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끝내 울어버린 경희대 '이민영'

아마추어 / 한필상 / 2017-06-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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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을 위해 경희대는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 후반 단국대의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22일 경희대 국제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경희대와 단국대의 경기에서 홈 코트의 경희대는 71-81로 패하며 정규리그를 마무리 했다. 경희대는 이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상대팀의 남은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 경기가 끝나자 경희대 주장 이민영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 패한 안타까움과 더 이상 대학리그에서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던 것.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동료도, 사랑하는 가족도 그의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저 혼자 아픔을 삭이도록 놔두었다.


이민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허훈(연세대), 김낙현(고려대), 이우정(중앙대) 등과 함께 가드 유망주로 인정받아왔던 선수다. 이후 경복고를 거쳐 경희대에 입학할 때까지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였다.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어 좋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고, 고교 시절에는 4관왕의 주역이기도 했다. 경희대 유니폼을 입고 난 뒤에서 좋은 선배들과 함께 실력을 키웠고, 팀은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에게는 팀을 반드시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를 위해 스스로 새벽에 체육관에 나와 슈팅 연습을 하고, 틈이 날 때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 노력을 기울였지만 안타깝게도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 경기를 이기지 못할 경우 어쩌면 마지막 경기일지 모른다는 생각은 경기 시작부터 그에게 투지를 깨웠고, 어느 때보다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하프타임에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그를 따로 불러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민영은 씩씩한 모습으로 “괜찮다”며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날 3점슛이 폭발한 단국대의 상승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직접 공격에 나섰지만 아쉽게 슈팅은 림을 벗어났고,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팀을 살려내지 못했다.


결국 경희대는 2017 대학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고, 상대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 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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