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전 경쟁’ 원종훈 “윤원상과의 경쟁, 자극제 된다”
-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4-12 20:24:00

[점프볼=천안/김찬홍 기자] 단국대 석승호 감독에게 원종훈의 주전 경쟁에 대해 묻자 “보고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마치 석승호 감독은 사자가 자신의 새끼를 절벽에다 내밀 듯, 원종훈을 강하게 성장시키고 있었다.
원종훈은 1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1쿼터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시작한 원종훈은 코트를 구석구석 누볐다.
경기가 끝나고 원종훈은 인터뷰에서 “경기 전 운동할 때부터 감독님이 속공을 강조하셨다. 감독님이 미팅에서 ‘하던대로 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내 장기인 속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다. 그것이 잘 된 것 같다”며 승리 요인을 속공으로 꼽았다.
더불어 원종훈은 이 날 3점슛 3개를 추가했다. 최근 집중 연습하고 있는 3점슛이 빛을 발한 것. 석승호 감독도 원종훈의 3점슛을 칭찬했다. 원종훈은 “연습을 항상 하는데 시합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잘 안들어간다”며 멋쩍게 웃었다.
“자신감이 경기만 들어가면 부족한 것 같다”라고 얘기한 원종훈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전 가드로 맹활약한 원종훈은 이번 시즌 윤원상이 입학하면서 피 튀기는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32분 32초를 소화한 원종훈은 이번 시즌 20분 26초에 그치고 있다. 출장 시간이 줄어들면서 불안해 할 수도 있지만 원종훈은 오히려 주전 경쟁을 즐긴다고 얘기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민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전 경쟁이 성장에 큰 자극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윤)원상이도 마찬가지다. 나와 원상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석승호 감독도 경쟁을 통해 원종훈이 성장하길 바라고 있었다. 석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슛 없이도 주전으로 뛰었다. 이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키는 작지만 확실히 장점이 있는 선수다. 충분히 발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원종훈에게 기대를 걸었다.
석승호 감독의 말대로 원종훈은 슛과 함께 경기 운영을 보완점으로 꼽았다. 원종훈은 “3학년이다보니 프로 진출을 준비해야 하는데 슛이 약점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연습 경기를 할때마다 나의 슛을 안 막는다. 그리고 당돌할 줄 알면서 실책 없는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원종훈의 최종 도착점은 아이재이아 토마스(보스턴)같은 폭발력 있는 선수였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단신이지만 폭발력과 모두를 이끄는 토마스를 보며 자신의 롤모델이라 밝혔다. 원종훈은 “자신을 살리면서 팀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로 인해 팀이 부각되는 ‘작은 거인’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얘기했다.
원종훈의 폭발력이 이어질 수 있을까. 단국대는 14일 명지대를 상대한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찬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