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박준영 “비슷한 신장한테는 절대 안 밀려”
- 아마추어 / 곽현 / 2017-03-14 09:50:00

[점프볼=곽현 기자] 이종현, 강상재의 졸업으로 고려대의 골밑이 약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박준영이 이러한 평가를 잠재웠다.
13일 열린 연세대와 고려대의 2017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고려대가 93-79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이날 12개나 터진 3점슛이 위력을 보인 것도 있지만, 포워드 박준영이 골밑 대결에서 연세대를 압도한 것도 승인 중 하나다.
당초 이날 골밑에선 연세대의 우위가 점쳐졌다. 2m인 김진용을 비롯해 한승희(197cm), 안영준(195cm) 등 신장에선 연세대가 좀 더 컸기 때문.
반면 고려대는 195cm인 박준영이 센터를 봐야 했다. 204cm의 센터 박정현이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골밑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박준영은 상대적으로 큰 연세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골밑에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스핀무브, 페이크에 이은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키가 크거나 탄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위치 선정이 좋았고, 타이밍을 잘 잡아냈다.
외곽에선 김낙현, 전현우의 3점슛이 터졌고, 골밑에선 박준영이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고려대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져갔다. 결국 고려대는 10여점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박준영은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리바운드는 5개를 잡아내 연세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박준영은 지난해 이종현, 강상재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활약하며 고려대의 정규리그 전승 우승을 이끈바 있다. 4번 포지션에서 뛰기에 큰 키는 아니지만, 힘이 좋고, 득점 기술이 뛰어나다. 올 시즌도 고려대 포스트의 중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영은 경기 후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지 않은 키로 골밑을 장악한 것 같다고 묻자 “나와 비슷한 신장의 선수한테는 절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1:1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2학년 때까지만 해도 3번 포지션으로 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올 해는 골밑의 중심으로 4, 5번을 넘나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준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외곽, 골밑 모두 자신 있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은 모두 할 것이다. 외곽슛도 기회가 되면 쏠 것이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려대의 아성을 이어갈 3학년 포워드 박준영의 이번 시즌 활약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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