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왕좌를 위한 진검승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고려대-중앙대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6-21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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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찬홍 기자] 단 한 걸음만 남았다. 22일 1위 고려대(14승 1패)와 2위 중앙대(13승 1패)가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만난다. 고려대가 승리할 시 정규리그 4연패 달성을 확정지으며, 중앙대는 7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한 상황을 마주한다.

양 팀의 유니폼마저 맞대결을 흥분시키게 만든다. 16-17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과 똑같은 컬러인 ‘R&B 매치’다. 농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의 매치업을 포지션별로 나눠봤다.

<포인트가드> ‘반대의 스타일로 경기를 이끈다’ 최성원 vs 이우정
최성원 : 평균 6.93득점 2.4리바운드 3.8어시스트
이우정 : 평균 10.07득점 4.36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 팀의 야전 사령관의 손끝에서 경기 향방이 갈릴 것이다. 게임을 풀어가는 데 있어 두 선수 모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최성원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다. 발이 빠른 최성원은 속공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번 시즌 변화한 변화한 고려대의 농구 스타일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세대 전에서 마지막 2분 동안 8득점을 생산할 정도로 득점력 또한 준수한 선수다. 또한 최성원은 공격뿐만 아니라 리딩에도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다. 필요에 따라 김낙현도 경기를 주도할 수 있기에 최성원은 조율 외에도 공격을 마음껏 공격도 뽐낼 것이다.

이에 반해 이우정은 중앙대 선수들의 공격을 이어주는 정통 포인트가드다. 직접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기 보다는 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살리고 이후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낮은 선수도 아니다. 최근 들어 자신감이 오른 이우정은 직접 득점을 올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3점슛 또한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오르고 있다. 5월 26일 단국대전에서 4개의 3점슛을 꽂아내리는 등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슈팅가드> ‘창과 방패, 주장간의 대결’ 김낙현 vs 장규호
김낙현 : 평균 13.93득점 5.2리바운드 3.67어시스트
장규호 : 시즌 평균 6.64득점 2.79리바운드 1어시스트

슈팅 가드는 창과 방패 간의 대결이다. 고려대의 슈팅 가드 김낙현과 공격력을 앞세울 것이며 장규호는 수비에서 김낙현을 전담 마크를 할 것이다. 두 선수는 또한 양 팀의 주장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김낙현은 나설 줄 아는 선수다. 클러치 상황에서 직접 해결하는 김낙현은 해결사 본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드를 챙겨오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다. 공격을 할 때와 조율을 하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을 두는 선수다.

개막전 연세대전에서 1쿼터 17득점 포함 28득점을 기록했던 김낙현은 이후 6월 2일에 있었던 경희대전에서도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3점포를 꽂는 등 강심장을 지닌 선수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 중앙대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최성모(동부)와 함께 역전승을 이끈 김낙현은 당시 3점슛 2개를 포함 2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 시즌과 달라진 중앙대지만, 승리의 기억은 김낙현에게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낙현은 인터뷰를 통해 중앙대를 상대로 자신있다고 밝혔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중앙대 장규호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장규호의 득점은 상승 곡선으로 바뀌었다. 전반기 평균 득점은 4.7득점에 불과했으나 후반기에는 9.57득점을 올릴 정도로 탈바꿈했다.

공격력도 끌어올린 장규호는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평균 1.64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는 장규호는 중앙대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압박 수비와 스틸에 이은 속공은 장규호의 최대 장기. 이번 시즌 최소 실점팀인 중앙대(66.36점)의 핵심인 장규호가 성난 고려대의 공격을 막아낼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스몰포워드> ‘리그 최고의 슈터를 가려라’ 전현우 vs 김국찬
전현우 : 시즌 평균 12.92득점 6리바운드 1.15어시스트
김국찬 : 시즌 평균 14.23득점 6.92리바운드 3.62어시스트

리그 최고의 슈터들이 만난다. 고려대 전현우와 김국찬의 3점포는 경기의 행방을 가를 양 팀의 핵심 무기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3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전현우의 3점슛 성공률은 41.33%에 달한다. 전현우는 이번 시즌 고려대의 확실히 외곽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단국대전에서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33득점 중 3점슛을 무려 8개나 성공시키며 단국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단국대전 이후 약간의 침체기가 있었지만 전현우의 3점은 언제든 터질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도 합류하면서 자신감까지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다.

김국찬도 전현우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다. 경기당 평균 2.1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김국찬의 성공률은 36.84%. 김국찬 역시 한 방이 있는 선수다.

김국찬은 상당히 다재다능하다. 평균 6.9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는 김국찬은 양홍석에 이어 팀 내 리바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빅맨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신장은 192cm지만 윙스펜이 201cm에 달할 정도로 팔이 긴 점을 상당히 잘 살린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시스트 또한 상당히 좋다. 어시스트도 이우정에 이은 팀 내 2위. 돌파력도 갖추고 있는 김국찬은 명실상부 중앙대의 에이스다. 궂은일과 동시에 화려한 공격력을 가진 김국찬은 고려대의 경계 대상 1호다.

<파워포워드> ‘정규리그 MVP의 주인은 나야 나’ 박준영 vs 양홍석
박준영 : 평균 22.07득점 13.47리바운드 1.87어시스트
양홍석 : 평균 19.38득점 7.38리바운드 1.85어시스트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들이 만난다.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MVP를 받을 것이다’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두 선수는 시즌 내내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식스맨이었던 박준영은 주전으로 도약하며 괄목상대한 기록을 보였다. 지난 시즌 9.7득점 5.5리바운드 0.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준영의 공격 수치는 이번 시즌 모두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현재 박준영은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준영은 195cm로 빅맨치고 단신에 속하지만 센스있는 플레이로 상대들을 꺾어왔다. 페인트존 외에서도 득점력은 상당히 좋다. 점프슛과 양손 훅슛은 상대들이 알고도 못 막는다. ‘포스트 함지훈’이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보드 장악력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시즌 초반 박정현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당시 골밑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로 이끌었다. 중앙대는 박준영의 골밑 플레이를 반드시 저지할 필요가 있다.

‘슈퍼 루키’ 양홍석은 이번 시즌 태풍같이 등장한 대형 신인이다. 부산중앙고 시절 팀의 3연패를 이끌며 중앙대에 입학하면서 지난 시즌 중앙대의 약점이었던 높이를 깔끔히 해소했다.

양홍석의 최대 장점이라면 역시 높이를 겸비한 동시에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홍석은 여기에 3점슛도 장착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국찬과 함께 중앙대 공격 원-투펀치로 올라선 양홍석의 공격을 고려대로써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준영은 골밑에서 양홍석을 상대할 것이며 반대로 양홍석은 외곽에서 박준영에게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장기를 극대화하며 양 팀은 공격을 전개할 것이다. 자신의 장기를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할 선수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

<센터> ‘골밑은 우리가 책임진다’ 박정현 vs 김우재 & 박진철
박정현 : 평균 13.62득점 9.54리바운드 1.87어시스트
김우재 : 평균 7.08득점 4리바운드 0.62어시스트
박진철 : 평균 8.69득점 6.54리바운드 0.31어시스트

골밑을 책임져줄 센터 매치업도 흥미롭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이들은 자신의 역할을 해낸 바가 있다. 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역할은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적겠지만 이들은 중요한 순간에서 제 역할을 할 것이다.

시즌 초반 박정현은 부상의 여파가 있었지만 지금은 리그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고 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한 공수는 리그 최고다. 또한 점프슛도 던지는 데 능하다. 지난 단국대와의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점프슛으로 단국대의 추격을 끊어낸 바가 있다.

무엇보다 박정현의 역할은 박준영의 보조다. 공격에 능한 박준영의 뒤에서 그를 받치고 있다. 박준영의 상승세에는 박정현의 헌신이 있었다. 박준영의 공격에 박정현이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고려대의 높이는 단연코 어마무시할 것이다.

김우재와 박진철의 시너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두 선수가 로테이션을 중앙대의 골밑을 지키고 있는 만큼 두 선수에 따른 중앙대의 전략도 나눠진다.

헌신적인 센터 김우재는 안보이는 곳에서 중앙대의 공격을 보조하고 있다. 기동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나 스크린이 상당히 능하다. 2대 2플레이를 시도할 때 김우재는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김우재가 있을 때 중앙대는 전통적인 2대 2 게임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한다. 또한 김우재도 연세대전에서 4쿼터 맹활약을 하며 자신감까지 올라와있는 상태다.

박진철은 고려대를 상대로 히든카드로 나올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골밑 프로텍터로서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이번 시즌 24개의 블록을 기록하면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진철은 1위 정강호, 2위 이윤수보다 출전 시간이 절반에 그치고 있다. 보다 출전시간이 더 많았다면 기록도 높았을 것이다.

박진철의 높이는 고려대로써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강한 만큼 고려대가 쉽게 공략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진철과 김우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주로 박진철이 코트에 나설 때는 양홍석과 박진철을 골밑에 두면서 골밑 공격을 주로 시도하는 편이다.

한편, 두 팀의 맞대결은 오후 3시 KBS N Sports에서 생중계하며 My K채널과 대학농구연맹 홈페이지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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