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리그 우승’ KGC 김승기 감독이 전한 진심 “사익스한테 미안해”

프로농구 / 맹봉주 / 2017-03-22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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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사익스한텐 미안하죠.”


안양 KGC인삼공사가 구단 역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37승 15패로 현재 단독 1위에 올라있는 KGC인삼공사는 22일 2위 고양 오리온(35승 18패)이 전주 KCC에게 83-100으로 패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그동안 KGC인삼공사는 전신인 SBS스타즈 시절부터 정규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프로원년부터 프로리그에 참가했지만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정현과 오세근이 국내 선수 득점 1, 3위에 오르며 MVP급 활약을 이어갔고(이정현 15.38점, 오세근 14.12점) 외국선수인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의 폭발력이 어우러지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1위 다툼이 치열했던 정규리그 막판 7연승을 달리며 오리온(2위), 서울 삼성(3위)를 밀어내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우승이 확정된 후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1위로 올랐다 떨어지고 다시 1위에 오르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와 스태프, 구단 프런트와 단장님까지 모두 우승을 위해 노력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만 우리 팀이 우승한다고 했다(웃음)”며 “우리 팀 선수들이 좋다고 하지만 아무리 선수가 좋아도 단합이 안 되면 소용없다. 하지만 공동 1위로 5라운드를 마치고 6라운드가 시작 될 때 하나로 뭉치며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승 소감을 전하며 올 시즌을 되돌아본 김승기 감독은 시즌 중반 숱한 교체위기를 딛고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사익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익스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있다. 사익스의 능력을 알고 뽑았지만 올라오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엔 욕을 먹고서라도 사익스로 계속 간 게 성공을 했다. 사익스가 잘해줬고 그로 인해 팀 전력도 더 좋아지며 우승할 수 있었다. 아직 나는 초보 감독이다.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사익스는 단신(178cm)임에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해 했다. 시즌 중반까지 한국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사익스는 올 시즌 52경기에 나서며 평균 15.08득점 4.4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4일 홈인 안양에서 서울 SK와 맞붙고 이어 26일, 역시 홈에서 부산 KT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승기 감독은 다가 올 플레이오프에 대해 “아직 플레이오프는 생각 안 한다. 일단 정규리그를 얼마나 잘 끝내는지가 중요하다”며 “정규리그가 끝나면 2주 동안 시간이 있다. 그때 차곡차곡 준비하겠다. 그동안 해온 게 있으니 준비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거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규리그에 우승하며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한 KGC인삼공사는 오는 4월 10일, 정규리그 4위와 5위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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