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동섭 "폐가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나섰다"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6-11-11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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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인터넷기자] 임동섭(26, 198cm)이 임팩트 있는 한방으로 복귀를 알렸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이 원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임동섭이 속한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삼성은 이번 시즌 홈 5연승과 함께 7승 1패로, 단독 1위에 섰다.


지난 시즌, 삼성은 11월 11일에 LG를 상대로 63-101, 38점 차 완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좋지 않은 기억이기에 이날 경기는 그 기억을 반전시킬 기회가 됐다. 그리고 이날 삼성은 초반부터 우위를 잡아나갔다. 이는 작년, 이날의 경기를 설욕하고자 삼성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임동섭 또한 그날 코트에서 경기를 직접 소화했기에 그날 패배가 더욱 뇌리에 남아있었다. “작년 그 경기로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경기 전날부터 선수들이 작년 같은 수모를 당하지 않고자 집중하며 준비를 했다. 상대의 패턴과 수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무엇보다 그날 경기에서는 내용 뿐 아니라 정신력에서 많이 밀렸기에 형들이 그런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잘 된 것 같다.”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했던 이날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세 경기를 결장했던 임동섭의 복귀날이기도 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지난 KCC전에서는 내·외곽에서의 균형이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시 그런 모습이 나오길 빈다. 그래서 동섭이가 외곽에서 받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동섭은 2쿼터 3분 15초에 코트에 나섰다. '팀원들이 다 잘하고 있고 나만 부진하니 폐만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 임동섭은 한 차례의 3점슛이 불발되긴 했으나, 54초를 남기고 결정적 장면을 탄생시켰다. 리바운드를 따낸 임동섭은 코트의 측면으로 빠져나와 달렸다. 그리고 함께 달려오던 라틀리프를 포착, 앨리웁 덩크를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삼성은 47-27, 우위를 잡아오던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었다.


“어제 감독님께서 ‘한 번씩은 코트 측면으로 가며 크레익이나 라틀리프, 준일이가 들어오는지 봐라’며 말씀하셨다. 오늘 측면으로 드리블하며 가는데 라틀리프가 보여서 패스를 했다. 라틀리프가 멋있게 마무리 지어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임동섭은 그 장면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는 데에는 김태술의 역할 또한 커보였다. 임동섭이 “같이 경기를 뛰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형의 여유 있는 모습이라든지 패스 하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말했기 때문이다.


이후 4쿼터에 접어들자 임동섭은 슈터로서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LG가 추격을 위해 열을 올리던 4쿼터, 어느새 20점이 훌쩍 넘었던 점수 차는 메이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4분 28초를 남기고 81-70까지 줄어들었다. 이때 임동섭의 3점슛이 터졌다. 득점을 더 내준다면 흐름까지 내어줄 수 있던 위태로운 상황 속 LG의 추격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 이후 삼성은 LG의 추격을 거듭 끊어냈고 승리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삼성은 원래 인사이드가 강한 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렇기에 안으로 몰리는 수비를 분산시키려면 외곽에서의 한 방은 언제든 필요하다. 또한 순위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삼성에게 조금 더 발전할 부분이 남았다면 그 또한 외곽슛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날의 경기는 임동섭의 복귀와 그로부터 함께한 한방이 더욱 반가워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거듭하며 임동섭은 더욱 나아진 슈팅 감각으로 포물선을 그릴수 있을까. 13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일만 남은 듯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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