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PO] 전자랜드-삼성의 동상이몽 ‘홈에서 끝낸다’
-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4-06 06:37:00

[점프볼=맹봉주 기자] 쉽게 끝날 것 같던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의외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삼성을 상대로 1승 5패로 철저하게 밀렸던 전자랜드가 라인업의 변화를 주며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는 것. 1차전 패배 이후 2, 3차전 완승을 거두며 이제 4강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전자랜드로선 4차전이 열리는 홈 인천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을 터. 반면 삼성은 4차전을 반드시 승리하고 승부를 5차전이 열릴 잠실로 가져가야 한다.
▲ 숫자로 보는 3차전
10
삼성의 3차전 3쿼터 득점. 전반까지 44-41로 앞서던 삼성이 후반 역전패를 당한 원인은 3쿼터 들어 막힌 답답한 공격력에 있었다. 삼성은 2-3쿼터 공격을 이끄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6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특히 크레익이 무리한 1대1 공격으로 인한 실책을 저지르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격과 함께 수비 역시 문제였다. 3쿼터 중반엔 1점도 뽑지 못한 채 전자랜드에게 14점을 연속해서 허용하기도 했다. 3쿼터가 끝날 때 두 팀의 점수차는 삼성의 13점차 열세로 바뀌어있었다.
14.3
김지완의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 득점. 정규리그 평균 5.56득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3점슛으로 삼성의 앞선 수비를 무너트리고 있다. 김지완의 공격이 터지며 제임스 켈리, 정영삼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찬스가 파생되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삼성 가드진을 괴롭히는 프레스 수비 또한 일품. 공수에서 풍부한 활동량으로 이번 플레이오프 MVP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득점은 고무적이다(11→14→18). 전자랜드의 4차전 승리의 키 역시 김지완 손의 달렸다.
18
3차전 삼성의 실책 개수. 이로써 삼성은 플레이오프 3차전 내내 전자랜드와의 실책 대결에서 앞서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15-7, 16-10, 18-14).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책 개수가 늘어나는 점도 불안요소다. 삼성 실책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크레익. 정규리그서 나타난 ‘지나친 볼 소유→무리한 1대1 공격→실책’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플레이오프를 치를수록 증가하는 실책 역시 걱정거리다(1, 4, 5). 삼성이 승부를 홈까지 끌고 가려면 늘어난 실책부터 줄여야 한다.
<3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23득점 11리바운드
김지완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상재 12득점
정영삼 10득점 4리바운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25득점 15리바운드
임동섭 12득점 4리바운드
김태술 11득점 3어시스트
마이클 크레익 10득점 5리바운드

▲ 양 팀의 불안요소
전자랜드: 부상
지난 3차전을 승리했지만 선수들의 줄부상 소식은 걱정이다. 정효근은 3차전 3쿼터 4분여를 남겨두고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하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벤치로 물러난 정효근은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4차전 출전여부도 불투명하다. 차바위는 종아리 근육이 시작되는 뼈 부분에 타박상을 입었다. 김상규는 허리 근육통으로 2, 3차전을 결장했다. 앞선을 이끌고 있는 김지완은 갑자기 늘어난 출전시간으로 인해 근육경련이 왔다. 전자랜드는 공격에선 모션 오펜스를, 수비에선 프레스 수비를 주요 전술로 삼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상당한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4차전은 지난 2, 3차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 갈 수 있다.
삼성: 실책
역시 실책이 문제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3차전 직후 “실책 때문에 자멸한 경기”라고 평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전반전 앞서있던 점수를 쉽게 역전당한 이유도 실책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계륵으로 전락해버린 크레익이 4차전엔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하다. 3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제임스 켈리를 지나치게 의식해 1대1 공격에 치중할지, 1차전처럼 개인 기록은 감소하더라도 팀 플레이를 우선적으로 할지에 따라 팀 승리 여부도 달라질 것이다. 전자랜드의 압박수비에 고전 중인 삼성 가드진도 힘을 내야 한다. 이번 시리즈는 모두 앞선에서 승리한 팀이 경기를 가져갔다. 이번 4차전 역시 승부처는 앞선이 될 전망이다.

▲ 전문가 예상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전자랜드는 부상선수들이 4차전에 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3차전 발목을 다친 정효근의 몸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정효근이 4차전에 뛸 수 있는 확률이 적어 보인다. 만약 정효근이 결장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그 몫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궁금하다. 삼성은 1승 2패로 완전 벼랑 끝에 몰렸다. 1번만 더 지면 시즌이 끝난다. 삼성은 이런 부담감부터 버려야 한다. 시리즈 패배에 대한 부담감에 사로잡힌다면 6강 플레이오프는 4차전에서 바로 끝날 수 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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