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에 필요한 그대!’ 정지우 “내 장점은 수비”
-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4-11 21:26:00

[점프볼=천안/김찬홍 기자] 허리 디스크로 이탈했던 경희대 정지우(4학년, 176cm)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정지우는 11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학교 전에서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70-67, 팀의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만난 정지우는 밝지 않았다. 이기긴 했지만 팀이 고전한 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했다. 정지우는 “이겼지만 전반전에 상명대에게 너무 말렸다. 전반전에 준비했던 것이 아무것도 안됐다. 승리했지만 아쉽기도 하다”며 씁슬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본인의 자조 섞인 소감과 달리, 정지우는 이날 경희대 수비의 핵심이었다. 특히 자신의 장점인 수비로 상명대의 공격을 연달아 저지했다. 이민영과 함께 거친 압박을 넣은 정지우는 이 날 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민영 또한 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정지우는 “하프 타임 때 (이)민영이와 함께 ‘죽기 살기로 하자’고 선수들한테 말했다. 아무래도 4학년인 우리가 많이 뛰다보니 선수들이 쳐질 수 있는데 우리가 스스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경희대는 4쿼터 22득점을 기록하며 쳐진 분위기를 완벽히 뒤집었다.
정지우도 본인 수비에 대해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정지우는 “나의 최대 장점은 수비가 강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피드와 체력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의 주요 가드들을 내가 막는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수비적인 부분을 믿어주시고 많이 밀어주고 요구하신다. 나도 내 수비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을 어필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힘도 좋고, 스피드도 있다. 2대 2 게임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그 중 수비 능력은 최고다”며 정지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우는 지난 시즌까지 본인의 약점을 3점슛으로 뽑았다. 지난 시즌 47.8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시도가 23개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4쿼터 종료 직전 천금과도 같은 3점슛을 자신있게 성공시켰다.
“복귀한 지 3경기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은 슛감이 부족한 것 같다. 야간에나 새벽, 오전에도 슛 밸런스를 잡으려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도 많이 잡아주신다. 전반전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후반전 중요한 시기에 터졌다. 슛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정지우는 평소 꾸준한 훈련 덕분에 주위에서도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날 활약의 원동력 역시 끊임없는 자기 관리에서 비롯됐다. 경희대는 중간고사 휴식 기간 전, 13일 중앙대를 상대로 홈경기를 갖는다. 정지우는 “지난 원정 경기에서 중앙대에게 패배했지만 홈에서는 이길 것이다. 중앙대 4학년들도 만만치 않지만, 내가 그들을 넘어야 프로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처럼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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