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농구화] SK 싱글턴이 에어조던 11을 구하는 이유
- 프로농구 / 김수연 기자 / 2017-02-16 07:22:00

[점프볼=김수연 (농구용품 전문 칼럼니스트)] 최근에는 코트 위에서 농구화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선수가 흔하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NBA에서도 농구화는 그리 흔치 않은 취미였다. 2005년 프로선수가 된 서울 SK 제임스 싱글턴도 그 중 하나였다. 신인 때부터 에어조던을 수집하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다.
농구화 커리어
NBA 리그 사무국은 농구화도 유니폼의 일부로 규정하여 농구화 색상을 통일한다거나 경기 중에 신을 수 없는 색상을 규정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농구화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사문화된 규정이 되었다. 싱글턴이 데뷔하던 2000년대 초, 중반에는 20세기부터 내려온 농구화 규정이 살아있어 이름값이 있는 베테랑 선수가 아니라면 원하는 농구화를 마음껏 신을 수 없었다. 이제 막 데뷔한 루키가 에어 조던을 신는 것은 정말 드물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싱글턴은 2005-2006시즌 LA 클리퍼스 선수로 NBA 무대에 첫 발을 딛었다. 나이키와 계약을 맺은 그는 주로 나이키 샥스 농구화를 신었지만 틈 날 때마다 에어 조던을 신었다. 싱글턴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의 에어 조던 중 하나인 조던 12를 비롯해서 조던 10, 조던 14를 즐겨 신었다. 이후 후원사인 나이키의 입김인지, 스스로의 선택인지 알 수 없으나 에어 조던을 신는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2008-2009시즌부터 NBA에서 뛴 마지막 시즌인 2011-2012시즌까지는 주로 나이키의 신제품인 하이퍼덩크와 허라치 시리즈를 신었고 아주 간간히 에어 조던 11과 조던 12을 신었다.
반면 베테랑으로서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D-리그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에어 조던 11을 비롯 조던 10과 르브론 14도 신었다.
KBL 무대에서는 지금까지 세 가지 종류의 농구화를 선보였다. 트라이아웃에서는 에어 조던 11을, SK 나이츠 선수로 KBL에 데뷔한 경기에서는 케빈 듀란트의 KD9을 신었다. 이후 에어 조던 30을 고집하고 있는 싱글턴은 KBL 팬들에게 보여줄 에어 조던 11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구화 1문1답
Q_최근 KD9을 신고 있습니다. 만약 내일 경기에서 케빈 듀란트를 상대하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KD를 계속 신을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시그니쳐 농구화이기 때문에 신지 않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프로 선수들이 상대 팀 선수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신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의견 부탁합니다.
싱글턴_그를 수비해야 한다고 해도 계속 신을 생각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 신발이라고 하더라도 제 발에 잘 맞고 편하다면, 그리고 경기가 잘 된다면 당연히 계속 신을 겁니다. 농구 선수들은 저마다 농구화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 있어 편안한 농구화는 정말 중요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테스트하고 경기 중에 신는 것은 자신에게 맞는 농구화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Q_당신은 NBA에서 뛸 때, 특히 루키 시즌에 에어 조던을 자주 신었습니다. 루키 선수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싱글턴_저는 시카고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에어 조던을 사랑했습니다. 루키 시즌에는 정말 에어 조던만 고집했죠. 조던을 신으면 날개를 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수집도 하고 있습니다. 아주 많이 모으고 있죠.
Q_당신은 특히 에어 조던 11을 많이 신은 선수 중 하나입니다. 에어 조던 11을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합니다.
싱글턴_에어 조던 11을 가장 좋아합니다. 조던 11의 매력이라면 디자인과 편안함인데요. 신을 때마다 신발이 반짝거리기 때문에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제가 느끼는 조던 11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접지력입니다. 점프를 많이 하고 덩크슛도 자주 구사하는 제 플레이 스타일 상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점이라면 내구성이 좋지 않고 가죽의 광택이 금방 사라진다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열 켤레를 가지고 있습니다.
Q_최근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NBA 선수들을 거액의 계약금을 통해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브랜드 농구화는 아무래도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테크놀로지는 물론 선수 관리도 부족할텐데요.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싱글턴_저는 제품의 기술력이나 선수 관리가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중국 브랜드가 NBA 선수들과 계약을 맺는 이유는 NBA가 최고의 리그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들을 광고 모델로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예를 들어 안타(Anta)라는 브랜드는 케빈 가넷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브랜드를 알리고자 하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Q_당신은 NBA에서도 주로 나이키를 신었고 계약 관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NBA에서는 계약관계에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합니다. 나이키 직원이 락커룸에 와서 신발은 잘 맞는지, 몸상태는 괜찮은지 확인한다든가, 원하는 신발을 보내준다든가, 한정판을 구해준다든가 하는 관리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싱글턴_네, 나이키와 계약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대우를 해주었죠. 담당자들이 늘 가까이서 저를 지켜보면서 제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빠짐없이 보내주었습니다. 덕분에 부족함이 없었죠. 그리고 가족들도 나이키 제품을 쓸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주문할 수 있게도 해주었습니다.
Q_가장 처음 신은 농구화는 무엇인가요?
싱글턴_가장 처음 신은 농구화 보다는 제 힘으로 구입한 첫 농구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에어 조던 11 레트로인데요. 그래서 조던 11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습니다. 제 농구화 수집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조던 11이기도 합니다. 에어 조던 12도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Q_앞으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농구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 구하고 있는 농구화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싱글턴_KBL 팬들에게도 제가 조던 11을 신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남은 시즌 동안 신을 제 사이즈의 에어 조던 11을 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위에서부터)
① 최근 신고 있는 에어 조던 30. 에어 조던 11을 구하기 전까지는 조던 30을 신을 것으로 보인다.
② 에어 조던이 준비되기 전에 잠시 착용한 KD9.
③ 싱글턴은 에어 조던 11의 장점으로 가벼운 무게와 접지력을 꼽았다.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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