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의 I LOVE SCHOOL] “한국의 어빙 꿈꾼다” 호계중 김도은
- 아마추어 / 노경용 / 2017-03-31 22:58:00

아마농구를 사랑하는 노경용 객원기자의 학교 농구부 탐방기
춘계연맹전 59득점의 주인공 호계중학교 김도은
[점프볼=노경용 기자] 지난 21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 54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중부 결승전은 여준석의 대활약을 앞세운 삼일중학교가 우승을 하면서 막을 내렸다.
준우승팀 평원중학교도 박준형의 활약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준결승전에서 삼일중학교에 패한 호계중학교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무래도 여러 경기가 열리다보니 중등부 경기는 스포트라이트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던 중 59득점을 올린 선수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 인터뷰를 위해 호계중학교를 방문했다.
'59득점의 주인공' 김도은(G, 186cm)은 춘계연맹전 5경기 평균 32.2득점 10.6리바운드 4.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면서 농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문한 날에는 4월 1일 성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경기도 선발전을 대비하기 위해 삼선중과 연습경기가 있었다. 가벼운 허리통증이 있었던 김도은과 춘계연맹전에서 부상을 당한 오진우(C, 187cm), 정현석(F, 185cm)은 출전하지 않았다.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3쿼터까지 10여점 차로 앞서던 호계중은 결국 3명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경기를 마친 후 정성엽 농구부장은 “주장 김도은은 농구 실력도 훌륭하지만, 인성도 칭찬하고 싶은 선수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오충렬 코치의 지도 아래 나날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도은과 일문일답이다.
Q. 언제 득점기록을 알았나?
준결승전이 끝나고 59득점이라는 걸 알았다. 잠깐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졌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커서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Q. 농구 선수가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지금 삼일중학교 선수로 뛰는 친구(김도완 G, 170cm)가 농구교실에 같이 가자고 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
Q. 자신 있는 공격기술은 무엇인가?
드라이브인 후 점프슛과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가장 자신 있다. 특히 상대를 따돌렸을 때의 짜릿함이 좋다. 내가 더 열심히 운동을 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단점이 있다면?
외곽슛과 리딩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대회 첫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웃음). 지금은 1쿼터 정도 지나면 게임에 집중하면서 긴장도 풀리고 내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Q. 지난해 팀성적과 올해 목표가 있다면?
2016년에는 3위를 한 번 했던 게 최고 기록이다. 소년체전 평가전에서 성남중과 삼일중을 만나게 되는데 꼭 이기고 싶다. 본선에 올라간다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다른 대회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Q. 주장으로서 각오는?
춘계연맹전에서는 엘리트 무대 첫 경기를 뛴 팀원들이 많았다. 그 친구들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내 개인 성적에만 치우치고 그 친구들을 챙기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지금 주전 중에 오진우와 정현석이 부상을 당해 팀 전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팀원들이 흔들리지 않게 내가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 믿음을 주는 주장이 되겠다.
Q.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KBL에서는 SK 김선형 선수를 좋아한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나랑 닮은 것 같고 득점과 리딩까지 팀이 필요한 상황에 해결사로 나서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NBA 선수 중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카이리 어빙을 닮고 싶다. 드리블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 멋있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자신감도 닮고 싶다.
Q.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는지?
아빠, 엄마, 누나, 나 이렇게 네 식구가 사는데 특히 아빠가 적극적으로 농구 선수를 권유하셨고 가장 많이 응원해주신다. 엄마도 매일 운동 뒷바라지를 해주시는데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아빠, 엄마 사랑합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열심히 할게요.”
Q. 오충렬 코치는 어떤 분인가?
사람 사이의 예의와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하신다. 주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하라고 가르쳐주신다. 많은 코치님을 만난 건 아니지만 최고의 스승님이시다.
Q. 지역 라이벌 삼일중학교 여준석에 대한 생각은?
우선 키가 제일 부럽다. 얼굴은 음…. 내가 더 잘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웃음). 키에 비해 슛과 드리블도 안정적이고 기회가 된다면 같은 팀으로 꼭 뛰어보고 싶다. 나도 내 포지션에서 최고가 될 테니 꼭 대표팀에서 만나자.
SIDE STORY | 얼굴로 의문의 1패(?)를 당한 삼일중학교 여준석과 깜짝 전화인터뷰를 했다.
Q. 여준석이 보는 김도은은 어떤 선수인가?
1:1 능력, 중거리슛도 정확하고 속공도 좋고 수비까지 다재다능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Q. 김도은이 여준석보다 잘생겼다고 하던데?
내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Q. 김도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도 열심히 할 테니 우리 꼭 대표팀에서 만나자.
김도은을 처음 봤을 때 날카로운 이미지라 인터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대화 내내 중학생 특유의 순수함이 가득해 기자의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농구팬들의 관심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한국 농구 유망주들의 모습은 한국중고농구연맹 홈페이지(www.kssbf.or.kr)에서 동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바랍니다.
#사진 – 노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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