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김민욱 "득점은 오늘처럼, 수비는 요령있게"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7-02-08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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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기자] 최근, 백업 선수들의 득점 지원에 목말라하던 KGC인삼공사. 비록 이날 경기는 졌지만 어느 정도 그 갈증은 해결되지 않았을까. ‘슈팅센터’라는 닉네임에 걸맞았던 김민욱(C, 205cm)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상대 전적은 3승 1패. 3연패 고리를 끊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만났다. 공동 1위의 두 팀이기에 경기의 치열함은 이미 예고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경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KGC인삼공사는 차포 중 하나를 떼어야 했다. 오세근이 지난 LG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오)세근이의 자리를 (김)민욱이와 (김)철욱이로 메워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세근이가 없더라도 승부를 봐야 한다”며 이 두 선수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철욱이는 미래를 보고 뽑았기에 아직 배워나가는 상황이다”라고 전했기에 무엇보다 김민욱의 역할이 중요해보였다.


김민욱은 오세근이 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오늘 점심 쯤에야 들었다고 했다. “오늘 오전에 훈련하다가 세근이 형이 뛰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형들이 부담 갖지 말고 잘하는 것 위주로 하며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 열심히 임했다.”


삼성을 상대로 특별히 신경쓴 점은 무엇이었을까. 김민욱은 ‘1쿼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쿼터부터 밀리면 경기가 한쪽으로 치우쳐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김)준일이가 1쿼터와 4쿼터에 뛰는데 그 중 1쿼터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더라. 경기 영상을 통해 세근이 형이 어떻게 수비했는지 보고 나름대로 공부를 해서 임했던 점이 잘 들어맞은 것 같다.”


김민욱의 말은 그대로 코트 위에 드러났다. 1쿼터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센터의 자리에 선 것. 슈팅력을 겸비한 선수답게 속공 득점으로 시작해 뱅크슛과 3점슛 2차례까지 1쿼터에 모두 몰아 넣었다. 이로써 1쿼터에 10득점을 기록한 김민욱은 이 한 쿼터 득점만으로도 이번 시즌 본인의 득점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리고 이 커리어하이는 경기의 흐름과 함께 진행형이 됐다. 4쿼터에 3점슛 한 차례를 더했고, 김준일을 상대로 포스트 업 득점도 했다. 이로써 이날 김민욱은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대 득점 커리어하이의 타이기록 또한 썼다.


그러나 김민욱의 슛감은 처음부터 좋은 것은 아니었다고. “슈팅 감각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정현이 형이 패턴플레이로 코너에 빼줬을 때도 슈팅을 하지 않고 골밑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이후에 던져야 할 상황이 와서 자신 있게 던졌는데 들어갔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한편, 김민욱은 이번 시즌 목표로 2가지를 세웠다. 하나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 또 하나는 오세근의 백업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 어쩌면 이날 경기를 통해 후자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루지 않았을까. 그러나 김민욱은 고개를 저었다. 수비에서의 아쉬움 때문이었다.


“득점을 많이 해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에서 세근이 형의 공백을 메웠어야 했는데 반도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3쿼터, 트랩 수비에서 사이먼이 협력 수비를 하러 갔을 때 내가 뒤에서 받쳐줘야 했는데 그 부분이 늦어서 라틀리프에게 추가 자유투를 줬다. 크레익에게도 수비가 뚫려 돌파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래서 신뢰를 주지 못한 부분이 속상하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김민욱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후 남은 경기를 위해서라도 김민욱의 역할엔 더욱 무게감이 실릴 듯 했다. 그렇기에 김민욱은 앞으로 보여줄 본인의 경기력을 다잡고자 했다.


“공격은 오늘 같이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던질 것이다. 그러나 수비는 오늘 같이 하면 안 될 것 같다. 경기 분석을 통해 상대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수비를 더욱 요령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김민욱의 아쉬움과 반성은 이날 KGC인삼공사가 74-80으로 패하며 더욱 짙어졌다. 1경기 차 2위로 물러나며 3연패에 빠지기도 한 것. 과연 KGC인삼공사는 이번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까. 그 속에서 김민욱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게 될까. 10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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