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POW] ‘우리가 바로 스탯 머신’ 이종현·에밋
- 프로농구 / 김찬홍 / 2017-02-13 20:00:00

[점프볼=김찬홍 기자] 어느덧 2016-2017 KCC 프로 농구가 5라운드 중반에 접어들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권 경쟁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 기록적으로 눈에 띄이는 선수들이 있다. 이번 시즌 23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늦깎이 신인’ 이종현(23, 203cm)은 2.88개의 블록으로 리그 블록 부분 1위에 랭크되었다. 또한 사타구니 부상 이후 복귀한 안드레 에밋(34, 191cm)은 8경기 평균 28.8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기록 우등생인 두 선수들이 한 주의 수훈 선수를 뽑는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되었다.
국내 선수│이종현(울산 모비스)
2경기 평균 31분 34초 11득점 9.5리바운드 2.5어시스트 2스틸 2.5블록
“찰스 로드가 떠나고고 나서 첫 경기에서 부담이 됐었다. 아무래도 둘이 있는 게 위력적이긴 하니 말이다. 감독님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이후 지금은 적응해서 부담감은 없다. 신장이 나보다 작은 형들은 힘에서, 나는 높이를 이용해서 하니 나름대로 조합이 잘 맞는 것 같다” (11일 창원 LG전 인터뷰 중)
이렇게 강렬했던 신인은 KBL 역사를 통틀어봐도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 주인공은 한국 농구의 미래 이종현. 1월 25일, 기나긴 부상 재활을 끝마치고 데뷔전을 치룬 이후 이종현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해나가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홈 2연전의 시작이었던 11일 창원 LG전에서 이종현은 선발 출전하며 코트를 휘저었다. 2쿼터, 양동근의 패스를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린 이종현은 자신의 고교시절 최대 라이벌이었던 박인태의 컷인을 저지시키는 블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전 종료 1분 36초를 남겨두고는 엄청난 집념으로 연속 4개의 풋백 플레이를 보이면서 고교 시절 42리바운드의 전설에 걸맞는 위용을 보였다.
이후 3쿼터에 네이트 밀러의 패스를 강력한 덩크슛을 마무리한 이종현은 17득점 6리바운드 1블록으로 팀의 93-76 대승을 견인했다. 이 날 이종현은 자유투 10개 시도 중 9개를 성공시키는 등 한 때 약점으로 지적당했던 슛거리도 완벽히 보완했다.
곧바로 다음날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이종현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1쿼터에 오세근, 이정현, 데이비드 사이먼을 차례로 모두 블록으로 공격을 저지시키면서 한 쿼터에만 3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리그 내에서 모두 최고의 공격수를 상대로 이종현은 모두 저지하면서 갈 길 바쁜 KGC인삼공사를 54-52로 막았다. 득점은 5득점으로 저조했지만 13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블록, 2개의 스틸로 수비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종현의 복귀 이후 모비스는 6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시즌 시작 당시, 양동근이 부상을 당하며 하위권에 맴돌던 모비스는 전력을 가다듬고 어느 덧 공동 4위로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8경기에 출전한 이종현의 평균 성적은 10.75득점 9.4리바운드 2.88블록. KGC인삼공사전에서 3개의 블록을 추가한 이종현은 이번 시즌 23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블록 부분 1위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이종현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9년만의 토종 블록왕에 도전한다. 지난 2007-2008 시즌 김주성(2.24개) 이후 국내 선수가 블록 부분 수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외국 선수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블록 부분을 과연 이종현이 9년만에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까.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이종현(8표), 허웅, 최부경(이하 1표)
맹봉주 기자 – 1순위의 품격을 보여주다
변정인 기자 –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양준민 기자 – 서장훈, 김주성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대형 빅맨 탄생
홍아름 기자 – 괴물 신인. 괴물 Blocker!

외국 선수│안드레 에밋(전주 KCC)
3경기 평균 35분 25초 31.66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33스틸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우리 팀이 수정해야 할 부분은 당연히 보였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서 이긴 것에 대해 만족한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 경기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젊은 선수들 성장하는데 있어서도 도움 주고 싶다” (7일 인천 전자랜드 안드레 에밋 인터뷰 중)
역시는 역시인걸까. 지난 시즌 외국 선수상 수상과 득점 부분 2위(25.72득점)를 기록했었던 에밋이 돌아왔다. 시즌 초반, 민감한 사타구니에 염증이 생겼던 에밋은 결국 부상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긴 시간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더불어 하승진(발목 부상), 전태풍(팔꿈치 인대 파열)로 KCC는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7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에밋은 3쿼터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곧바로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얻어내면서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3쿼터에 10득점을 성공시킨 에밋은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1점차(71-70)로 뿌리치며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9일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에밋은 27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승리사냥에 나섰지만 헤인즈가 긴박한 상황에서 던진 턴어라운드 점프슛이 버저비터로 성공되면서 68-70.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나선 11일 부산 KT전에서 에밋은 또 한 번 각성했다. 전반전을 11득점으로 마무리한 에밋은 후반전부터 폭풍우같은 득점 행진을 몰아쳤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6점차로 끌려다니던 KCC는 에밋의 집념이 빛났다. 송창용의 슛을 잡아낸 후에 리온 윌리엄스를 5반칙으로 쫓아내는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고 이후 속공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윌리엄스가 빠지면서 헐거워진 KT의 골밑을 집중 공략한 에밋은 연장전에만 14득점을 쏟아내며 총 46득점을 기록했다. 에밋의 활약 속 KCC는 100-95,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에밋은 부상 복귀 이후 8경기에서 28.87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첫 번째 옵션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복귀 이후 3승 5패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만들어낸 베스트 5와 완전히 다른 멤버로 치루고 있는 것이 첫 번째 문제. 에밋 외에 해결사가 부족한 KCC는 에밋에게 당연히 공이 편중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에밋은 공격 파생 역할도 해야하지만 제 타이밍에 패스를 못 주고 있다. KCC 사령탑인 추승균 감독 또한 “에밋이 제 타이밍에 패스를 줘야 한다”며 에밋에게 발 빠른 패스를 요구했다. ‘득점 머신’ 에밋이 패스에서도 제 역할을 해낸다면 완벽한 외국 선수로 기억남을 것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안드레 에밋(6표), 로드 벤슨(4표)
곽현 기자 – 아무도 막을 수 없다
김성진 기자 – 테크니션의 종결자!
김수열 기자 – 에밋의 1대1은 절대적!
김원모 기자 – 에밋 실력 어디가나?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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