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204cm' 최주영, 필요한 건 구력뿐!
- 아마추어 / 곽현 / 2017-06-10 17:58:00

[점프볼=경복고/곽현 기자] 204cm의 큰 키와 긴 팔 다리, 떡 벌어진 어깨. 여기에 훈훈한 얼굴까지.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 선수가 있다. 바로 삼일상고 센터 최주영(3학년)이다.
최주영은 주로 벤치에서 경기에 출전하곤 한다. 삼일상고 주전센터는 최주영과 같은 키의 하윤기다. 주로 하윤기의 백업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최준영은 10일 열린 낙생고와의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다. 하윤기가 U19대표팀 훈련으로 이날 제외됐기 때문이다.
교체투입 된 최주영은 등장과 동시에 눈길을 끄는 선수였다. 204cm의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는 프로농구 LG의 김종규를 연상케 할 만큼 좋은 체격조건이었다. 키가 큰 선수들이 신체 밸런스가 잘 잡혀있기가 힘든데, 최주영은 밸런스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아직 신장의 이점을 완벽히 살리지는 못 했다. 기술이나 순발력, 센스 등은 부족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3쿼터 낙생고의 공격을 2차례 블록하거나 동료의 패스를 받고 골밑득점을 성공시키는 모습에서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삼일상고는 이날 시종일관 앞서간 끝에 85-43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고, 최주영은 11점 14리바운드 3개의 굿디펜스를 기록했다.
삼일상고 정승원 코치는 최주영에 대해 “명지고에서 처음 전학을 왔을 때는 골밑슛도 제대로 못 했다. 신체조건이 좋고 열심히 한다. 다만 1, 2학년 때 부상이 많아서 거의 쉬다시피 했다. 올 해 동계훈련 때도 몸이 많이 올라왔는데 또 피로골절이 와서 쉬었다. 3학년이 돼서 거의 제대로 하고 있는 거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2개 3개를 한다. 열심히 하는 게 장점인 선수다. 많이 혼나도 싫은 내색을 안 한다. 열심히 하는 게 조금씩 나오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기본기만 잘 닦아주고 싶다. 그렇게 되면 대학, 프로에 가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윤기가 돌아오면 더블포스트도 한 번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주영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 때 농구공을 잡았다고 한다. 구력이 짧다보니 기술의 완성도에서는 또래들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쳐 훈련 기간도 짧다. 좋은 체격조건을 갖고 있는 만큼 충분한 훈련과 시간이 더해진다면 잠재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생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수비, 리바운드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스크린을 잘 걸어주려고 했고, 리바운드는 다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주영은 동료 하윤기에게 배우는 점이 많다며 “본 운동 때 1:1훈련을 많이 하는데 윤기에게 배울 점이 많다. 블록슛 타이밍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최주영은 주말리그 첫 경기였던 홍대부고와의 경기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농구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덩크슛을 성공시켰기 때문. “노마크 찬스가 나서 처음으로 덩크슛을 했다. 기분이 좋아서 계속 웃으면서 백코트를 했다(웃음). 앞으로 덩크슛도 많이 하고 싶고, 멋진 블록슛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롤모델이 김종규 선수다. 김종규 선수처럼 잘 하고 싶다. 동료들이 마음 편히 슛을 쏠 수 있게 리바운드를 다 잡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 같이 뛸 때 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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