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tics Pride’ 브래드 스티븐스, 리그 최고의 감독을 꿈꾸다!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3-30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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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코트 위의 작은 거인 아이제아 토마스(28, 175cm). 그는 명실상부한 올 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다. 토마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평균 29.2득점(FG 46.3%) 2.6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리그와 보스턴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보스턴에는 토마스와 함께 많은 보스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가 또 있다. 바로 부임 이후 빠르게 보스턴의 전력을 재정비, 보스턴을 리그 최고의 팀들 중 하나로 변모시킨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스티븐스 감독은 지난 2013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보스턴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장계약까지 체결, 계속해 보스턴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스티븐스 감독은 배우 뺨치는 수려한 외모와 꼼꼼한 전술운용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스티븐스 감독의 능력에 힘입어 보스턴은 31일 현재 정규리그 48승 27패를 기록, 스티븐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최근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부진을 틈타 동부 컨퍼런스 1위로 올라서는 등 현재는 클리블랜드에 승차 없는 2위를 기록 중인 보스턴이다.


무엇보다 보스턴이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스티븐스 감독 이후 꾸준히 성적과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 부임 이후 보스턴 셀틱스 성적변화
· 2013-2014시즌 정규리그 25승 57패 동부 컨퍼런스 12위
· 2014-2015시즌 정규리그 40승 42패 동부 컨퍼런스 7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
· 2015-2016시즌 정규리그 48승 34패 동부 컨퍼런스 5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
· 2016-2017시즌 정규리그 48승 27패 동부 컨퍼런스 2위(*현재 진행 중)


▲‘대학최고의 감독’ 브래드 스티븐스, NBA 무대로 뛰어들다
스티븐스 감독 역시 농구선수출신이다. 다만, 스티븐스 감독은 프로가 아닌 대학 때까지만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일찍이 농구에는 큰 소질이 없음을 알았던 스티븐스는 대학 졸업 후 잠시 직장생활을 하다 2001년 버틀러 대학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 코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대학에서 농구와 함께 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학을 전공한 것은 상대팀의 경기분석 등 스티븐스 감독이 감독 생활을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후 2007년, 당시 버틀러 대학의 감독이었던 토드 릭클리터가 아이오와 대학으로 떠난 후 버틀러 대학은 스티븐스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스티븐스는 부임 첫해 30승을 기록, NCAA 역사상 30승을 기록한 세 번째로 젊은 감독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스티븐스 감독의 나이는 고작 30살이었다.


그리고 2010년 스티븐스 감독은 또 다시 33승을 기록, 부임 첫해 자신이 기록했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소속팀 버틀러 대학을 NCAA 토너먼트 파이널4로 이끌기도 했다. 이는 버틀러 대학 역사상 처음 있던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NCAA 토너먼트 결승에도 진출, NCAA 역사상 결승무대에 진출한 두 번째로 젊은 감독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스티븐스 감독의 나이 33살이었다.


버틀러 대학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스티븐스 감독과의 연장계약을 마다할 리가 없었고 시즌 종료와 함께 스티븐스 감독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스티븐스 감독은 2011년 또 다시 버틀러 대학을 NCAA 토너먼트 파이널4와 결승으로 이끌며 2년 연속 소속팀을 파이널4로 이끈 가장 젊은 감독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커리어에 추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스 감독은 2009, 2010년 2년 연속으로 호라이즌 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대학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버틀러 대학도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 아래 무려 세 차례나 호라이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2013년까지 버틀러 대학에 몸담으며 통산 166승 49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대학무대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스티븐스 감독은 당시 리빌딩을 위해 유능한 선장을 고르던 보스턴의 레이더망에 포착, 2013년 NBA 무대로 그 둥지를 옮겼다. 스티븐스 감독의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보스턴의 단장, 대니 에인지였다.


스티븐스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 보스턴의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케빈 가넷-레이 알렌-폴 피어스의 빅3를 앞세워 그해 NBA를 재패했다. 하지만 이들의 높은 몸값 탓에 보스턴은 매해 FA영입을 통한 전력보강이 어려웠다. 또, 매 시즌 리그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상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도 물 건너갔다. 더욱이 보스턴의 빅3는 이미 결성 당시부터 전성기에서 내려올 때쯤 모였던 터라 이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팀 성적도 같이 내려갔던 것이 문제였다.


이에 에인지 단장은 2012년 가넷과 피어스를 브루클린 네츠로 보내는 과감한 개혁을 단행,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뜻을 밝혔고 그 적임자로 스티븐스 감독을 지명했다. 물론, 당시 에인지의 선택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를 보냈다. 대학무대에선 그 지도력이 검증됐지만 NBA 무대에선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는 스티븐스 감독이 팀의 중심인 론도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브루클린과의 트레이드는 보스턴에 큰 득이 됐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스티븐스 감독은 론도를 제어하는데 성공,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론도는 전임 감독이었던 닥 리버스 감독과의 친분만큼이나 스티븐스 감독을 잘 따랐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론도는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티븐스 감독과는 매우 친한 관계다. 우리 두 사람은 식사도 자주 같이 하고 문자, 전화는 물론 경기 종료 후에도 종종 만나 의견을 나눌 정도로 친하다. 나는 선수로서 스티븐스 감독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스티븐스 감독도 내가 최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스티븐스 감독을 100% 신뢰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포포비치의 극찬 스티븐스, ‘Celtics Pride’를 되살리다!
이렇게 론도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예상대로 보스턴에서 보낸 스티븐스 감독의 첫 시즌은 매우 참담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할 론도가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스티븐스 감독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NBA 데뷔시즌을 마쳐야했다. 많은 이들의 우려대로 스티븐스 감독은 데뷔 첫 해 25승 57패, 동부 컨퍼런스 12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스티븐스 감독은 낙담하지 않았고 단기적인 미래가 아닌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팀을 이끌었다. 스티븐스 감독은 자신의 농구철학을 팀에 이식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며 땀을 흘리는 것은 물론, 과감하게 선수단 개혁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 예로 보스턴은 2014-2015시즌 체질개선을 위해 시즌 도중 팀의 중심인 제프 그린과 론도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스티븐스 감독이 내린 결단이었다. 스티븐스 감독의 의도대로 많은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은 2014-2015시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티븐스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2014-2015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피닉스 선즈로부터 토마스를 영입, 백코트진을 정비했다. 토마스의 영입은 보스턴에게 신의 한 수였다. 스티븐스 감독은 토마스를 벤치멤버로 활용, 피닉스 시절과 달리 마음껏 공격할 수 있도록 토마스를 배려했고 이는 곧 보스턴의 성적상승으로 이어졌다.(*토마스는 2014-2015시즌 후반기 21경기 평균 19득점(FG 41.2%) 2.1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제로 보스턴은 2014-2015시즌 4월에만 무려 7승 1패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20승 11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7위(40승-4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평소 수비적인 농구를 기본 철학으로 하는 스티븐스 감독의 농구색깔이 녹아든 것도 후반기 보스턴의 상승세에 한몫했다. 스티븐스 감독 개인도 LA 클리퍼스의 리버스 감독과 함께 4월,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는 에인지 단장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보스턴은 2014-2015시즌 후반기 평균 99.4실점을 기록하는 짠물수비를 보여줬다)


당시의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은 ““나는 스티븐스가 보스턴을 지옥에서 끌고 나왔다는 점을 매우 존경한다. 스티븐스는 젊고 유능한 지도자며, 좋은 성품을 지녔다. 그의 팀은 정말 훌륭하며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다. 나는 지금도 스티븐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즐겁다”라는 말을 전하는 등 포포비치 감독은 스티븐스 감독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평소 츤데레로 유명한 포포비치 감독이지만 보스턴과의 경기가 있을 때만큼은 따듯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변신, 스티븐스 감독을 격려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다시 본 얘기로 돌아와 모두가 알다시피 보스턴은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온 클리블랜드를 만나 시리즈 전적 4-0으로 탈락했다. 그러나 이는 보스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강력한 기폭제가 됐다. 이는 이들의 다음 시즌 활약상을 봐도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도 보스턴의 2014-2015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2014-2015시즌이 스티븐스 감독의 농구철학의 맛을 봤다면 2015-2016시즌은 스티븐스 감독의 농구철학이 완전히 보스턴에 스며든 시즌이었다. 수비농구를 강조하던 스티븐스 감독은 보스턴을 리그 정상급의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토마스를 중심으로 한 모션 오펜스를 선보이는 등 점점 더 보스턴만의 시스템 농구를 정착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공·수의 밸런스를 잡는데 성공한 보스턴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48승 34패 동부 컨퍼런스 5위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정규시즌부터 약점으로 지적되던 인사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만 만족해야했다. 보스턴은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애틀랜타 호크스를 만나 시리즈 전적 4-2로 탈락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여름 알 호포드의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결과론적으로 또 한 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은 보스턴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


다시 보스턴의 2015-2016시즌을 살펴보면 에이브리 브래들리-마커스 스마트로 이어지는 보스턴의 백코트진은 앞선 가드진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많은 실책들을 유발, 이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는 보스턴이 2015-2016시즌 평균 9.2개의 스틸을 기록, 이 부문에서 리그 2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또, 팀의 주포였던 토마스 역시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82경기 출장 평균 22득점(FG 42.8%) 3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한 활약을 보였다.


무엇보다 브래들리, 제이 크라우더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데뷔 때부터 공격보단 수비력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브래들리는 2015-2016시즌 평균 15.2득점(FG 44.7%) 3점슛 성공률 36.1%(평균 1.9개 성공)을 기록, 공·수를 갖춘 겸장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도 평균 16.6득점(FG 46.9%) 6.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브래들리는 일부 언론들부터 “브래들리는 이제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슈팅가드다”라는 찬사를 받고 있기도 했다.


다음으로 2014-2015시즌 론도와의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둥지를 튼 크라우더 역시 2015-2016시즌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며 기량발전상 후보에도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8cm, 107kg의 탄탄한 체격을 앞세운 크라우더는 끈질긴 수비는 물론 올 시즌을 포함한 최근 2시즌 연속 평균 15득점 가까이를 기록, 리그 평균 이상의 스몰포워드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크라우더의 견고한 수비와 리바운드가 있어 보스턴은 어느 정도 인사이드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크라우더는 평균 13.8득점(FG 45.4%) 5.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올 시즌인 2016-2017시즌. 보스턴 특유의 시스템 농구는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지난해 오프시즌 호포드의 영입으로 인사이드의 전력을 살찌웠던 보스턴이었다. 하지만 호포드의 영입효과는 다른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보스턴은 평균 41.9개(리그 26위)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시즌 평균 44.9개를 기록한 것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호포드의 합류로 인사이드에서의 득점생산력은 좋아졌지만 보드장악력에 있어선 크게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스티븐스 감독은 호포드를 컨트롤 타워로 활용, 공격의 다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이미 지난해 호포드의 입단기자회견장에서 스티븐스 감독이 밝혔던 바이기도 하다. 스티븐스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호포드는 팀원들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그의 리더십은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나는 올 시즌 호포드가 중심이 된 인사이드진을 활용한 공격전술을 많이 고안, 실제 경기장에서 보여줄 계획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티븐스 감독의 말처럼 호포드는 토마스를 비롯한 보스턴 가드진들과 2대2플레이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상대 센터들을 아웃사이드까지 끌어내 쉽게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또, 컷인으로 들어가거나 기브 앤 고로 인사이드를 파고드는 선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들을 찔러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는 올 시즌 호포드의 어시스트 기록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올 시즌 호포드는 개막 후 평균 14.1득점(FG 47.3%) 6.9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와 호포드의 2대2플레이는 올 시즌 보스턴이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옵션이다. 그중 한 예로 토마스는 올 시즌 호포드의 스크린을 받고 날카로운 돌파로 직접 득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킥-아웃 패스들을 빼주며 외곽찬스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토마스 본인도 올 시즌 평균 3.2개(3P 38.2%)의 3점슛을 성공, 쾌조의 슛감을 보여주고 있다. 토마스는 30일에 있었던 밀워키 벅스전에서 3점슛 5개(3P 55.6%)를 성공, 올 시즌 총 22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보스턴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성공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호포드도 포스트업을 이어가다 반대편 윙사이드와 45도 윙에 있는 선수들에게 외곽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스티븐스 감독도 슈터들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미르 존슨과 크라우더를 스크리너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토마스와 호포드의 2대2플레이는 팀 외곽화력의 강화를 가져갔다. 실제로 올 시즌 보스턴 평균 11.9개(3P 36.1%)의 3점슛을 성공, 지난 시즌 평균 8.7개(3P 33.5%)를 기록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공격의 다변화를 통해 지난 시즌까지는 수비력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의 보스턴은 모션오펜스를 기본으로 한 공격농구를 추구, 31일 현재 평균 107.7득점(득·실점 마진 +2.6)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8위에 올라있다. 어시스트 역시 올 시즌 평균 25개를 기록,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패싱게임까지 가능해진 보스턴이다. 반면, 턴오버는 올 시즌 평균 13.4개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는 등 안정적인 경기운영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본래의 팀 컬러인 수비를 등한시하는 것도 아니다. 수비력 역시 올 시즌 리그 실점 14위(평균 105.1실점), 수비효율성(DRtg) 리그 10위(105.4)를 기록하는 등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는 보스턴이다. 그저 공격의 비중이 늘어났을 뿐 여전히 보스턴의 수비조직력은 리그 정상급을 자랑한다. 특히 브래들리-스마트-크라우더로 이어지는 보스턴의 앞선 질식수비는 여전히 상대팀에게 부담스럽다.


이처럼 보스턴이 단기간 내에 리빌딩을 완성해가고 있는 데는 바로 스티븐스 감독의 공이 크다. 평소 차분하기로 소문난 스티븐스 감독은 실제 경기 시 일어나는 상황들에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대학시절부터 꼼꼼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코칭스텝들과 토의하는 습관도 스티븐스 감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대로 경제학을 전공한 스티븐스 감독은 통계학을 바탕으로 상대를 분석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를 보좌하는 코치진들의 극찬을 들어보면 잘 알 수가 있다. 현재 보스턴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스티븐스 감독을 보좌하는 제이 라라냐가 코치는 “스티븐스 감독의 준비성과 그리고 준비된 모든 것을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능력은 내가 봤던 감독들 중 단연 최고다. 또한 그는 코트 위에서선 그 누구보다 차갑지만 마음 속에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나이다”라는 말로 스티븐스 감독을 칭찬했다.


더불어 주전, 비주전의 구분이 없는 로테이션 활용과 선수들을 자신의 전술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술을 짜는 것도 현재 보스턴 특유의 시스템 농구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 무엇보다 스티븐스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가 대단하다. 팀 내의 선수들을 물론, 팀 외부의 선수들까지 스티븐스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예로 피닉스의 자레드 더들리의 경우 지난해 여름 스티븐스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자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스턴으로의 이적을 생각하기도 했다. 토마스 역시 “나는 스티븐스 감독의 열정을 존경한다. 그의 열정은 우리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는 그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알고 있고 스티븐스도 나를 잘 이해하는 등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라는 말로 스티븐스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간의 NBA 역사를 살펴보면 보통 한 팀의 수장과 스타플레이어는 애증의 관계가 많았다. 그 예로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시절 제임스가 그랬다. 제임스의 경우, 2015-2016시즌 데이비드 블렛 감독의 사임 당시, 수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보스턴 역시 빅3시절, 리버스 감독과 폴 피어스의 관계가 그랬다. 현재 피어스와 리버스는 클리퍼스에서 또 다시 사제지간으로 재회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폴 피어스는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가 그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이다)


이런 자신의 성공비결에 대해 스티븐스 감독은 “나는 특별한 감독이 아니다. 그저 다른 팀 감독들의 전술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뿐”이라는 말로 겸손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경기를 봐도 경기 도중 스티븐스 감독이 상대방 감독의 전술과 선수활용을 메모로 남기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여기에는 상대팀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 보스턴이 잘 되지 않았던 부분들과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내용들도 들어있다. 스티븐스는 이를 가지고 경기 후 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스티븐스 감독이 무작정 다른 팀 감독들의 전술들을 따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티븐스 감독은 시간이 날 때마다 코치진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전술토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팀 감독들의 전술을 단순히 참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치열한 노력도 지금의 스티븐스가 이 자리에 있게 된 또 하나의 배경이다.


더불어 스티븐스 감독은 포토그래픽 메모리만큼은 아니지만 한 번 본 것을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예로 스티븐스 감독은 크라우더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대학시절 크라우더의 플레이를 보고 그의 성향과 플레이의 장·단점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 주요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호포드 역시 2007년 대학무대에서 스티븐스 감독의 버틀러 대학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에 대해 스티븐스 감독은 “비디오를 보니 호포드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알겠더라. 때문에 나는 선수들에게 호포드를 계속해 괴롭히라고 지시했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술적으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겼을 때 선배들을 찾아가 지도를 청할 정도로 끝없이 배우려는 스티븐스 감독의 의지도 남다르다. 그 예로 버틀러 대학 감독 시절, 스티븐스는 전술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자신의 스승인 앤드류 스미스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도 스티븐스는 스미스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울 정도로 스미스에 대한 스티븐스 감독의 존경심이 남다르다.


그렇다면 스티븐스 감독은 올 시즌 화룡점정을 찍고 있는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는 아래의 스티븐스 감독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스티븐스 감독은 최근 CBS Bosto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수비는 많이 발전했다. 공격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의 공격력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만약 나에게 시즌을 준비할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공격력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고 앞으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까지 전력을 재정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권에 근접한 보스턴, 동부 컨퍼런스 1위와 PO 호성적 다 잡을 수 있을까?


이처럼 스티븐스 감독의 농구철학을 팀에 입히는데 성공한 보스턴은 최근 클리블랜드를 제치고 동부 컨퍼런스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보스턴은 27일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에서 112-108로 승리, 클리블랜드와의 승차를 동률도 만들었고 28일 클리블랜드가 샌안토니에 대패하며 동부 컨퍼런스 1위를 탈환했다.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것은 2007-2008시즌(66승 16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들어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자리를 뺏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30일 접전 끝에 밀워키에게 석패, 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며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에 승차 없는 동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두 팀의 최종 순위는 6일에 있을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보스턴이 과연 남은 시간 클리블랜드를 끌어내리고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이다. 내심 클리블랜드의 독주를 막고 보스턴의 우승을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한 가지는 이를 발판삼아 보스턴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이다. 일단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 싶다는 보스턴의 의지는 확고하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의 호성적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스 감독은 27일 마이애미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와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 1위에 욕심이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조심스럽지만 동부 컨퍼런스 대권획득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스티븐스 감독은 “동부 컨퍼런스 1위 등극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1위를 노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부터가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이제는 앞으로 닥친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물론, 동부 컨퍼런스 1위도 좋지만 남은 시간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전력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두 팀의 상승세를 비교한다면 올 시즌 보스턴의 동부 컨퍼런스 1위 등극도 마냥 꿈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선 4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7승 3패를 기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3월 한 달에만 10승 5패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에 11승 7패를 올리고 있다. 30일을 기준으로 3월 한 달 보스턴보다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은 다섯 팀에 불과하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타이론 루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이 도마 위에 오르며 최근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반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과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대거 돌아온 클리블랜드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영입한 선수들을 팀에 녹아들게 하는데 실패, 후반기 8승 10패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조직력이 무너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 과정에서 루 감독은 알 수 없는 선수기용과 타임아웃을 부르는 때를 놓치는 등 경기운영에 있어 어설픈 모습들을 보이며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8일 샌안토니오전에서도 르브론 제임스-카이리 어빙-케빈 러브의 빅3가 모두 경기에 나왔음에도 클리블랜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103-74로 대패했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빅3는 34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계속해 지속된다면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남은 일정들을 볼 때도 동부 컨퍼런스 1위 경쟁은 보스턴에게 유리한 상황. 30일 기준으로 보스턴은 남은 7경기에서 무려 5경기가 홈경기다. 올 시즌의 보스턴은 홈에서만 27승 10패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 역시 홈으로 오면 평균 109.6득점(득·실점 마진 +4.4)까지 치솟는다. 최근에는 홈에서만 무려 14승을 따내고 있는 보스턴이다. 반면,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는 21승 17패를 기록 중인 보스턴이다.


또, 6일 클리블랜드를 상대하는 것 말고는 대부분 뉴욕 닉스와 올랜도 매직 등 리그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들이 잡혀있다. 이들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기에 승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 예로 뉴욕은 최근 카멜로 앤써니, 데릭 로즈 등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대폭 줄이고 대신 젊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늘리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보스턴으로선 6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를 잡는다면 사실상 동부 컨퍼런스 1위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높이가 있는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향을 보였던 보스턴이기에 남은 시간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고 또,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부분이다.(*올 시즌 두 팀은 3번의 맞대결을 가졌고 클리블랜드가 2승을 챙겼다)


반면, 클리블랜드도 30일 기준으로 9경기가 남았고 그중 5경기가 홈경기다. 다만, 6일 보스턴전을 비롯해 토론토 랩터스, 애틀랜타, 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최근 인디애나와 애틀랜타의 경기력이 불안정하다고는 하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기에 클리블랜드로선 쉽지 않은 경기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클리블랜드 역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6일에 있을 보스턴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보스턴은 리빌딩의 완성을 위해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우승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보스턴은 리빌딩에 방점을 찍기 위해 지난해 오프시즌부터 꾸준히 대어급 영입을 위해 눈독을 들였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 마감일에는 지미 버틀러와 폴 조지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보스턴이 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키기 위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두 선수 모두 최종영입에는 실패했다.


보스턴에게 플레이오프에서의 호성적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우승을 위해 스타들이 한 팀에 모이는 리그의 경향 때문이다. 지난해 케빈 듀란트의 선택이 잘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이 올해 오프시즌 슈퍼스타들을 팀으로 불러들이고 싶다면 우승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미 보스턴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권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팀의 미래에 대한 조각들은 이미 갖춘 상태고 전통적으로 보스턴은 리그 내에서 알아주는 빅마켓이다. 그렇기에 이제 보스턴이 FA대어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그건 바로 ‘우승가능성’이다.


또, 올 시즌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스티븐스 감독이다. 때문에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오른다면 사실상 올 시즌 올해의 감독상은 스티븐스 감독에게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토마스의 올 시즌 정규리그 MVP수상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는 스티븐스 감독을 비롯해 마이크 댄토니(휴스턴), 스캇 브룩스(워싱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최근 ESPN은 올해의 감독을 선정, 1위에 포포비치, 2위 스티브 커 3위에 스티븐스 감독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티븐스 감독은 보스턴의 빠른 부활을 이끌었음은 물론, 리그 내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기도 했다. 스티븐스 감독의 성공을 지켜본 뒤 대학 감독들이 NBA 진출하는 것에 대한 시선들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예로 시카고 불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각각 대학무대에 잔뼈가 굵은 프레드 호이버그와 빌리 도노번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스티븐스는 40살의 젊은 나이지만 NBA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리그의 수많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났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 프로필
1976년 10월 22일생 보스턴 셀틱스 감독 17대 감독 드퍼 대학출신
2001-2007 버틀러 대학교 어시스턴트 코치, 2007-2013 버틀러 대학 감독, 2013-현재 보스턴 셀틱스 감독
2009, 2010 호라이즌 리그 올해의 감독상, 2017 올스타전 동부 컨퍼런스 감독


#사진=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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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양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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