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vs모비스, 기대되는 사령탑들의 지략대결

프로농구 / 강현지 / 2017-04-09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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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6강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이젠 4강이다. 첫 매치업은 정규리그 1위(39승 15패)를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동부를 꺾고 4강에 올라온 울산 모비스가 만난다. 6강을 치르고 왔다고 해서 체력적으로 뒤처질 것이 없다. 모비스도 원주 동부를 3-0으로 스윕하며 6일간 시간을 벌었기 때문. 두 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KGC인삼공사의 홈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먼저 펼쳐진다.


▲ 시리즈 전망
<정규리그 상대 전적>

1라운드 모비스 86-75 KGC인삼공사
2라운드 KGC인삼공사 83-70 모비스
3라운드 KGC인삼공사 74-63 모비스
4라운드 KGC인삼공사 76-68 모비스
5라운드 모비스 54-52 KGC인삼공사
6라운드 KGC인삼공사 81-66 모비스
※ KGC인삼공사 4승 2패 우세


정규리그 맞대결은 KGC인삼공사가 4승 2패로 앞섰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의 더블 포스트 위력에 이정현이 내외곽에서 적절히 가담해준 덕분이었다. 특히 사이먼과 오세근은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평균 36.7점을 합작, 76.5점의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책임졌다.


게다가 사익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고, 6라운드에는 무려 21.3득점을 몰아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본인 득점만 욕심내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찬스도 잘 봤다. 5라운드까지 경기당 4.3개를 기록했던 어시스트가 6라운드에는 평균 6개로 뛰었다. 6라운드 전승, 시즌 9연승을 달리며 KGC인삼공사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을 마쳤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만큼은 KGC인삼공사에 밀리지 않았다. 4라운드까지는 찰스 로드가 잘 걷어내 줬고, 이후에는 이종현이 도맡은 덕분이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득점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대신 모비스는 송창용과 전준범을 투입해 외곽을 견제하며 슛 찬스를 살렸다. 송창용이 KCC로 트레이드된 3라운드 이후부터는 김효범이 그 자리를 책임졌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따낸 5차전이 그랬다. 김효범은 이날 무려 15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림을 가른 건 단 2개, 유재학 감독은 이 부분을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상대 주포인 이정현을 단 4득점으로 막으며 득점을 챙겼기 때문. 게다가 6라운드에서는 움직임이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이대성까지 합류해 숨 돌리게 할 경험을 갖춘 자원까지도 확보한 상황이다.



▲ HOT MATCHUP
사익스vs양동근, 그리고 밀러vs양희종

양동근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다.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여의치 않을 땐 직접 돌파 혹은 3점슛으로 해결해내는 능력을 갖춘, 팀내 대체불가 자원이다. 이를 상대할 사익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 때 교체 위기가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부족한 점을 메우겠다고 국내 스킬 트레이닝 센터를 찾았다. 엄청난 스피드로 코트를 휘졌고, 탄력을 이용해 공수양면에서 팀 승리를 도왔다. 양동근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사익스와의 매치업에 대해 “운동 능력이 나와는 다르다. 탄력과 스피드가 있고 슛까지 들어가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며 “혼자 하기보다 선수들을 믿는다. 다른 선수들이 잘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네이트 밀러는 폭발력 있는 득점력으로 동부를 꺾는데 일조했다. 이를 지켜본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밀러를 양희종에게 맡기겠다”고 공표했다.


경기당 평균 25분 이상 출전하는 양희종의 기록은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와 궂은일에서는 중심을 잡아주는데 이 만한 선수가 없다. 이번시즌에도 수비 5걸에 이름을 올렸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선수의 매치업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감독들의 전략
KGC인삼공사로서는 정규리그 경기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2주간 연습경기는 성균관대와 치른 한 차례 뿐. 나머지 시간은 자체 훈련 시간을 가졌다. 정규리그 시즌 보인 막판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KGC인삼공사에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


정규리그와는 달리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KGC인삼공사는 판타스틱 4(오세근, 이정현, 사이먼, 사익스)에 무게를 더 둘 것이다. 3점슛이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는데 KGC인삼공사는 시즌 평균 5.8개의 3점슛을 성공했으나 모비스만 만나면 3.5개에 그쳤다.


이 부분은 강병현과 전성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그간 강병현의 슛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위해 기회를 줬지만, 정규리그 동안에는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전성현도 기복이 있어 아쉬운 면이 있었다.


모비스는 힐이 4강에서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모비스에 합류한 힐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1분 39초만을 소화했다. 이종현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뽑아 든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힐이 오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함지훈이 출전 시간. 모비스는 힐로 외국 선수를 교체한 후 함지훈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함지훈은 KGC인삼공사와의 매치업에서 7.3득점 6.7리바운드로 고전했고, 이 때문인지 KGC인삼공사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출전 시간이 20분이 채 되지 않았다. 만약 플레이오프에서도 힐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원래대로 모비스는 힐과 이종현을 따로 내보낼 것이다. 1차전에서 준비한 전술을 확인한 후 2차전에서 플랜 B를 내놓거나 KGC인삼공사의 더블 포스트에 정면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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