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4강 진출 좌절’ 부상에 발목 잡힌 전자랜드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4-09 0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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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전자랜드의 봄농구가 끝이 났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서울 삼성에 73-90으로 패했다. 2승 1패 뒤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최종성적 2승 3패로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전자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정규리그 3위 삼성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끝내 부상 악재를 넘지 못했다. 투지만으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


5차전을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사실 프레스 수비를 쓰면 플레이오프를 단기간에 끝내야 한다”며 “선수들의 체력도 체력이지만 부상이 마음에 걸린다. (김)지완이와 (차)바위는 젊기에 버텨줄 거라 생각하지만 (정)영삼이나 (커스버트)빅터는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의 걱정엔 이유가 있었다. 시즌 내내 무릎이 좋지 않던 정영삼은 3차전에 타박상을 크게 입었다. 부상 여파로 4차전에선 다리를 절뚝이기도 했다. 정효근은 3차전 발목을 다치며 4차전 결장했다. 5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 박찬희는 5차전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여기에 6강 플레이오프 내내 공격에서 팀을 이끌던 김지완도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다. 차바위는 무릎, 김상규는 허리통증으로 슛감을 찾기 힘들었다.


삼성 역시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김태술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전자랜드보단 상황이 나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5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천기범을 제외하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전자랜드가 추구하는 ‘한 발 더 뛰는 농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이 반감됐다. 먼저 수비에서의 압박 강도가 점점 떨어졌다. 2, 3차전 삼성의 득점을 70점대(평균 76.5점)로 묶은 전자랜드 수비는 4, 5차전엔 삼성에게 평균 85점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외곽슛 적중률이 크게 내려갔다. 전자랜드는 2, 3차전 각각 44%와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4, 5차전에선 3점슛 성공률이 모두 20%대에 머물며(28%, 21%) 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이번 플레이오프가 선수들 개인에게나 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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