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기회 잡은 연세대 박찬영 “코트에서 죽기 살기로 뛰겠다”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6-23 20:00: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연세대/김찬홍 기자] 시즌 평균 출장 시간 4분 19초. 시즌 내내 자신들의 동기들은 코트를 누비고 있었지만 연세대 박찬영(2학년, 181cm)은 하염없이 벤치에서 앉아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다. 기회를 얻으며 이번 시즌 2번째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찬영은 그간의 울분은 코트에서 마음껏 토해냈다.

박찬영은 2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를 상대로 팀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9-71, 승리를 이끌었다.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은 덤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찬영은 “경기 전에 감독님이 주축 선수들이 빠졌어도 다른 대학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말씀했다. 자극을 받고 열심히 뛰었다. 주축 멤버들이 빠졌고 (허)훈이형도 부상으로 빠졌지만 잘해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의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박찬영은 대담했다. 상대 센터 이윤수를 상대로 과감히 돌파를 시도했다. 자신보다 큰 선수들이 있었지만 자신있게 슛을 시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찬영은 “평소 자신있게 하라고 감독님이 말하시는데 상대가 키가 크다고 쏘지 않을 바엔 안 들어가더라도 슛을 던지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잘 들어갔다. 자신감과 함께 운이 겹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찬영에게 있어 터닝 포인트와도 같은 경기였다. 시즌 내내 벤치에서만 하염없이 출전을 기다렸다. 경기에 나서도 보통 가비지 타임에 나온 경우가 대다수였다. 박찬영의 동기인 김무성, 양재혁은 주축으로 올라온 반면, 박찬영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출장 시간 31분 25초는 이번 시즌 본인의 최다 출장 시간이었다. 맹활약을 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차출을 타 얻은 기회를 박찬영은 살리는 데 성공했다.

박찬영은 “벤치에 앉아있다가 경기에 나섰는데 ‘주축 멤버가 없어서 졌다’는 소리를 제일 듣기 싫었다. 오랜만의 긴 시간을 뛰었는데 동료 선수들이 좋은 패스를 건네줘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영은 “사람이다 보니 욕심이 있기 마련이다”며 답을 남기고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심해 보였다. 마음을 추스른 박찬영은 “기회가 있을 때 놓치고 싶지 않다.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옆에서 지켜본 친구 김경원도 애틋한 눈으로 박찬영을 쳐다봤다.

시즌 내 벤치 멤버였지만 맹활약한 박찬영은 드리블과 함께 키핑 능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박찬영은 “볼 키핑 능력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드리블도 자신이 있는 편이다. 가드기 때문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능력이다. 특별하지 않더라도 아무에게도 밀리지 않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끝으로 박찬영은 “이번 경기에서 수비가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죽기 살기로 모든 걸 쏟아 부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세를 보였다.

연세대는 26일 단국대를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기회를 다잡은 박찬영의 활약이 이어질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찬홍 김찬홍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