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말한 조성민 영입의 또다른 효과는?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7-02-16 05:39:00

[점프볼=강현지 기자] 15일, LG가 KCC를 꺾고 공동 6위에 오른 성과 뒤에는 '조성민 효과'가 있었다. 감독, 선수들 모두 '조성민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 효과는 코트 밖에서부터 발견되었다. 바로 선수단 미팅이다.
“조성민 선수가 팀에 온 이후로 팀 미팅 횟수가 늘어났어요.” LG 관계자는 물론 김진 감독도 자주 언급한 말이다.
조성민은 지난 1월 31일, 김영환과 트레이드 되며 LG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팀에서 김시래, 김종규와 생활을 같이했기 때문에 선수단 자체가 낯설진 않았지만, 손발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짧았다. 게다가 팀 공격을 이끄는 김시래도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상황.
맏형 조성민은 선수단 미팅을 주도해 어색함을 줄여갔다. 그는 “지금 팀이 중요한 시기라 최대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활발한 친구들이 많아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팀 미팅의 의미를 설명했다. 15일 KCC전을 앞두고도 주축 선수들이 모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시래, 김종규, 조성민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며 3연승을 질주,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듯했으나 김종규의 부상 여파로 2연패, 분위기를 좀처럼 추스르지 못했기 때문.
패한 두 경기에서 실책은 평균 16개로 늘어났고, 반면 슛 성공률(2경기 평균 46.65%)은 떨어졌다.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할 때도 많았다. 메이스는 메이스대로 상대 집중 견제에 지쳐있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 자리에서 기승호는 “(조)성민이 형, (김)시래, 나를 포함해 메이스와 리틀도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우할 수 있다. 그리고 볼 하나에 대한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선수단 미팅에서 오간 이야기를 공개했다.
덕분에 LG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메이스뿐만 아니라 선발로 나선 선수가 전원 득점에 가담했다. 메이스도 무리한 공격은 줄이고 박인태의 공격 찬스를 봐줬다. 3쿼터 한때 9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KCC에게 3점 더 내주기도했지만 전반 벌여놓은 점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결과는 86-76으로 LG의 승리. 메이스는 20득점을 챙기는 것은 물론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인 7개를 기록했고, 그뿐만 아니라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6명이나 됐다.
경기를 마친 조성민은 “이전과 같이 플레이를 한다면 플레이오프에 갈 가능성이 없어진다. 외국 선수 이야기도 듣고, 경기에 임했다. 이러한 자리(팀 미팅)를 가지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라며 팀 미팅의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다.
한편 63일만에 공동 6위 도약에 성공한 LG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7일 1위팀 서울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번시즌 상대전적이 2승 2패로 팽팽한 가운데 LG는 2014년 1월 30일 이후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는 1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성전 홈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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