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동국대 주경식 “언더독의 자세를 보여주겠다”
-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6-09 20:05:00

[점프볼=서울/김찬홍 기자] 대학 농구에 기량 발전상이 있다면 주경식(2학년, 195cm)은 이번 시즌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대학 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그는 동국대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됐다.
주경식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학교를 상대로 22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3-69로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동국대는 이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상황이었다. 접전 끝에 승리한 만큼 달콤함은 배가 되었다. 경기 후 만난 주경식은 “상대 빅맨이 좋다 보니 부담감이 없잖아 있었다. 미팅 때 감독님이 ‘상대팀에는 나를 막을 선수가 없다고 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된 것 같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승리가 필요했는데 이겨서 정말 좋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변준형이 감기 몸살로 나오지 못했다. 악재까지 겹치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경식의 위력에 상명대는 주춤했다. 상명대 빅맨들은 주경식을 넘지 못했다. 골밑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주경식은 상대 빅맨들을 끌고 나와서 득점도 만들어냈다. 3쿼터에는 3점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주경식은 “상명대 빅맨들이 키가 크고 힘도 세지만 발이 느리다. 내가 바깥에서 플레이를 하면 쫓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플레이들이 잘 먹혀 들어갔다”며 외곽에서 플레이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도 3점슛 연습을 한다. 하지만 팀 사정상 내가 리바운드에 참여하기 때문에 잘 던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내가 계속 돌파를 시도하니 상대 수비가 떨어져 있었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던졌는데 들어갈 지는 몰랐다”며 3점슛을 시도한 이유도 덧붙였다.
주경식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면서 달라진 기량을 보이고 있다. 평균 15.7득점을 올리며 팀의 엄연한 공격 루트 중 하나로 자리했다. 이에 대해 주경식은 “작년에는 형들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변)준형이형과 내가 주득점원으로써 경기를 풀어나간다. 골밑 공격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가담, 속공 등 많은 역할이 주어지면서 득점 기회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주경식과 변준형의 시너지는 아직까지 동국대의 숙제다. 변준형이 포인트가드로 포지션 전향을 했지만 공 소유가 긴 탓에 두 선수가 같이 뛰면 득점이 한 선수에게만 몰리고 있다. 1일에 있었던 연세대전이 좋은 예다. 변준형이 30득점을 기록했지만 주경식이 14득점만 기록했다. 그 중 8득점은 4쿼터에 나왔다. 변준형에게 수비가 몰리자 주경식이 골밑에서 득점을 쌓을 수 있었다.
주경식은 “준형이형이 슛보다는 돌파를 하는 스타일이라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가 좁혀져서 내가 득점하기가 쉽지가 않다. 내가 스스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어도 1대 1 득점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준형이형이 없을 때는 내가 중심이 되어 공격을 할 수가 있는 데 우리 둘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더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접전 끝에 승리하며 1승을 챙긴 동국대는 23일 조선대전만 남겨두고 있다.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승리를 하더라도 다른 팀들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주경식은 “남은 조선대전에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낼 것이다. 이후에도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진출하게 된다면 우리가 턱걸이로 올라가게 된다. 우리가 약한 팀이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다. 물고 늘어지는 ‘언더독’의 자세를 보여주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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