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한양대 유현준, 1학기 출전 불가…“올 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마추어 / 곽현 / 2017-03-17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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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행당/곽현 기자] 지난 해 대학리그 신인상 수상자인 한양대 유현준(20, 181cm)이 이번 대학리그 정규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올 해부터 전 학기에서 평균 학점이 C가 안 되는 선수는 대학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유현준의 출전 불가 이유도 학점 때문이다.


한양대는 17일 고려대와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경기에 참가할 수 없는 유현준은 홀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벤치를 지켜봐야만 했다.


유현준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피로골절이 있었다.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 근데 수업에 빠지고 과제를 제출하지 못 했다고 학점을 받지 못 했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빠지지 않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결정은 최근 불거진 이화여대의 정유라 부정입학, 특혜 의혹이 발단이다. 운동선수들의 수업 및 학점 관리를 더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농구 선수 중 7명이 학점 미달로 인해 이번 1학기 출전이 불가하다. 그중 가장 타격이 큰 건 바로 한양대다. 팀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유현준이 못 뛰기 때문. 지난 시즌 신입생으로 대학무대에 데뷔한 유현준은 팀 경기 조율을 책임지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민, 추승균, 주희정 등 프로 감독 및 선수들로부터 정통포인트가드로 극찬을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한양대 이상영 감독 역시 답답함을 드러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선수층이 약한 곳에는 너무 가혹하지 않나 생각한다. 선수가 규정을 어긴 것도 아니고, 학칙을 어긴 것도 아닌데, 1학기를 통으로 못 뛰게 하는 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학생으로 치면 1학기 정학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역시 가장 아쉬운 건 유현준 본인일 것이다. 유현준은 “올 해 동계훈련도 다 참여했다. 작년보다 올 해가 더 자신 있었는데…. 올 해는 모든 팀이 다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팀들이 다 빠른 농구를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속공은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진짜 육상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유현준은 한양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2학기에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또 대학리그를 제외한 MBC배나 종별선수권 출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규리그를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이나 경기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유현준도 그런 부분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유현준은 “비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드리블 연습, 패스를 잘 주는 연습도 많이 했다. 이번 시즌 목표가 어시스트상이었다. 올 해부터 어시스트 규정이 바뀌어서 숫자도 많이 늘어날 것 같았다. 다른 팀 경기를 보니까 15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못 뛰는 게 아쉽긴 한데, (김)윤환이형, (박)인환이형이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어쩔 수 없이 유현준이 빠진 채 정규리그를 치러야 한다. 한양대가 유현준의 공백을 딛고 특유의 육상농구를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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