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성균관대 살림꾼 양준우 “1차 목표는 신인왕”
- 아마추어 / 강현지 / 2017-03-29 23:50:00

[점프볼=강현지 기자] “부상 때문에 팀 연습을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많이 뛰고 있는데 오히려 형들에게 미안하다.” 성균관대 1학년 양준우(19, 186cm)가 형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성균관대 양준우는 29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덕분에 팀도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7-78로 승리했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양준우는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또 지난해 7월 FIBA U18 아시아농구선수권 대회에 선발된 이력이 있는 유망주다. 그의 합류로 성균관대가 가드진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5일 개막전에서 발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다행히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아니라 김상준 감독은 양준우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경기에 투입 중이다. 부상이 있지만, 팀 사정상 온전히 휴식을 주기에는 힘들었던 것이다. 대신 경기가 없는 날에는 팀 훈련 참가 시간을 줄이며 재활에 매진하게 했다.
동국대전에서도 김상준 감독은 양준우를 아끼고자 했다. 하지만 2쿼터가 되자 코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변준형이 부상으로 빠진 동국대가 오히려 더 집중력을 발휘, 경기 흐름을 바꿔갔기 때문이다.
사실 양준우는 투입 초기만 해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 2분 17초만에 벤치로 돌아왔다. 상대선수에게 복부를 가격당해 통증을 호소했던 것.
이후 숨을 고른 양준우는 3쿼터에 다시 투입돼 형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며 공격에 활로를 열어줬다. 본인의 찬스도 잘 살렸다. 1차 연장에서는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동국대의 발목을 잡았다. 그 레이업으로 성균관대는 78-78, 동점을 만들며 2차 연장으로 돌입했다. 2차 연장에서도 양준우는 첫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준우는 “(김)남건이 형, (이)윤수 형 등 주전 선수들이 오반칙 퇴장을 당해 힘든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이겼다. 함께 따낸 승리라 더 값지다”며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이어 양준우는 “형들이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고, 그러다 보니 순간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하진 않다. 빨리 달리진 못하고 있다. 지금은 8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학년 때만 거머쥘 수 있는 신인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1학년 때는 무조건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학년을 거듭할수록 어시스트 1위도 따내고 싶다. 그리고 졸업하기 전에 성균관대를 우승팀으로 이끌어 보고 싶다.”
성균관대(3승 1패)는 연승을 이어가며 연세대, 고려대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성균관대는 오는 31일, 단독 1위에 올라있는 단국대를 상대한다. 양준우에게도 좋은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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