년에 잠시 감췄던 한양대 특유의 ‘육상농구’가 빛을 보인 순간이었다.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는 한양대의 끈끈함이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한양대는 7월 4일부터 열리는 MBC배 대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정규시즌과는 달리 유현준의 출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층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역대 대학농구리그 순위
2010년 9승 13패 8위
2011년 11승 11패 6위
2012년 11승 11패 6위
2013년 12승 4패 4위
2014년 9승 7패 5위
2015년 7승 9패 7위
2016년 10승 6패 4위
2017년 6승 10패 7위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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