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 DOWN] 순위권 다툼에 또 다른 키 ‘문태영·정영삼·김승원·김민욱’
-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7-02-13 22:44:00

[점프볼=홍아름 기자] 선수들의 한 주간 경기력 변화를 알아보고자 시작한 「UP & DOWN」. 5라운드도 중반에 접어든 지금, 선수들의 경기력은 바로 지난 주 그리고 시즌의 처음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이번 주 「UP & DOWN」에는 팀의 순위권 싸움에 키를 쥔 선수들이 선정됐다. 선두권을 다투는 두 팀과 6강 플레이오프를 위협받는 팀, 그리고 순위 탈꼴찌를 원하는 팀. 그 속에서 선수들은 어떤 경기력을 보였을까.
금주의 UP _ 불혹의 주장, 단독 1위 재등극의 일등공신
문태영(서울 삼성)
2월 첫째 주 2G 평균 11득점 (총 3점슛 1개) 2.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월 둘째 주 3G 평균 17.3득점 (총 3점슛 2개) 4.3리바운드 0.3어시스트
문태영은 지난 시즌 평균 15.67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득점력을 보이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문태영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이에 응답하며 삼성이 단독 1위 왕좌를 재 수성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영은 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4쿼터에만 100%의 성공률로 폭발적인 득점력(총 20득점)을 보였다. 그중 4쿼터 10득점은 계속된 공방전 속 삼성에게 큰 힘이 됐다. 이후 SK와의 경기(10득점)에서는 그 화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12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문태영은 분전했고 22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은 인사이드에서의 강점이 또렷한 팀이다. 허나 정상에 다시 설 수 있던 배경에는 외곽이 있었다. 내·외곽의 조화가 삼성을 더욱 견고한 팀으로 만든 것이다. 그 중심에 임동섭이 있으나 한 명의 3점슛만으로는 전력을 유지해 나가기 힘들다. 그렇기에 또 다른 외곽 화력이 필요한 삼성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그 차기 화력으로 문태영을 언급했다.
“거의 2점슛을 던지는 선수였기에 습관적으로 골 밑쪽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서서히 슈팅 거리도 늘려가고 있다. 자기 습관을 바꾸기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
이상민 감독의 말처럼 문태영은 포스트 근처에서의 플레이 뿐 아니라 외곽슛 또한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1.5%, 그리고 전자랜드 전에서의 3점슛 2개가 문태영의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사실 더 많이 쏘고 싶고 자신감도 더 가지고 싶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던질 생각이다”라는 문태영이 앞으로 얼마나 삼성의 공격에 힘을 실어줄까. 삼성의 더욱 강해질 공격력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금주의 DOWN _ 에이스, 네가 필요해!
정영삼(인천 전자랜드)
2월 첫째 주 2G 평균 14.3득점 (총 3점슛 4개) 5리바운드 4.67어시스트 1스틸
2월 둘째 주 3G 평균 8.5득점 (총 3점슛 1개) 8리바운드 2.5어시스트 0.5스틸 1블록슛
“접전인 상황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3연패 후 다시 3연패.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도훈 감독은 이 상황에서 해결사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특히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한방을 원했다. ‘에이스’로 불리며 전자랜드의 득점을 책임졌던 정영삼의 침묵이 더욱 크게 와 닿은 이유다.
2월 둘째 주 내내 선발로 나섰던 정영삼의 슈팅 감각은 좋지 못했다. 7일 KCC와의 경기에서 정영삼은 무득점에 그쳤다. 3쿼터까지의 슈팅 시도 또한 2점슛 2개, 3점슛 1개로 적었다. 4쿼터 초반 3분 여간 외곽슛 3개를 추가로 던져보았지만 이 또한 모두 림을 벗어났다. 이날 1점 차로 아쉽게 패한 전자랜드였기에 ‘정영삼의 외곽이 하나만 들어갔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더욱 짙게 남았다.
이후 10일 SK를 상대로 정영삼은 1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유투로 6득점을 기록했다. 자유투가 중요할 때 경기를 판가름 내는 역할을 하지만, 슈터라는 이름값에 3쿼터에 나온 2점슛 2개가 이날 야투의 전부였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듯 했다.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정영삼은 다시 1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함께 뛰는 외국 선수들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것이 아니기에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더욱 필요하다. 또한 지금, 창원 LG와 서울 SK가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추격의 방아쇠를 당긴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제일 가까운 표적이 됐다.
과연 전자랜드는 표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젊은 국내선수들 속 이를 이끌 정영삼의 부활이 간절한 전자랜드다.
금주의 숨은 진주 _ 공격과 수비! 그 속에서 존재감 뽐낸 센터들
김승원 (부산 KT)
9일 vs 원주 동부 2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상무에서 최부경과 함께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던 김승원이 복무를 마치고 소속 팀인 KT로 돌아왔다. 100%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기에 군 제대와 함께 바로 코트를 밟지는 못했다. 프로 1군 경기도 단 2경기가 전부. 그러나 9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김승원은 소리 없이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김승원은 2쿼터를 4분 3초 남기고 라킴 잭슨과 교체돼 코트에 나섰다. 초반에는 실책과 두 차례의 반칙을 하며 아직 예열이 덜 된 듯했다. 그러나 로드 벤슨의 슛을 블록하며 수비에서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쿼터에는 리바운드에 무게를 실었다. 웬델 맥키네스와 윤호영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하며 공격적 수비 또한 보였다. 맥키네스는 이날 골밑에서 김승원에게 완전히 묶이며 2쿼터와 3쿼터에 6득점만을 기록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모양새였다. 김승원으로서는 수비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거둔 셈이었다.
이번 시즌, 최하위로 힘든 경기를 해나가는 KT. 9위인 KCC와의 승차는 3경기로 탈 꼴등을 위해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앞으로 김승원은 김현민과 함께 KT의 골밑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일 전망이다. 골밑에서의 자원을 보강한 KT는 이번 시즌 끝에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KT의 올 시즌 마침표가 궁금해지는 바다.
김민욱 (안양 KGC인삼공사)
8일 vs 서울 삼성 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슈팅력 있는 센터.’ 다른 팀들이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포지션이 아닐까.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민욱은 슈팅 센터, 말 그대로의 활약을 보였다. “(오)세근이가 허리가 좋지 않아서 못 뛰었는데 그 자리를 (김)민욱이가 공격으로 잘 메워줬다”는 김승기 감독의 칭찬이 이를 고스란히 뒷받침했다.
1쿼터부터 김민욱은 득점에서의 화력을 뽐냈다. 슈팅 감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들어간 첫 슛이 김민욱에게 자신감을 가져다 준 것. 이로써 김민욱은 속공 득점과 뱅크슛은 물론이고 외곽포 2차례를 더하며 10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4쿼터에 다시 3점슛을 성공한 김민욱은 몸싸움을 통한 포스트 업 득점도 만들었다. 이날 김민욱의 기록은 17득점, 역대 본인의 득점 커리어하이의 타이기록이었다.
그러나 김민욱은 본인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득점을 많이 했다고 해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에서 세근이 형의 공백을 반도 메우기 못한 것 같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김민욱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듯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긴 KGC인삼공사기에 중요한 순간, 백업 선수들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0일 전자랜드 전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은 “스타팅으로 나오면 슈팅도 좋고 열심히 한다. 다만 힘이 좋지 않은 것이 아쉽다. 벤치에서 나오면 몸이 안 풀리는 것 같다”고 김민욱에 대해 평했다. 김민욱은 앞으로에 있어 “공격을 오늘 같이 기회가 나면 과감히 던질 것이다. 대신 수비는 더욱 요령 있게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숙제가 생긴 상황에 김민욱은 KGC인삼공사의 뒷심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김민욱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의 분전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유용우, 이선영, 윤희곤,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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