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정흥주 50점 폭발! 17점 차 대승! 그러나 아쉬웠던 고양시청의 두 번째 승리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7-04-09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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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이 지난 경기 부진에서 탈출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고양시청 선수들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4월9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정흥주(50점,22리바운드)가 모처럼 원맨쇼를 펼친 고양시청이 현대백화점B 팀을 62-45로 따돌리고 시즌 2승1패에 성공했다.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25점 차 대패를 당했던 고양시청. 시즌 첫 경기에서 슈터 안지원이 깜짝 활약 속에 모든 선수가 적극적임 움직임을 펼치며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쳤던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결장한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도 대패는 당했지만 선수들이 분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던 고양시청이었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정흥주와 안지원, 손종락까지 돌아온 고양시청은 고질병인 정흥주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재현하며 예전의 경기력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승리하고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정흥주의 인터뷰 내용 그대로인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고양시청은 언제나 가능성에 비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정흥주만 막으면 된다는 인식이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노장 슈터 최형우를 비롯해 3점 슈터 안지원까지 합류하며 팀의 골격을 다지고 있는 고양시청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정흥주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며 승리까지 챙겼었다. 고양시청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전 경기에서 25점 차 대패를 당하며 승리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고양시청은 현대백화점B 팀을 상대로 승리의 기회를 엿봤다. 정흥주는 언제나 그랬듯이 1쿼터부터 박스원 수비를 당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팀의 연패를 막기 위해 작정하고 득점에 집중하는 정흥주였다. 득점에 집중하는 정흥주를 현대백화점B 팀이 수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흥주는 정흥주였다. 1쿼터부터 원맨쇼를 시작한 정흥주는 1쿼터 팀이 기록한 13점을 홀로 기록했다. 두, 세 명의 수비가 붙었지만 정흥주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흥주는 내, 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현대백화점B팀의 더블 팀 수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였다. 수비에선 고전했지만 공격에선 고양시청에 우위를 점한 현대백화점B 팀은 1쿼터 후반 한재동의 바스켓 카운트로 분위기를 바꾸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김완의 속공까지 성공한 현대백화점B 팀은 13-11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1쿼터 종료 직전 한재동이 고양시청 임기수의 3점슛을 블록슛으로 저지하며 15-13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백화점B 팀은 2쿼터 초반 이대건의 3점포까지 터지며 19-13의 리드를 이어갔고, 이후 이대건이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현대백화점B 팀은 고양시청을 21-13으로 따돌렸다. 흐름을 잡은 현대백화점B 팀은 한재동이 고양시청 정흥주를 상대로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하며 개인이 아닌 팀의 강함을 증명해 보였다.



고양시청 선수들은 시즌 세 번째 경기였지만 첫 번째 경기에서도 하지 않았던 '긴장'을 했다. 믿었던 슈터 안지원과 최형우가 흔들리니 정흥주 외에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이 없었다. 자신감 넘치던 안지원은 이상하게도 슛을 주저했고, 최형우는 상대 수비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신의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공격은 당연히 정흥주에게 의존됐다.



정흥주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이 다행이었다. 2쿼터 중반까지 동료들의 기회를 찾아주다 득점이 주춤했던 정흥주는 팀이 밀리던 2쿼터 중반 2개의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고양시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흥주의 연속 바스켓 카운트로 두 팀의 점수 차는 23-21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현대백화점B 팀 유지훈에게 3+1점슛을 내준 고양시청은 32-25로 전반을 내주고 말았다.



현대백화점B 팀은 스타팅 멤버로 나선 5명의 선수 중 4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고양시청의 수비를 공략했다. 모든 선수가 공격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고양시청은 전반 팀이 기록한 25점을 정흥주 혼자 기록하는 기형적인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정흥주의 원맨쇼로 점수 차는 크게 나지 않았지만 3년 전 리그에 첫 출전했을 때로 돌아간 듯 한 고양시청의 전반 경기였다.



하지만 정흥주의 득점력은 경기를 지배하기에 충분했다. 3쿼터 첫 공격에서 시도했던 야투가 에어볼이 됐지만 골밑에 있던 정흥주가 바스켓 카운트로 마무리 시킨 고양시청은 32-28로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현대백화점B 팀 김완에게 속공을 내준 고양시청. 하지만 곧바로 기다리던 최형우의 3+1점슛이 터지며 단숨에 37-34로 경기를 뒤집는 고양시청이었다. 기다리던 최형우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고양시청은 뒤이어 정흥주가 현대백화점B 팀 골밑 공략에 성공하며 41-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직전 실책을 범한 고양시청은 현대백화점B 팀 역시 마지막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며 5점 차 리드 속에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어렵사리 역전에 성공한 고양시청은 4쿼터 초반 현대백화점B 팀 김진영을 5반칙 퇴장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진영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낸 정흥주는 자유투 성공 이후 스틸까지 성공하며 팀에 45-38의 리드를 안겼다. 3쿼터 후반부터 잠잠하던 현대백화점B 팀 4쿼터 중반 유지훈이 모처럼 2+1점슛을 터트렸지만 정흥주의 원맨쇼를 막진 못했다.



4쿼터 중반까지 7점 차 리드를 유지한 고양시청은 유지훈에게 2+1점슛을 내준 이후 정흥주가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50-41로 9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정흥주가 완벽히 경기를 장악한 가운데 현대백화점B 팀의 난조로 4쿼터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간 고양시청은 경기 종료 3분여 전 황인성이 그림같은 어시스트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54-41의 리드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13점 차까지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은 고양시청은 팀이 기록한 62점 중 정흥주가 50점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현대백화점B 팀을 잡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연패에 빠지지 않은 고양시청은 시즌 2승1패를 기록하며 KDB산업은행,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디비전2 B조 1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고양시청 정흥주가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할 만큼 경기 내내 고군분투를 펼친 정흥주는 "이기긴 이겼는데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 한계가 보이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팀의 슈터들이 흔들린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공격 참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마 내 컨디션까지 좋지 않았다면 패했을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연습과 실제 경기에서 나타나는 동료들의 차이에 대해 아쉬움을 밝힌 정흥주는 "연습과 실제 경기에서의 차이가 너무 크다. 연습에서는 다들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내용이 좋다. 하지만 경기에만 나서면 모두 긴장이다. 그러다 보니 눈빛부터가 흔들린다. 내 득점이 많으면 팀으로선 좋지 않다. 시즌 첫 경기에서 나왔던 경기력이 나와야 되는데 오늘은 정반대였다. 실제 경기에서 상대 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 다들 농구를 좋아하고, 평소 농구 이야기도 정말 많이 한다. 그만큼 농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대도 크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시즌 첫 경기의 경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연습을 시합처럼, 시합을 연습처럼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정흥주는 "연습에서의 기량만 나오면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 팀은 아직 만들어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승리보단 좋은 내용으로 지는 것이 더 필요하다. 남은 경기에선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팀의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동료들 모두가 완벽한 기량을 갖추고 리그에 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갖고 농구를 좋아하는 만큼 후회 없는 기량을 코트에서 쏟아줬으면 좋겠다. 제발 긴장을 풀었으면 좋겠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결과*
고양시청 62(13-15, 12-17, 16-4, 21-9)45 현대백화점B



*주요선수기록*
고양시청
정흥주 50점, 2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
최형우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손종락 4점, 6리바운드



현대백화점B
유지훈 15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김완 15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대건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1CEDFC8E6B31BD3F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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