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불뿜는 3점슛’ 고려대의 만능키, 전현우
- 아마추어 / 김찬홍 / 2017-03-31 21:00:00

[점프볼=필동/김찬홍 기자] 고려대 버팀목이었던 강상재(전자랜드)와 이종현(모비스)이 졸업한 이후 고려대는 약해졌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고려대는 그 평가를 뒤집고 있다. 고려대는 고려대다. 단지 다른 농구를 펼치고 있을 뿐이다. 그 중심에는 전현우(3학년, 194cm)가 있다.
전현우는 3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동국대학교를 상대로 9득점을 기록하며 99-78,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전에 주전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 덕에 전현우는 후반전은 벤치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전현우에게는 뛸 기회가 자주 돌아가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 문성곤(KGC인삼공사), 정희원(KT)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상도 겹쳤다. 성한 곳이 없었다. 무릎과 정강이 등, 전현우에게 지난 2년은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그랬던 전현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농구대잔치부터였다. 4학년들이 모두 프로에 진출하며 팀 개편이 시작되었다. 중심은 4학년 김낙현이었지만, 전현우도 득점에서 한 몫 해줘야 했다. 당시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20득점을 올리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전현우는 자신의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최근 5경기에서 18.2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득점을 도맡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43.24%로 무척 높다. 24일 단국대 전에서는 3점슛 9개의 시도 중 8개를 성공시키면서 33득점을 올렸다. 비록 패배했지만 전현우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뜨거워진 전현우의 손끝에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전현우는 “형들이 졸업한 이후에 감독님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나도 의욕적으로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슛과 스킬 등을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슛을 잘 던지는 선수들은 알겠지만 슈팅에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나를 믿어주면서 밀어주다보니 자신감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감이 생기자 전현우에게 여유도 생겼다. 2쿼터 박정현의 패스를 받은 전현우는 노마크 찬스가 생겼다. 충분히 슛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훼이크 이후 돌파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을 시작으로 고려대는 더욱 더 빠르게 동국대의 코트를 휘저었다.
전현우는 “상대팀들이 내가 3점슛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돌파와 점프슛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 당시 상황도 3점슛을 던질 수 있었지만 골밑이 비어있었다. 그래서 확실하게 득점하기 위해 돌파를 택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4승 1패로 연세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있는 고려대는 4일 명지대를, 6일 단국대를 상대한다. 전현우는 “안일하게 경기를 해서 단국대 전에서 패배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서 우승을 하고 싶다.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출장하고 싶다”며 자신의 이번 시즌 목표를 드러냈다.
#사진_노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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